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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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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정미 작성일09-10-19 09:09 조회2,495회 댓글1건

본문

달빛
달빛을 보고 울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달 가는 소리를 듣고도
옥토끼와 놀지를 못하십니까?

 달빛을 모아 빻은 가루는
은하수를 만들고

계수나무 꺾어다가 태운 나무
별똥 되어 쏟아집니다.

상현의 달빛은
투명 볼 빛 상기되고
나도 몰래 부푼 가슴
부여잡기 애가 타고

하현의 달빛은 그믐날
맞을 준비 바쁘기만 합니다


달이 가고
구름 가고
나도 가는 이 한밤...

이 밤을 새자고
그리 애원하는데도

들은 척도 않고 가는 저 달빛은
야속하기만 합니다.

댓글목록

심자재님의 댓글

심자재 작성일

"들은 척도 않고 가는 저 달빛은
야속하기만 합니다. "

야속한 저 달빛은 왜 정미씨의 맘을 못 헤아릴까~~
너무 아름다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