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대학

  >   배움마당   >   불교대학   >   대학사랑방

대학사랑방

인연따라.../법정스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성심행 작성일08-02-14 11:49 조회3,383회 댓글4건

본문

 


인연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 데서 오며,

죽음 또한 삶을 좋아함,
즉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고,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 가지 분별로 인해 온다.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돌 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마음이 그 곳에 딱 머물러
집착하게 되면
그 때부터 분별의 괴로움은 시작된다.

사랑이 오면 사랑을 하고,
미움이 오면 미워하되
머무는 바 없이 해야 한다.

인연 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 따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법정스님의 글 중에서-

    

 

댓글목록

자비행원님의 댓글

자비행원 작성일

응무소주 이생기심  잠시라도놓지않고 깨어서 노력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공즉시색 색즉시공
부처님의 진리에 가르치심이 뼈저리게 감사해서 펑펑 눈물 납니다
깨달음에 이르도록 배우고 행하길 발원합니다

심자재님의 댓글

심자재 작성일

성심행님...
가슴 아픈일에 동참하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절에서 만났을때도 전혀 모른채
"오잉! 화장을 안하고..."

슬픔일랑 잊고
좋은날 좋은시에 식사한끼 같이 하십시다.()_()_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부끄럽게도 오랜만에 친정 나들이 왔습니다.
담장 너머에서 양 손에 고무신 벗어들고 마당을 들여다보던 못난 거시기처럼
1년 여를 보내고보니 이제 좀 정신이 드는 것도 같고, 아직도 고무신만 만지작 만지작
거릴 처지인 것 도 같고...ㅠㅠ
암튼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도 하고 친정나들이도 자주자주...
성심행님,이렇게 또 인연따라 마음을 일으키면 되겠지요?!

심자재님의 댓글

심자재 작성일

너무 오랜만에 왔네요..
엣날과 달라서
원래 친정은 자주 오는 거 아닌감?
하여튼 반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