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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사 /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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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안등 작성일11-04-30 16:06 조회3,121회 댓글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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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토요일!
오늘은 우리불교대학 강의를 해주시는 성공스님을 뵙기로 한 날이다.
2학년 학생 및 사무처 25명은 청소년센터앞에서 10시에 집결하여서
각 팀별로 카풀하여 비로사를 향하였다.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성공스님을 따라 적광전으로 올라갔다.
먼저 촛불을 밝히고, 향을 올리고, 다기에 청수를 올린다음
준비한 공양물을 정성스럽게 올리고 부처님께 삼배를 시작으로
천수경과 반야심경을 독송후 성공스님의 법문을 청하였다.
 
먼저 비로사 창건주 진정스님의 효심과 어머니의 불심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효자아들은 효도를 마친뒤에 의상대사에게 가서 도를 배우겠다고 하며 불심있는 어머니는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효도이다. 지금 출가해서 공부해라. 마음은 자꾸 변하는 것이다"라고 하며 출가할 것을 권한다.
결국 진정대사는 의상대사의 제자가 되어 공부를 하게된다.  3년후 어머니의 부고를 받고 7일동안 선정에 들었다고 한다. 선정을 마친 후 진정대사는 의상스님께 결과를 고하니 의상대사는 제자 3천명과 함께 소백산 추동으로 들어가 "화엄경"을 90일 동안 강의했다. 강론이 끝난 후에 진정스님의 어머니가 꿈에 " 나는 이미 하늘나라에 환생했다"고 하셨다.
여기에서 추동이 비로사골짜기이며 진정스님이 이 골짜기에 절을 창건하여 비로사라는 것이다.
비로사의 창건에 대한 이야기를 법당에서 성공스님께 직접 들어보니 이 또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또한 스님께서는 1992년 10월에 비로사에 오셔서 5년동안 불사발원 기도를 마치고 하나씩 하나씩 불사를 마무리하며 오늘의 비로사에 이르게 되었다고 하셨다. 신도님들은 예전에는 여인숙같던 비로사가 이젠 호텔처럼 좋아졌다고 말씀하신단다.
20여년간  고생하며 일구어내신 비로사는 스님의 정성과 노고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아늑하고도 정겨운 사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로사 법당에는 비로자나불과 아미타불이 모셔져있었다.
우리가 보는 위치에서 우측에는 비로자나불이고, 9세기 초반에 만들어졌으며 시선은 평행으로 되어있었다. 왼쪽은 아미타불이며 시선을 아래쪽이며 수인은 아미타정인이라고 하셨다.
 
 
스님께서 마무리로서
"하심하면 다 내것이요
늘 자기를 낮추고 살아야 한다.
그리고 무슨 일이든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지 말라.
 
또한
부처님말씀을 항상 머리속에 저장해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그것이 나를 살리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해라. 내가 내 인생을 부리는 주인이 되라" 고 하셨다.
가슴깊이 새기며 또 한번 발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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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럽게 돋아나는 연록의 새순들은 봄비를 맞으며
생기를 더해가고 있었다.
안개가 산허리를 휘감아 돌고 있는 먼 산의 풍경은 한폭의 동양화를
감상하는 듯 아름다웠다.
산이 높고 기온이 낮아서인가. 이제서야 활짝 핀 목련이 우리들을 반겨주며 웃고있었다. 자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에 감탄해본다.
 
비 오는 날의 비로사는 모두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제행무상 이라
늘 모든것은 끊임없이 변해만 가고 있다.
오늘의 지금 이 순간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순간들이다.
 
 
또 다른 인연으로 만나 함께 공부하며 부처님을 닮아가고자 애써가는
아름다운 축서사불교대학생도반님들~
귀한 시간 함께 해주시고 협조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무상행님의 댓글

무상행 작성일

갑자기..
필름을 돌려 놓은듯한 생생한 글입니다..
마음안에 잘 새기며..
부처님 닮아 가고자 열씸히 노력하여야 겠습니다..
()()()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비가 내려서 동참하게 된 무상행 반장님과
비 때문에 불참한 우리 수덕신 부회장님..
희비과 엇갈립니다. ㅋㅋ
삶이란 다 그런것이겠지요.

동참하지 못하셨어도 연등공양을 해주신 부회장님 감사합니다.
주소, 성함 모두 또박 또박 알아보기 쉽게 잘 적어서 접수했습니다.
정상철, 신수식, 수덕신....ㅎㅎㅎ

무상행님의 댓글

무상행 작성일

정리를 다시한번...

