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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과 죽비

성철스님 小參法門 2 -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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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조 작성일13-12-28 09:42 조회2,1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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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본래면목(本來面目)’ 화두의 바른 참구법 <?-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스님 4 : 저는 ‘부모미생전본래면목(父母未生前本來面目) (네 부모에게 태어나기 전에 너는 원래 어떤 것이었나?)화두를 드는데요.


 


어떻게 안되드노?


 


스님 4 : 부모한테서 몸 받기 전에는 내가 과연 무엇이었던가를 잡고 있습니다.


 


내가 뭐였든가? 개였든가, 짐승이었든가, 사람이었던가? 허허!


그래 ‘父母未生前’ 같은 것도, 그냥 “뭐였든가?” 이러는 것보다도, “어떤 것이 너의 本來面目이냐 (여하시여본래면목(如何是汝本來面目))?” 이렇게 묻거든, 알겠어?


우리 육조(六祖)스님도 도명(道明)스님 보고 물었거든.


“선()도 생각하지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마라. (不思善不思惡하라)


바로 이러한 때에  (正與摩時에)


 


어떤 것이 너(明上座)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인고?  (如何是明上座의 本來面目고)” 이렇게 물었단 말이여.


本來面目 화두가 거기서 시작됐고, 그 뒤로 예전 스님네가 더러 본래면목을 물었는데, 어떤 것이(如何是) 하는 이것이, “어째서?” 하는 것과 같은 식이라.


니 말하는 것은 좀 틀리는 것 같네? 니 뭐라 했노, 금방?


 


스님 4 : 부모한테 몸 받기 전에는 나는 뭐였는가?


 


“뭐 였는가?” 그것도 통하긴 통하는데, 그럼 소였든가 개 였든가? 이렇게도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니냔 말이야. 알겠지 그 소리?


그러니 그렇게 하지 마!


 


“그 뭐였든가?” 이렇게 하지 말고, “어떤 것이 나의 부모미생전 본래면목이냐? 어떤 것이, 어떤 것이?


“어떤 것이”를 잊지 말고.


 


 


5) 조주무자(趙州無字) 화두 참구법


 


스님 5 : 趙州無字를 드는데요, 아예 의심을 내기 위해 “무자(無字)의 의지(意旨)는 무엇일까? ” 하고 의심(疑心)을 냅니다.


 


그런데, 無字의 意旨는 무엇일까? 이렇게 해도 아주 나쁜 것은 아닌데, “조주의(趙州意)는 작마생(作摩生)?” 하는 것도 있거든?


나쁜 것은 아닌데, 화두 할 때는 그냥 “無字 意旨는 무엇일까” 이러지 말고, “조주가 無라 했는데, 어째서 無라 했나?” 자꾸 이렇게 하는 게 화두하는 근본정신이야.


 


또 흔히 “일체함령(一切含靈)이 전부 다 부처님의 불성(佛性)이 있다고 했는데, 조주(趙州)는 어째서 개는 佛性이 없다고 했나?” 이렇게 많이 하는데, 그러면 의심(疑心) 생기기가 天下 쉽지. 하지만 이렇게 하면 유무(有無) 상대(相對)가 되어 버린단 말이여.


그런데 趙州의 無라는 것이, 예전 스님도 하신 말씀이 “有無의 無도 아니며 진무(眞無)의 無도 아니다. (不是有無之無이며 不是眞無之無니라) 라고 하셨으니 有無를 가지고 따지면 話頭가 깨져 버린단 말이여.


그러니깐 그 有無를 떠나서, “조주가 분명히 無라 했는데, 어째서 無라 했는지 그 이유를 알아라, 이거야. 有無고 相對고 유무를 떠난 것이고 할 것 없이, 조주가 無라고 한 이유는 분명히 안 있나 이 말이여. 알아 듣겠어, 그 소리?


그러니 “그 뜻이 무엇인고?” 이렇게 되새기기보다도, 조주가 無라 한 이유를 모르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어째서 無라 했는고, 어째서 무라 했는고?” 그렇게만 자꾸 해나가야지, “그 無의 뜻이 무엇인고?” 하고 자꾸 분석하는 식으로 하는 건 좀 덜 좋은 거라. 다만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만 하면 좋단 말이야.


그래 또 그 옆에 사람.


 


 


6) 책보다 선지식을 의지해서 공부하라.


