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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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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월화 작성일07-04-19 10:36 조회2,880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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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친구... 법정스님




친구사이의 만남에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런 시구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 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 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 You're beautiful... James blunt )

댓글목록

정승조님의 댓글

정승조 작성일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는 군요. 난 과연 친구들에게 몇점짜리 친구감이 될른지...........

심자재님의 댓글

심자재 작성일

세상 삶에 도움 되는 언제나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