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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과 죽비

좌선의【坐禪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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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변심 작성일12-09-17 21:27 조회1,974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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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선의【坐禪儀】

一圓東峰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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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지혜 학습하고 공부하는 보살행자

우선먼저 모름지기 크고넓고 넉넉하게

자비심을 일으키고 큰서원을 세운뒤에

화두들고 선정삼매 정묘롭게 닦아가라

 

가이없는 중생제도 서약해야 할것이니

다만홀로 해탈하길 추구하지 말지어다

그리고는 모든인연 아낌없이 다버리고

오만가지 잡다한일 모두놓고 쉴지니라

 

몸과마음 잘다스려 한결같이 해나가되

움직임과 고요함에 일체간격 없게하고

먹는일과 마시는일 자기양을 조절하여

너무적게 먹지말고 너무많이 먹지말며

 

수면또한 수행이라 양과시간 조절하여

지나치게 줄이거나 지나치게 늘이어서

눈병나게 하지말고 혼침하게 하지말라

도닦는데 장애물은 수마보다 큰게없네

 

만일좌선 하려거든 주위부터 가릴지니

한가하고 고요한곳 특별하게 찾아내어

깔개좌복 두터웁게 허리띠는 느슨하게

행동거지 일체위의 가지런히 할지니라

 

우선먼저 오른발을 살그머니 힘껏들어

왼쪽넓적 다리위에 편안하게 당겨놓고

그런뒤에 왼쪽발을 다시한번 힘껏들어

오른넓적 다리위에 편안하게 놓을지니

 

이게바로 결가부좌 틀고앉는 방법이요

혹은만일 불가하면 반가부좌 괜찮으니

단지왼발 살짝들어 오른다리 누를따름

시간따라 결가반가 부드럽게 교체하라

 

다음으로 오른손을 왼발위에 올려놓고

왼쪽손의 손바닥을 살그머니 가져다가

오른손의 손바닥에 편안하게 놓은뒤에

양손엄지 손가락을 마주하여 보게하라

 

우무인과 좌무인을 서로받쳐 놓은뒤에

부드럽게 몸을들어 앞을향해 바라보라

좌로우로 흔들고는 이에몸을 바로하고

단정하게 앉았으되 태산처럼 부동하라

 

몸이만일 지나치게 좌로우로 기울거나

혹은너무 앞과뒤로 굽히거나 젖혔을때

어느쪽도 쉽게피로 초래할수 있음이니

좌선공부 지어감에 방해만이 될뿐이라

 

허리척추 목덜미와 머리골절 이어져서

서로서로 떠받치어 반듯하게 좌정하되

어찌보면 부도처럼 어찌보면 장승처럼

수미단에 앉아계신 불상처럼 앉을지라

 

또한몸을 지나치게 반듯하게 세우려고

배내밀고 힘을주어 솟구치게 함으로써

들숨날숨 숨을쉬되 들고나는 기운들을

급하게도 하지말고 불안하게 하지말며

 

귀와어깨 가즈런히 수직선이 되게하고

코와배꼽 또한다시 수직선이 되게하며

혀끝으로 윗잇몸을 살그머니 떠받치고

이와입술 서로밀고 서로당겨 붙여두라

 

좌선할때 눈감으면 까라지기 십상이니

그러므로 모름지기 갸름하게 살짝떠서

얼핏설핏 잠드는것 면하도록 할지니라

만약선정 얻는다면 그힘가장 뛰어나네

 

고로옛날 정에들어 좌선하던 한고승은

앉을때는 언제든지 눈을뜨고 있었으며

운문종풍 드날리신 법운원통 법수선사

눈을감고 좌선하는 납자들을 꾸짖으사

 

철위산간 깊은곳에 마귀들의 소굴로써

검은흑산 존재하니 다를것이 무엇이랴

이와같이 간곡하게 호통치고 말씀하니

깊은뜻이 있는지라 아는자는 알리로다

 

앉아있는 몸의모습 완연하게 안정되고

기운이며 들숨날숨 이미벌써 조절된뒤

배와배꼽 모두함께 느슨하게 풀어놓아

일체선악 모두함께 헤아리지 말지니라

 

만일생각 일어나면 바로바로 느낄지니

느껴지는 그순간에 바로바로 없어지리

오래도록 계속하여 반연함을 잊게되면

자연스레 한조각을 이루어갈 것이니라

 

이게바로 좌선하는 가장좋은 기술이라

그러므로 이를떠나 다른묘책 없느니라

다시한번 생각컨대 좌선이라 하는것은

이세상에 으뜸가는 가장좋은 안락법문

 

대부분의 사람들이 좌선하다 병이듦은

보나마나 마음씀이 좋지못한 까닭이라

행여만약 이런뜻을 올바르게 체득하면

자연스레 사대육신 가볍고도 편안하리

 