먼저 나이 들도록 장가 들지 못하고 어머니를 봉양하다가
의상대사에게로 배우러 가서 깨달음을 얻은 진정의 이야기.
"그 때 의상대사가 3천명을 데리고 90일 동안 설법을 이곳에서 했다고 합니다.
안거(安居)를 말하는 것 같은데 아마도 하안거(夏安居)일 것입니다.
이곳의 여름은 시원해서 괜찮습니다만 겨울에는 영하 25도는 족히 내려갑니다.
(올겨울엔 영하30도였다고 하셨다)
안거할 때 사람을 모아놓고 설법하기에는 하안거가 더 좋았을 것입니다."라고...

다음으로 고려 초에 진공대사가 이곳에 주석했는데
태조 왕건이 방문해서 설법을 듣고 대사의 입적 후 진공대사라는 시호를 내려주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곳이 임진왜란 때에 승병이 거처하던 곳입니다. 그래서 왜병이 이곳에 불을 질렀습니다.
모두 불에 탔습니다." 이후 구한말 의병이 거처하던 곳이라서 모두 불타고 다시 중건했으나 6.25 전쟁 중에 또 불에 타서 다시 중건하였다고 합니다

무상행님의 댓글

무상행 작성일

"비로사의 아미타불 수인(手印) 은.
관무량수불경을 보면 오역죄를 지은 큰 죄인이라고 하더라도 죽는 순간에 아미타불을 한번 염송함으로써
죄가 사해지고 극락에 갈 수 있다고 합니다(하긴 늙어서라도 젊은 날의 과외를 뉘우치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교리는 반드시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젊어서부터 꾸준히 선업을 쌓은 사람과 완전히 같을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누구나 극락에 갈 수 있다고는 하지만 중생에 따라서 나눌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라고 하면서 9품 중생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곳 아미타불 수인은 제가 알기로는 전국에 하나밖에 유래가 없는 것입니다.
보시다시피 상품상생의 수인입니다(내가 알기로도 대부분의 수인은 하품하생의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곳 법당에는 아미타불과 비로자나불이 함께 모셔져 있는데 이것은 과거에는 다른 법당에 있던 것을 함께 모신 결과일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추정하였다.

무상행님의 댓글

무상행 작성일

만일 옛날부터 한 법당 내에 두 불상이 같이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면 그렇게 말하는 것이 당연한 해설이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면 얼마든지 다르게 볼 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찰에 있어서 법당에 불상은 일반적으로 홀수로 배치하고 특히 비로자나불의 경우라면 법신불이기
때문에 노사나불(보신), 석가모니불(화신) 등을 협시로 하지 옆에 아미타불과 둘만 같이 있는 것은 예를 별로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법당에 처음부터 함께 모셔진 불상들은 모두 시선이 같습니다.
시선이 약간 아래를 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정에 들어있는 모습이라고도 하지만 실제적으로 신도가 절하면서 불상을 바라 볼 때에 단 위에 모셔져 있는 불상이 약간 아래로 시선이 향하게 되면 나를 바라보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아무래도 부처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보세요.
이곳의 비로자나불은 시선이 정면을 향하고 있는데 반해서 아미타불은 약간 아래를 향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두 개의 법당이 따로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김미경님의 댓글

김미경 작성일

우째그리 머리속에 저장을 잘 해 가지고 오시는지 신기신기 ! 다시 읽고, 또 읽으니 이제야 조금정리가 됩니다  혜안등님, 무상행 반장님 감샤 감샤 ^^

1학년 강명옥님의 댓글

1학년 강명옥 작성일

비로사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사진으로 보게되서 넘 기쁘네요.

그리고 2학년 선배님들 대단하세요.
저도 일년을 배우고 나면 2학년 선배님들처럼 눈이 떠질가요?

부처님 자비로 차려진 밥상은 멀리 보이나
가까이 다가서지도 못하고
수저가 있어도 떠먹을 줄 모르는 저도
일년,이년 공부하고 정진하면 밥상 근처에 갈 수 있을가요?

부럽고 제 자신이 작아지는 순간입니다...

저희 1학년도 성공스님의 수업일정이 5월에 잡혀있네요.
좋은 말씀 많이 듣고 귀열고
많은 가르침 받아서 눈 열겠습니다.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댓글의 댓글 작성일

강명옥님!
늘 열심히 하는 모습 너무 아름답습니다.

비가 와서 비로사의 아름다운 전경을 담아오지 못해서 못내 아쉽네요.

푸르름이 아름다운 초여름날
소백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아늑하고 정겨운 비로사방문을 계획하면 되겠네요.

1학년도반님들도 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오셔서
불교대학 코너에 장식해 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남영자님의 댓글

남영자 작성일

아쉬움란 말도 미안함에 변명도 불로서에 부족합이지요,
감명깊흔 스님에 법문과 비로사에 아름다운 풍경도 함깨 동참 몾 함에서 정말로 아쉽습니다.
다음을 기약합니다
성불하세요,  모두모두많이 많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