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재일을 하루앞두고
사중스님들과 함께 늦은시간
큰스님의 소참법문을 듣고 내려오는 길입니다.
세월은 무상하고 신속하니 부지런히 꾸준히 정진하라는 간절한 경책이 계셨고
복과 지혜를 닦는 대승보살이 되라는 넉넉한 마음도 보이셨습니다.
어슬프게 홈페이지를 시작한지 어느덧 일년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컴퓨터앞에 앉으면 머쓱해지고 낯설기만하고 컴맹이다 보니
조그마한 이상에도 주변분들을 귀찮게하고
능수능란하게 컴퓨터를 다루는분들을 보면 부럽기까지 하고
특이나 열손가락을 다 활용하여 자판을 두드리는 광경은 신기롭기까지한
어슬픈 산골스님인 제가 온라인 정진방의 지도스님이라니
방앞의 수호란놈이 지금 하늘높이 떠있는 보름달을 쳐다보며
입을 가리고 웃을 노릇이라 부끄럽기 짝이 없답니다.
굳이 귀찮게 신청하고 결재 해제 따로 정할게 뭐있느냐는 말씀도 있었으나
많은 분들이 동참하신것 같아 가슴뿌듯해지며 더불어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한결같은 용맹스런 신심으로 결재 해제없이 일대사 해결 날때까지 밀어붙여야 함이
수행자들의 당연한 자세이지만
부처님 시절부터 유래된 불교 의 특이한 풍속이면서 깊고도 높은 뜻이 내재되어 있는 수행의
한방편으로써
오히려 말법시대ㅇ의 하근기 중생들인 우리들에겐 꼭 필요한 좋은 방편이라 생각됩니다.
백일이 채되지 않는 구십일 동안입니다.
동참하신 모든 법우님들과 서로 격려 해가며
결심하신 정진 을 무사히 마칠수 있도록 저또한 대중의 자격으로 신청합니다.
대중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했습니다.
늦더라도 신청하시고 대중에 동참 하십시요.
겨울하늘의 보름달이 눈부신 밤입니다.
여러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혜산 합장 머리숙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