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대 10기 차가운 봄날 청도 운문사로 성지순례를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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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상행 작성일11-03-29 20:07 조회2,991회 댓글6건본문
주말 아침은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맞이 해야 제맛인데..
3월의 마지막 일요일 아침 풍경은
여유로움을 느끼지 못한 분주한 일상의 시작이였다..(나름 바뻤으니)
청도운문사..
불교대 10기 우리들의 스승이신 운산스님이 계신곳이며..
비구니스님들의 사찰이라는 것 이외엔 아는 것 없이 떠난 순례길이였다...
출석 체크를 마치고 설레임 가득한 마음으로 떠나는 성지순례...
얼마를 달렸을까...
우리들은 군위 휴게소에 이르러 수덕신부회장님이 준비해 오신
사랑이 가득 담긴 수덕신표 미역국으로 아침의 쌀쌀한 기운과 허기진 속을 달랬다..
봄날이라기엔 아직은 차가운 아침공기..
옹기종기 모여 먹는 미역국의 맛은..
그 어떤 말로도....
맛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먹어보지 않고는 말을 하지 말라..(그말이 정답입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함께하지 못한 10기 도반님들은 많이 속상하지 싶다..
이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였으니..어이할끄나...
그저 안타깝고 미안할 뿐이다...(미안혀요 우리들만 행복을 느껴서)
운문사 사찰에 들어 섰을때의 느낌은..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웅장한 바위들로 병풍이 둘러쳐진 ...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평화롭고 맑은 사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너무도 신기하게 하늘을 향해 올곧게 뻗은 소나무가 아닌
세상 모든걸 다 감싸 안은 듯한 소나무(천연기념물 180호)였다..
학감스님의 세밀한 설명을 듣고 있노라니..
아~~감탄사와 함께
운문사 풍경에 취해서 불현듯 모든거 다 버리고 그곳에 눌러 앉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삭발을 하고 그냥 이곳에 주저 않을까 하는 여러 생각에 잠시 잠겨있을때..
저 멀리 낮익은 모습의 환한 얼굴....
창이 넓은 밀짚 모자를 눌러 쓰시고 한걸음에 달려와 반가이 맞어 주시는 운산스님..
언제 뵈어도 편안한 모습이시다..(그모습에 반했다고 하면 이상하려나...ㅎㅎ)
우리동네에서 한사람이라도 행복한 사람이 있었다면
난 출가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은 누구지요..???
여기가 어디지요???
여기는 이세상에서 제일로 행복하신 분이 살고 계시는 곳이며
제일 행복한 분은 부처님이시라는 설명을 시작으로..
우리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육바라밀을 지키며 살아가는것 이라며..
대웅보전 옆의 벽화 하나하나를 보며 육바라밀의 단어를 온전히 해부학적 설명으로
감칠맛 나게 귀에 쏙 들어오는 명쾌하게
보시..
지게...
인욕....
정진.....
선정......
지혜.......
그야말로 친절한 금자씨가 아닌 친절한 운산스님이셨다..
감사인사 (공..손..히..꾸..벅) 드립니다
친절한 운산스님께서 베풀어주신 사랑은..(...ing 중이였다..)
여느 다른 사람들은 출입이 통제 된 수행공간에서의 차 한잔의 여유와..
우리가 타고 있는 대형 버스를 사리암 입구까지 올라 갈 수 있도록 배려 해주셨다.
사리암을 향하는 우리들의 발걸음은 빛바래지 않을 추억 한소절이였다..
노오란 생강나무 부끄러운듯 빼곳히 고개 내민 진달래..
하하호호 재잘재잘...
어린시절 소풍날이 이처럼 신이났을까..
힘들다는 생각없이 어린아이 처럼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사리암에 올랐다..
관음전 그리고 천태각 & 독성각...
든든한 지원군이자 우리들의 아버지 학감스님..
그리고..
함께 걸어가고 있는 도반들이 있어 더없이 행복한 순간순간이였다..
그 행복을 질투 해서 일까???
하산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어찌 그렇게 기본을 잊어버리고 예쁘게도(?)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되도록 주차를 해둔
흰색 소나다 25다 1726 그 차의 주인은...
도데체 무엇을 소망하며 사리암에 올라 기도를 했을까..???
그 또한 추억이려니..
이런 추억을 가질 수 있게 해준 그 보살님 에게 감사함을 전해야겠지..
성지순례의 마무리 ..
인증샷을 위해 운문사 대웅보전을 풍경으로 빛바래지 않을 추억 한 장을 남겼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있다면 운산스님과 함께 사진속 추억을 담지 못한게
아직까지도 미련이 남는다..
한 장의 사진 보다는 기억속에서 빛바래지 않을..
마음안에서 지워지지 않은 추억이 더 귀한것이라 생각을 하며..
학감스님 & 우리 10기 불교대 도반님들..
함께 할 수 있는 인연임에 감사함을 전하며 ...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우리 인연 여기까지가 아닌 언제까지나 함께 였음 좋겠습니다...
2학기 성지순례를 기다리며..
2011.3.29..
댓글목록
수명님의 댓글
수명 작성일무상행 박은미반장님 후기글감사히 잘읽었네요 그냥보고 지나처버린것을 다시한생각하게 세밀한곶 까지섬세하게 쓰셨네요 운산스님 말씀한마디한마디 운문사풍경 특히천연기념물180호라는소나무....이글을읽으며다시한번 운문사 도량을회상해봅니다 개인적으론 인욕보시라는원을세웠다는되감사합니다 졸업하는날까도반들을위.....;성불하세요
무상행님의 댓글
무상행 작성일
총무님...
함께 걸어가는 도반이여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든든히 뒤에서 받혀주고..
함께 갈 수 있도록 배려 해주고..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 집니다..
육바라밀 중에서..
지금 제게 가장 절실한것은..
인욕바라밀..
그 하나 가슴깊이 새겨 가는 중입니다..
다 내마음 같을 수는 없을테고..
나또한 누군가에게 아픔을 준적 있었으리니..
그렇게..
그렇게 스스로에게 채찍을 휘두르며..
이또한 다 지나가리니..
그리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감사함으로 마무리 해봅니다..
이밤..
평온히 보내소서^^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3월 27일 일요일
그날을 다시 재현 하는 듯 세심하게 잘 써주신 성지순례기를 보며
다시 한번 감동합니다.
운문사 대웅보전 벽화와 함께 한 육바라밀 법문은 도반님들의 가슴속에 남아서
삶의 동반자가 될 것이며 10기 도반님들 모두가 진정한 불자의 길을 가도록 나침반이 되어 줄 것입니다.
좋은 글 올려주신 무상행님!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무상행님의 댓글
무상행 작성일
ㅋㅋ
글재주가 없는 사람인지라..ㅠㅠ
후기는 올려야겠고..
책임감(?)으로..후기 내용이 어설프더라도 너그러이 이해 하소서^^
송인섭님의 댓글
송인섭 작성일
역시 울 반장님인지라 ~~
난 글재주는 없고 그냥구경만 하다가 가네요.
좋은 후기 자알 읽고 갑니다^^
무상행님의 댓글
무상행 작성일
주말은 잘 보내고 있는동 몰따만..
난 오늘 산불 근무조라서 욜씨미 일하고..
내일은 쉰다네..ㅎㅎ
인섭씨...
일욜 행복하게 보내고..
월욜 수업시간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