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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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자재 작성일10-03-27 21:25 조회2,714회 댓글2건본문
▒ 중년의 삶 친구여 나이가 들면 설치지말고 미운소리, 헐뜯는소리 그리고 군소리, 불평일랑 하지를 마소 알고도 모른척. 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 척, 어수룩하소 그렇게 사는것이 평안하다오 친구여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마소 적당히 져 주구려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친구여 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 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친구여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은 놓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를 만나거든 술 한잔 사주고 불쌍한 사람 보면 베풀어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푼 줄 돈 있어야 늙으막에 내 몸 돌봐주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오 우리끼리 말 이지만 이것은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 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오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가고 있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 봐도 가는 세월은 잡을 수 없으니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 나의 손자, 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지 좋은 마음씨 좋은 이로 살으시구려 멍청하면 안되오. 아프면 안되오.그러면 괄시를 한다오. 친구여 아무쪼록 건강 해서 오래 오래 살으시구려 |
댓글목록
심자재님의 댓글
심자재 작성일
주인 잃은 불일암..
불일암의 추억 '무소유', 가질 수 있으나 갖지 않는 것이 무소유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우리네 중생들은 눈만 뜨면 탐하고, 부풀리고, 아는 척, 있는 체, 하면서 내가 냅네 하고,
자신이 어리석으면서도 그 어리석음 자체도 모르고......
대나무 숲을 숨차게 오르다보면
정겹게 다정스레 맞아주던 불일암..
어설프게 얼기 설기 만들어진
금방 이라도 쓰러질듯한 정겨운 나무의자..
다시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입니다.
좀 멀지만 성지순례지로 제격인데...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법정스님의 귀한 글들이 더욱 귀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읽어도 , 읽을 때 마다 또 다른 새로움으로 다가옵니다.
중생들의 마음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정화시켜주는 주옥같은 글들이 또 다시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