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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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동석 작성일09-06-30 13:06 조회2,902회 댓글2건본문
출세하기 싫은 사람 누구며
시기질투 없는 사람 누구든 가.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며
못 배웠다 주눅들지 마소인생 (人生)
근심걱정 없는 사람 누구인고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 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 말며
명예 얻었다 목에 힘 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온 이 세상
있고 없음으로 편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으로 평가하지 말며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 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리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요.
"순간도 귀히 쓸 것을 선별해서"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라오.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세상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 하리요.
줄게 있으면 주어야지 가지고 있으면 무엇 하리요.
내 것도 아닌 것을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 마시오.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소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 번 못 펴고
인생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 내시요.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 하늘도 있는 것.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소.
살다 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지 만은
잠시 대역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 표정 짓는다고 뭐 달라질게 있소.
기쁜 표정 짓는다고
모든 게 다 기쁜 것은 아니오.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게 다 사는 거라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라.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가고 옴이 모두 그와 같은 것을....
-서산대사 입적 전에 읊으신 해탈 시 중에서
시기질투 없는 사람 누구든 가.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며
못 배웠다 주눅들지 마소인생 (人生)
근심걱정 없는 사람 누구인고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 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 말며
명예 얻었다 목에 힘 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온 이 세상
있고 없음으로 편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으로 평가하지 말며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 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리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요.
"순간도 귀히 쓸 것을 선별해서"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라오.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세상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 하리요.
줄게 있으면 주어야지 가지고 있으면 무엇 하리요.
내 것도 아닌 것을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 마시오.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소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 번 못 펴고
인생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 내시요.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 하늘도 있는 것.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소.
살다 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지 만은
잠시 대역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 표정 짓는다고 뭐 달라질게 있소.
기쁜 표정 짓는다고
모든 게 다 기쁜 것은 아니오.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게 다 사는 거라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라.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가고 옴이 모두 그와 같은 것을....
-서산대사 입적 전에 읊으신 해탈 시 중에서
댓글목록
심자재님의 댓글
심자재 작성일
나무관세음보살~~~~~
오늘 날씨처럼 숙연~~~해 집니당..()_
차영애님의 댓글
차영애 작성일
읽고 또 읽었습니다.
머리로는 다 아는 생각들이지만
마음으로 행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마음을
일깨워주는듯 마음 구석구석이 쏴~~하게 와 닿네요
늘 좋은글 읽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