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읽는부처님말씀]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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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상행 작성일10-07-10 22:11 조회3,399회 댓글3건본문
부처님이 사위국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이런 문제를 주제로 제자와 문답을 주고 받았다.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고 영원히 존재하는 물질(色)은 없는지요.
또는 감각(受)이나 표상(想)과 의지(行)와 의식(識) 중 하나라도
변하지 않고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는지요?”
“수행자여.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고 영원히 존재하는 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
감각이나 표상과 의지나 의식 중 하나라도 변하지 않고 영원히 존재하는 것도 없다.
만약 그런 것이 있다면 굳이 괴롭다고 할 것도 없다.
그런 것이 없기 때문에 그것을 바르게 알고
괴로움의 근본을 없애기 위해 수행을 하는 것이다.”
부처님은 좀 더 자세히 가르쳐 주려고 흙을 조금 집어서 손톱 위에 올려놓고 그에게 물었다.
“이 흙이 얼마나 많은 양인가?”
“그것은 넓은 대지에 비하면 아주 적은 양입니다.”
“수행자여.
만일 요만큼이라도 물질이나 감각이나 의지나 현상이나 의식이
항상 존재하는 것이 있다면 범행을 닦는 사람은 그것을 알고
괴로움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손끝의 흙만큼도 항상 변하지 않는 존재가 없기 때문에
수행자는 그것을 바르게 알고 범행을 닦아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까지 말씀한 부처님은 수행자들에게 거듭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이 변치않고 영원히 존재하는 것인가,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를 물었다.
수행자들은 부처님이 방금 가르친 대로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과연 그것을 나(我)요, 나의 것(我所)이요, 나의 본질(我體)이라고 할 수 있는가?”
제자들은 당연히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부처님은 비구들을 칭찬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 수행자들이여.
‘모든 것은 변하지 않는 영원한 것이 없다(無常)’고 관찰하는 것이 옳다.
그러므로 수행들은 모든 존재(色受想行識)를 싫어하게 되고,
싫어하면 탐착하지 않게 되고, 탐착하지 않으면 해탈하게 된다.
해탈을 얻게 되면
‘이제 더 이상 미혹의 삶을 되풀이 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알게 된다.”
<증일아함경> 14권 고당품(高幢品) 제4경
무상을 관찰해야
존재를 혐오하고
탐착함이 없어져
해탈에 이르게 돼
모든 불교사상의 이론적 바탕이 되는 것이 무상(無常)의 개념이다.
그 무상의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 바로 이 경전이다.
이 경에서 부처님은 인생과 세계를 구성하는 물질과 정신의 복합체인
오온(五蘊:色受想行識) 중 어떤 것도 상주하며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그것도 부족했던지 부처님은 흙을 조금 주워서 손톱 위에 올려놓고
‘이 세상에서 요만큼이라도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부연한다.
사실 지혜로운 사람이 관찰해보면 이 세상에서
손톱 위의 흙만큼도 변하지 않는 것이란 없다.
그래서 인생은 고통스러운 것이다.
불교는 이 고통을 극복하려고 존재하는 종교다.
이것은 불교의 모든 사상이 ‘모든 것이 무상하다’는 해석 위에서
출발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 생각을 압축해서 표현한 것이
바로 〈금강경〉의 다음과 같은 게송이다.
“이 세상에 있는 일체의 존재는 / 꿈이요 환상이요 물거품 같다.
또한 그림자요 이슬이요 번갯불과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관찰해야 하리라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 출처 : 불교신문 http://www.buddhistnews.net/
댓글목록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무상행님의 댓글
무상행 작성일
건너간 저편은 이미 다른 하늘 아래이니
저편이 이편되고 이편이 저편되어
더 이상 그대 미혹케 할 리 없을지니
구수한 고기내음과 고기 썩는 내음이 다르지 않음을
비로서 알게 되리라....
무상행님의 댓글
무상행 작성일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것이 아니듯이
마음데로 살아질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마음데로 죽어질 수도 없는 것이다.
지금 존재하는 자체 만으로 기쁨이 아닌가?
진리의 길
생각의 미묘한 이치에 대한 아는것 만으로도
백천만겁 난조우의 인연있는 자이며
축복 받은 자이다.
서두르지 않아도 죽으러 가는 길이며 그것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육체 그것은 질그릇과 같이 항상 깨져서 살아질 수 있는 것이며
손톱 위의 흙 만큼도 내 것이라 할수 없는 것이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살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육체 나..나...나.
지금 이 순간만이 실재이며 실체이다
지금 이 순간을 허비 하지 말라.
근심과 걱정은 망상이다.
지금..
이..
순간,순간,순간을 기쁨으로 존재하라.
일념,일념,일념...
그것이 그곳으로 데려다 줄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생각...모르는 생각 그것이 신이다.
일념이 깊어지면서 그대는 현실에서 경험 할 수 없었던
참다운 삶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그것이 진리의 길에서 얻어지는 기쁨이며
신에 가까이 다가가는 축복의 선물이다.
그 기쁨은 더욱 더 커져 갈 것이며
궁극에는 그것이 될 것이다.
그것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과 되는 것이 별개의 것이 아니다
그것과 하나 진리 자체로 거듭나는 것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할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