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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과 죽비

진리는 아는 게 아니라 보는 겁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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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융 작성일13-01-16 22:26 조회1,990회 댓글2건

본문

▷ 염불과 참선의 병행은 어떻습니까?

“염불로 신심을 다지고 화두로 마음을 깨닫는 것이니

공부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그것도 안 될 것은 없겠지만 결론적으로는 하나에

전념하는 것보단 못하다.

우물을 파더라도 한 우물을 파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 수행을 하면서 경계할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공부가 좀 된 사람들은 자칫

교만심에 빠지거나 자기도 모르게 상에 빠져 있을 때가 많다.

도고마성(道高魔盛)이라고 도가 높아질수록

마장도 거세지는 법이다.

공부하는 이는 마땅히 이 점을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에 매몰돼

헤매는 것이 무릇 거의 모든 수행자들의 공통된 병이다.

 

요즘 보면 간화선만이 최상이고 묵조선은 하급으로 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일념의 경계에 오르게 되면

화두건 상이건 착이건 아무것도 없는 의단의 상태가 되어

말이 끊어진 상태에서 그저

묵묵히 지켜보는 것 외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묵조라 했는데

이를 두고 분별심을 갖는 일이 횡행하니 한심한 일이다.

 

처음부터 비쳐볼 수 있다면 화두가 무슨 소용인가?

날개도 나지 않은 새끼 새가 날겠다고 날치니,

그대로 놔두었다가는 떨어져 죽을 것이 확실해

대혜 스님께서 화두(공안)를 제시한 것인데,

이제와서 화두선이 최상이고 묵조선은 보잘 것 없다고 하니

개탄스런 일이다. 허깨비 놀음에 휘둘리지 마라

 

▷ 저희 불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수행을 해야 한다.

아무리 많은 재산을 모으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다.

수행해서 마음공부를 한 결과라야 끝내는 보람이 있는 것이다.

공부를 하는 데에 허깨비 놀음에 휘둘려선 안 된다.

나라는 생각, 너라는 생각, 영원하다는 생각,

고정 불변하는 실체가 있다는 생각을 깨뜨리고

그 허깨비 망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그리하면 성낼 것도, 욕심을 부려야 할 것도 다 사라진다.

 

딱히 꼬집어 나랄 것이 없는데,

욕을 먹든 칭찬을 듣든 흔들릴 연유가 무엇인가.

어떤 상황에서든

평상심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도를 이룬 것이다.”

 

 

모셔온 글입니다..()

댓글목록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불자들의 지침서이로군요.
정말 고귀한 말씀이십니다.

홍련화님의 댓글

홍련화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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