마음씀이 올바르면 더좋은일 있으리니

정신또한 상쾌하고 슬기롭게 될것이며

바른기억 분명하여 법미정신 도우리라

고요하고 그러하며 깨끗하고 즐거우리

 

만일이미 분명하게 깨달은바 있는자면

물을얻은 용과같고 산을등진 호랑이라

힘들이지 않고서도 정신집중 이뤄지며

애써화두 안잡아도 성성하게 들리리라

 

설령아직 깨달음이 있지않다 하더라도

나름대로 마음공부 하나하나 이뤄가니

비유로써 이를테면 바람으로 인하여서

솟는불길 그세력이 거세짐과 다름없네

 

그러므로 그리많이 힘이들지 않으리니

긍정하는 마음으로 화두만을 놓지말라

분명하게 말하건대 이와같이 공부하면

그는결코 속이거나 속지않을 것이니라

 

도가만일 높아지면 마구니가 치성하여

싫고좋은 경계들이 마구마구 나타나리

다만능히 바른생각 오롯하게 나타나면

어느것도 만류하고 방해하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능엄경과 천태지자 마하지관

규봉종밀 수증의에 마구니일 밝혀놓아

조심하지 못하는자 예비토록 하였으니

좌선하는 납자들은 아니알수 없으리라

 

좌선하다 선정에서 나오고자 할때에는

여유롭게 몸을풀고 편안하게 일어나되

갑작스레 일어서고 들고뛰지 말것이며

선정에서 나온뒤가 못지않게 중요하니

 

행주좌와 어묵동정 일체모든 시간중에

언제든지 좌선방편 적절하게 의지하고

선정의힘 보호하되 갓난애와 같이하면

머지않아 선정의힘 쉽게이룰 것이니라

 

이세상에 급선무가 선정말고 다시없네

그러므로 수행자가 편안하게 선정들고

그생각을 고요하게 일여경지 못이루면

죽음앞에 이르러서 망연해질 뿐이니라

 

물속구슬 찾으려면 물결부터 잠재우라

물이만일 움직이면 취하기가 어려우니

그와같이 선정의물 고요하고 깨끗하면

마음구슬 제스스로 분명하게 드러나리

 

서가모니 부처님이 대승돈교 요의경전

원각경에 이르시길 걸림없고 장애없는

청정하고 맑은지혜 선정으로 생겨난다

이와같이 설하시니 깊이새길 말씀이며

 

실상묘법 연화경에 부처님이 이르시길

조용한곳 선택하여 그마음을 닦아가매

편안하게 머무르고 움직이지 아니하길

수미산과 같이하라 고구정녕 설하시니

 

범부중생 초월하고 성현마져 넘으려면

고요함의 여러반연 빌려야만 할것이요

앉은채로 해탈하고 혹은선채 죽으려면

모름지기 선정의힘 의지해야 하느니라

 

일생동안 죽자사자 끝을보려 하더라도

행여자칫 잘못하여 어긋날까 두렵거늘

어찌항차 하릴없이 미적미적 거리다가

그무엇을 무기삼아 업을대적 하겠는가

 

그러므로 옛사람이 다음같이 이르시되

만일선정 힘없으면 죽음문전 이르르매

눈가리고 속빈채로 꼼짝없이 끌려가고

할수없이 물결따라 이리저리 흘러가리

 

다시한번 바라건대 참선하는 벗들이여

하루에도 서너번씩 이말씀을 읽고읽어

스스로도 이익되고 남에게도 이익주어

한가지로 모두함께 바른깨침 이루어라

댓글목록

무변심님의 댓글

무변심 작성일

마음씀이 올바르면 더좋은일 있으리니
정신또한 상쾌하고 슬기롭게 될것이며
바른기억 분명하여 법미정신 도우리라
고요하고 그러하며 깨끗하고 즐거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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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새롭고 감사한 마음으로
내 주위를 밝히는 등불이 되고자
노력하는 하루 하루가 되기를
발원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길......

수품화님의 댓글

수품화 작성일

어려운 말들이 있어서 여러 번 생각하게
하는군요. 여러 번 읽어봅시다용^^

홍련화님의 댓글

홍련화 작성일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어서 머리에 팍팍 들어 옵니다요 ^^
오늘 하루도 활기찬 날 되소서 _()_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좌선에 관한 간략하면서도
명쾌한 내용이로군요.
간결하면서도 소박하게 표현하시어
친근감마저 느껴진답니다.^^

법융님의 댓글

법융 작성일

부처님이 되는길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음입니다
저 길로만 나아가면 바로 성불의 직행로 입니다
나무 석가모니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