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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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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자재 작성일10-03-27 21:25 조회2,709회 댓글2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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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삶

친구여
나이가 들면 설치지말고 미운소리, 헐뜯는소리 
그리고 군소리, 불평일랑 하지를 마소
알고도 모른척. 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 척, 어수룩하소
그렇게 사는것이 평안하다오

친구여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마소
적당히 져 주구려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친구여 
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 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친구여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은 놓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를 만나거든 술 한잔 사주고
불쌍한 사람 보면 베풀어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푼 줄 돈 있어야
늙으막에 내 몸 돌봐주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오

우리끼리 말 이지만 이것은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 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오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가고 있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 봐도 가는 세월은 잡을 수 없으니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 나의 손자, 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지
좋은 마음씨 좋은 이로 살으시구려
멍청하면 안되오. 아프면 안되오.그러면 괄시를 한다오.

친구여
아무쪼록 건강 해서 오래 오래 살으시구려




댓글목록

심자재님의 댓글

심자재 작성일

주인 잃은 불일암..
불일암의 추억 '무소유', 가질 수 있으나 갖지 않는 것이 무소유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우리네 중생들은 눈만 뜨면 탐하고, 부풀리고, 아는 척, 있는 체, 하면서 내가 냅네 하고,
자신이 어리석으면서도 그 어리석음 자체도 모르고......

대나무 숲을 숨차게  오르다보면
정겹게 다정스레 맞아주던 불일암..

어설프게 얼기 설기 만들어진
금방 이라도 쓰러질듯한 정겨운 나무의자..

다시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입니다.
좀 멀지만 성지순례지로 제격인데...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법정스님의 귀한 글들이 더욱 귀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읽어도 , 읽을 때 마다 또 다른 새로움으로 다가옵니다.

중생들의 마음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정화시켜주는 주옥같은 글들이 또 다시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