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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과 죽비

이름없는 선객의 화두참선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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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조 작성일13-11-02 05:14 조회2,00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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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수년전 우연하게 접하게 된 글입니다. 작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으나, 그 내용에 진심이 담겨있고 화두참선법의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고 판단하여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이곳에 올리니, 마음이 느슨해질 때 채찍질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먼저 부처님의 교리를 자세하게 이해하고 발심을 굳건히 하신 다음 전생에 지은 업장을 철저히 참회 합니다. 그 이후에 자기와 인연이 닿는 스승을 만나 자기의 근기에 맞는 화두를 받습니다. 처음에는 화두가 의심이 들다가 나중에는 의심이 없고 밋밋하기만 하는 경계가 오는데 이때 화두를 바꾸면 지금까지 공부한 것은 허사가 되버리니 조심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화두가 잘 안되고 많은 번뇌 때문에 화두를 잘 잊어 버립니다. 그때는 화두를 의식적으로 외우십시요. 외우다 보면 가끔 머리도 아프고 가슴도 답답한 증세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의식을 아랫배에 두십시요. 호흡은 자연스럽게 하셔야 합니다. 절대 복식호흡에 집착하지 마십시요. 술, 담배는 끊으셔야 공부가 훨씬 빠릅니다. 행여 자신의 습기 때문에 죄를 지었으면 철저하게 참회 하십시요. 그러면 점점 습기는 엷어지고 화두는 잘 외어 집니다.



화두가 앉아 있을 때 외어지고 생각이 잘 되면 서서히 행동하거나, 움직일 때도, 말을 할 때도 생각이 되어집니다. 자꾸 의식적으로 화두를 생각하면 하루 종일 무슨 일을 하건, 무슨 말을 하건, 화두가 생각됩니다.



서서히 의심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가슴이 답답해지고 잠이 많이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호흡은 저절로 복식 호흡이 되기 시작하고 몸에 가지고 있던 병들이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화두가 외어지고 의심이 생기기 시작하면 잠을 자면서 꿈을 꾸면서도 화두를 의심합니다. 그러면서 꿈이나 현실의 경계가 없어지기 시작 합니다. 이때 꿈에서도 화두가 잘 의심 되어지면 완전히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병은 없어집니다.



이때는 심안(心眼)이 조금씩 열리면서 하늘 세상이 보인다던가, 용이라든지 귀신들의 형상이 보이기도 하고 벽을 뚫고 밖의 세상이 보이기도 합니다. 어쩔 때는 사람의 마음을 알기도 하고 자기의 전생을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때 그런 경계에 탐착하면 공부는 끝입니다. 이런 경계를 영화 필름 보듯 무덤덤하게 흘려 보내야 합니다.



꿈에서 완벽하게 화두가 의심 되어지면 님들이 가지고 있던 업장들이 녹기 시작합니다. 얼굴은 맑아지고 눈은 맑으면서 자애롭게 빛이 납니다. 집안의 영가 장애가 있다면 완벽하게 천도되기 시작합니다. 또한 하늘의 신중들이 자신을 보호한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것에도 마음을 일으켜서는 안됩니다. 그냥 화두만 의심해야 합니다. 이후에는 꿈이 없는 깊은 잠에서도 화두가 잡히기 시작합니다.



이 경계에서는 생활에서 일체의 시비(是非)에 연연하지 않게 되고, 모든 삼독심(三毒心)에서 서서히 마음이 따라가지 않게 됩니다. 무슨 일을 하던간에 양쪽 눈썹 위에 화두가 성성히 빛이나며 떼어 버릴려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때는 신통이 열리기도 하는데 이때 그 신통에 집착하면 영원히 구제 받을 수 없는 마구니가 되어 버립니다. 온 우주와 합일이 되고 어떠한 경을 보아도 막힘이 없고 어록을 보아도 이해를 합니다. 세상의 이치가 꿰뚫어지고 하기 때문에 자칫 자기가 성불했다는 착각을 하기 쉽습니다.



이때는 어지간한 추위나 더위와 배고픔, 물질에 대한 욕심은 없어 집니다. 그러면서 혹은 하루 이틀 자기의 몸과 의식을 잊어버리고 화두만 생각하게 됩니다. 시간과 공간도 무위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며칠동안 화두가 또렷하게 잡히며 자신의 존재를 잃어 버릴 때면 견성은 바로 눈앞에 있으니 어떠한 생각을 내시면 안됩니다.



꿈속에서 화두가 될 때는 엄청난 빛이 보이고 모든 세상이 맑게 빛나는 것을 보게 되고, 절대로 악몽은 꾸지않고, 밝은 꿈만 꾸게 됩니다. 이때 보이는 빛이 참 성품이라고 생각한다면 허허허! 어림없는 소리지요.



대충 화두선의 경계에 대하여 제가 걸어온 대로 말씀 드렸습니다. 더 깊은 이야기는 밝히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이 생에서 견성하여 선정과 지혜를 균등히 가지고 싶다면 발심을 바르게 하시고 기한을 정하여 용맹정진하십시요. 팔만대장경이 문자 한 자 없이 여러분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또 하나 화두 익으면 음욕 없어집니다. 남녀라는 구분 없어집니다. 모든 상대적인 분별심이 없어집니다. 정확히 모든 법을 꿰어들 수 있습니다.



성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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