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을 많이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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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동석 작성일09-10-06 10:00 조회2,667회 댓글1건본문
경전을 많이 읽자. / 무여스님
맑고 향기롭게 살려면 실제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 답은 불교적인 인격을 갖추는 것입니다.
불교적인 인격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부처님의 경전인 불서(佛書)를 많이 읽어야 합니다.
우리 불자들은 경전을 많이 읽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러면 안 됩니다. 불자인 우리는 부처님 경전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요즘에는 불교 책도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소책자로도 나오고, 수필이나 소설 같은 책들도
많습니다. 월간 [법공양]도 거기에 들어갑니다.
이런 책들을 가급적이면 많이 사가지고 집안의 요소
요소에 놓아두면 좋습니다. 경전도 좋고 쉽게 풀이한
불서라도 좋습니다. 거실이나 주방이나 침대 머리맡에
두고, 언제든 펼쳐들고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어디든지 펼쳐서 한 줄을 읽어도 좋고 한 장을 읽어도
좋습니다. 여러 경전이나 불교 책들을 많이 읽어 부처
님의 말씀에 푹 빠져 살아가는 불자가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35세에 부처가 되어 80세에 돌아가실 때까지 45년동안
설하신 부처님의 법문을 8만4천법문이라고 합니다.
이는 그 숫자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부처님
의 가르침이 방대하고 심오하다는 것입니다. [천수경]
에도 나와 있듯이, 부처님의 가르침은 '무상심심미묘
법(無上甚深微妙法)'입니다. 아주 깊고 깊은 미묘한
법이 불법이요, 심오하기 그지 없는 말씀이 바로 부처
님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들은 아주 간절하고 자상하며 금과옥조(金科
玉條)와 같은 진리의 말씀이므로, 매일 읽으면 읽을
수록 좋은 것입니다. 그래서 옛 선인들은 중요한 경전
을 보통 몇 백 번씩 읽었습니다.
중국 송나라 때 11종(宗)의 조사로 추앙받았던 영명
연수(永命延壽, 904~975)선사는 [법화경]을 1만 3천번
을 읽었다고 합니다. 이 분은 워낙 뛰어나신 분이라,
한번 척 보면 한꺼번에 일곱 줄씩 읽었습니다. 또한
경전을 지극히 간절하게 읽는 스님의 음성을 듣고
주변에 있는 양떼들마저 모여들어 경전소리를 한참씩
들었다고 합니다.
연수스님처럼 대단한 분이 왜 경전을 그토록 지극하게
많이 읽었겠습니까? 참으로 좋았기 때문입니다. 실로
부처님의 경전은 짐승에게까지 감동을 줄 수 있는,
아주 깊고도 미묘한 말씀입니다. 따라서 경전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의 성스러움은 더하게 됩니다.
이런 성스러운 말씀, 진리의 말씀을 우리 불자들이
어찌 읽기를 마다할 것입니까?
비록 연수스님처럼 간절히는 읽지 못할지라도, 되도록
많이 읽어 부처님의 경전 속에 흠뻑 빠졌으면 좋겠습
니다. 그리하여 한 인간으로서, 또 참된 불자로서,
부처님의 자리를 향해 나아가는 훌륭한 인격을 갖추어
야 합니다. 그리하기 위해서는 참된 발심(發心)을 해야
합니다.
발심이 무엇입니까? 발보리심(發菩提心)의 준말입니다.
보리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무상정각(無上正覺)을 말
합니다. '무상정각을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 마음을
내는 것이 발심입니다.
무상정각을 이루어 내는 우리의 불교 공부는 그냥 보통
의 공부가 아닙니다. 대단한 공부이고 반드시 해야 될
공부입니다. 누구나 하지 않으면 자기 손해입니다.
이처럼 아주 오묘한 진리로 가는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확고부동한 마음을 내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하
여 인격을 갖추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경전을
많이 읽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더불어 경전을 많이 읽되 중요한 부분은 외워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평소 생활에 응용도 해보고,
주위의 분들께도 들려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 불자들은 경전을 많이 읽은 분들조차 응용을 잘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좀 많이 인용하고 많이 써먹게
되면, 옆에 있는 분들에게까지 감명을 주고 발심을
하게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불자 집안에서는 식구들 간에 이런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어머니는 부처님 세계에서 놀면서,
아이들은 학원 지옥에서만 공부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가장 성스러운 길이 있는데도 너무 세속에만 빠져들어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는 일들이 자주 벌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늘 경전의 말씀을 일상생활에서 가급적이
면 실천하고 수행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종교는 달리 말하면 행(行)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종교는 행동으로 옮기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그냥
경전만 읽고 말만 잘 해서는 안 됩니다. 실천하고
수행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하여 부처님의 거룩한 모습, 훌륭한 모습, 존경
스러운 모습을 서서히 본받아야 합니다. 부처님의 그
모습을 그대로 본뜨기가 어려우면, 처음에는 배우가
연기를 하듯이라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을 닮아
가야 합니다. 불자라면 마땅히 부처님을 닮아야 합니
다. 부처님께서 길을 걸을 때 대중들이 모여들어 존경
을 표했듯이, 불자가 서울 종로 네거리를 지나가면
길 가던 사람들이 쳐다볼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것이 불교입니다. 스스로 부처가 되도록 애쓰고 노력하
여 부처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축서사 무여스님
-월간 [법공양] 9월호에서-
맑고 향기롭게 살려면 실제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 답은 불교적인 인격을 갖추는 것입니다.