 


(스님 6과의 대화는 질문과 대답에 혼선이 있어 번잡하므로 성철스님 말씀의 요점만 정리했음)


 


요즘은 말법(末法)시대여서 누가 참 선지식(善知識)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확고한 권위가 서 있는 조사어록(祖師語錄)을 보고서 話頭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參禪은 반드시 사람한테 배워야지 책 갖고 되지 않는다. 실제 공부하는 중에 나타나는 의문점을 책을 통해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을 선택해서 그를 믿고 화두하는 방법을 실제로 배워서 지시하는 대로 해야지, 책에 의지해서 하다보면 공부가 이랬다 저랬다 갈팡질팡하거나 病이 나는 경우가 많다.


 


성철스님 : (중략) 이것저것 다 그만두고, 조주가 어째서 無라 했노? 그것 한번 대답해 봐라!


 


스님6 : --- 처음부터 예?


 


성철스님 : 이 새끼야, 趙州가 왜 無라 했노? 그 이유를 대답해 보란 말이여! 모르겠제? 알겠나?


 


스님 6 : ____


 


성철스님 : 그건 니 분명히 모르지? 알겠다는 생각이 드나? 그걸 분명히 모르니, 모르면 알아야 될 것 아니가? 그러니까 “조주가 어째 무라 했는고? 어째서 무라 했는고?” 하고 자꾸 그것만 계속한단 말이야, 그럼 대강 알겠어?


 


 


7) 화두를 드는데 급하게도 너무 느리게도 하지마라


 


스님 7 : 화두를 미는 강도를, 공안을 어떤 식으로 밀어야 되는지. 예를 들면 화두를 좀 조급하게 밀면 되는 것 같고, 허술하게 밀면 안 되는 것 같고, 그것을 어떻게 해야 된다는 게 참 어렵거든요. 그것에 대해 좀 얘기를---


 


그런 소리는 공부에 참고가 되는 소린데, 거문고 줄을 너무 조이면 땡땡해서 제 소리가 안 나지? 또 너무 늦추어 놓으면 딩딩 거려서 소리가 안 난단 말이여. 그러니 너무 급하게도 하지 말고 너무 느리게도 하지 말고 좀 자연스럽게, 예를 들어 無자를 한다면 “조주가 어째서 無라 했는고---?” 하고 생각을 한단 말이여.


흔히 안된다고 자꾸 “어째서, 어째서?” 하면서 되게 설치면 머리가 아프고 上氣가 나서 죽느니 사느니 이러거든? 그렇게 하면 病이 잘 생겨. 그렇다고 너무 느슨하게 하면 또 혼침(昏沈)에 빠져 가지고 또 안 된단 말이여.


 


그리고 이 화두하는 것은 이유를 알려고 생각하는 것이지, 외우는 게 아니야, 알겠어?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도 말고 너무 느리게 생각하지도 말고, 거문고 줄 고르듯이 해서 자연스럽게 “어째서 무라 했는고____?” 하면서 그 이유를 생각하란 말이야.


自然스럽게 하는 거, 그게 좀 어렵지만 그래도 자꾸 해보면 요령이 생긴단 말이여.


 


 


8) 즉시 대답 못하면 이미 죽은 송장


 


성철스님 : (중략) 그러니까 이제 화두하는 근본요령은 <어째서?> 하는 데 있어. ? 화두 하는 데 뭘 알았다는 자신이 있는 사람 있으면 나서봐. 알았다는 자신!


 


아까 자(스님6)는 “조주가 어째서 무라 했나?” 하고 물으니깐, 모른다는 소리는 얼른 안하고 뭘 우물우물 했는데, 속에 뭐 좀 아는 게 있는 모양이야, 뭐 좀 있나?


 


스님 6 :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성철스님 : 뭣이, 임마. 아까 저기로 지나갔단 말이야. 아까 벌써 송장 되 지나갔어. 이제 와서 한 말씀 드려 봐도 소용없어. 안 들어. (대중들 웃음)


알겠어? 그 소리? 니가 천하 무슨 소리해도 안 듣는단 말이여. 아까 벌써 지나갔어. 잿더미 속에서 무슨 소리 할라 하노? ? 기분 나쁘나? 지금 무슨 소리를 해도 소용없어.


그래 어째서 無라 했는지, 어떤 것이 本來面目인지, 자신 있는 사람 있거들랑 언제든지 한번 덤벼봐! 자신 없는 사람은 그때 가서는 때려 줄 테니까.


오늘 이만 하지  (죽비 一聲)


話頭 부지런히 부지런히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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