불교적인 인격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부처님의 경전인 불서(佛書)를 많이 읽어야 합니다.
우리 불자들은 경전을 많이 읽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러면 안 됩니다. 불자인 우리는 부처님 경전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요즘에는 불교 책도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소책자로도 나오고, 수필이나 소설 같은 책들도
많습니다. 월간 [법공양]도 거기에 들어갑니다.
이런 책들을 가급적이면 많이 사가지고 집안의 요소
요소에 놓아두면 좋습니다. 경전도 좋고 쉽게 풀이한
불서라도 좋습니다. 거실이나 주방이나 침대 머리맡에
두고, 언제든 펼쳐들고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어디든지 펼쳐서 한 줄을 읽어도 좋고 한 장을 읽어도
좋습니다. 여러 경전이나 불교 책들을 많이 읽어 부처
님의 말씀에 푹 빠져 살아가는 불자가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35세에 부처가 되어 80세에 돌아가실 때까지 45년동안
설하신 부처님의 법문을 8만4천법문이라고 합니다.
이는 그 숫자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부처님
의 가르침이 방대하고 심오하다는 것입니다. [천수경]
에도 나와 있듯이, 부처님의 가르침은 '무상심심미묘
법(無上甚深微妙法)'입니다. 아주 깊고 깊은 미묘한
법이 불법이요, 심오하기 그지 없는 말씀이 바로 부처
님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들은 아주 간절하고 자상하며 금과옥조(金科
玉條)와 같은 진리의 말씀이므로, 매일 읽으면 읽을
수록 좋은 것입니다. 그래서 옛 선인들은 중요한 경전
을 보통 몇 백 번씩 읽었습니다.
중국 송나라 때 11종(宗)의 조사로 추앙받았던 영명
연수(永命延壽, 904~975)선사는 [법화경]을 1만 3천번
을 읽었다고 합니다. 이 분은 워낙 뛰어나신 분이라,
한번 척 보면 한꺼번에 일곱 줄씩 읽었습니다. 또한
경전을 지극히 간절하게 읽는 스님의 음성을 듣고
주변에 있는 양떼들마저 모여들어 경전소리를 한참씩
들었다고 합니다.
연수스님처럼 대단한 분이 왜 경전을 그토록 지극하게
많이 읽었겠습니까? 참으로 좋았기 때문입니다. 실로
부처님의 경전은 짐승에게까지 감동을 줄 수 있는,
아주 깊고도 미묘한 말씀입니다. 따라서 경전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의 성스러움은 더하게 됩니다.
이런 성스러운 말씀, 진리의 말씀을 우리 불자들이
어찌 읽기를 마다할 것입니까?
비록 연수스님처럼 간절히는 읽지 못할지라도, 되도록
많이 읽어 부처님의 경전 속에 흠뻑 빠졌으면 좋겠습
니다. 그리하여 한 인간으로서, 또 참된 불자로서,
부처님의 자리를 향해 나아가는 훌륭한 인격을 갖추어
야 합니다. 그리하기 위해서는 참된 발심(發心)을 해야
합니다.
발심이 무엇입니까? 발보리심(發菩提心)의 준말입니다.
보리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무상정각(無上正覺)을 말
합니다. '무상정각을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 마음을
내는 것이 발심입니다.
무상정각을 이루어 내는 우리의 불교 공부는 그냥 보통
의 공부가 아닙니다. 대단한 공부이고 반드시 해야 될
공부입니다. 누구나 하지 않으면 자기 손해입니다.
이처럼 아주 오묘한 진리로 가는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확고부동한 마음을 내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하
여 인격을 갖추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경전을
많이 읽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더불어 경전을 많이 읽되 중요한 부분은 외워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평소 생활에 응용도 해보고,
주위의 분들께도 들려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 불자들은 경전을 많이 읽은 분들조차 응용을 잘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좀 많이 인용하고 많이 써먹게
되면, 옆에 있는 분들에게까지 감명을 주고 발심을
하게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불자 집안에서는 식구들 간에 이런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어머니는 부처님 세계에서 놀면서,
아이들은 학원 지옥에서만 공부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가장 성스러운 길이 있는데도 너무 세속에만 빠져들어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는 일들이 자주 벌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늘 경전의 말씀을 일상생활에서 가급적이
면 실천하고 수행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종교는 달리 말하면 행(行)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종교는 행동으로 옮기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그냥
경전만 읽고 말만 잘 해서는 안 됩니다. 실천하고
수행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하여 부처님의 거룩한 모습, 훌륭한 모습, 존경
스러운 모습을 서서히 본받아야 합니다. 부처님의 그
모습을 그대로 본뜨기가 어려우면, 처음에는 배우가
연기를 하듯이라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을 닮아
가야 합니다. 불자라면 마땅히 부처님을 닮아야 합니
다. 부처님께서 길을 걸을 때 대중들이 모여들어 존경
을 표했듯이, 불자가 서울 종로 네거리를 지나가면
길 가던 사람들이 쳐다볼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것이 불교입니다. 스스로 부처가 되도록 애쓰고 노력하
여 부처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축서사 무여스님
-월간 [법공양] 9월호에서-
댓글목록
심자재님의 댓글
심자재 작성일
좋은 글 올려 주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일부러 책 들고 앉기가 힘들지 않습니까?
이런 글, 짧으면서 머릿속을 강타하는 글..
얼마나 좋습니까?
그런 분들을 위해
많이 올려 주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