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초심학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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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화심 작성일06-12-04 11:50 조회2,751회 댓글3건본문
誡初心學人文
夫初心之人은 須遠離惡友하고 親近賢善하며 受五戒十戒等하야 善知持犯開遮하라 但依金口聖言이언정 莫順庸流妄設이어다. 旣已出家하야 參陪廳衆인댄 常念柔和善順이언정 不得我慢貢高니라.
초심의 학인을 훈계하는 글
공부의 첫걸음은 친구 사귐에 있다.
스스로 좋은 벗이 되려고 노력하면서 좋은 벗과 잘 사귀어라.
불자로서 꼭 수계하고 그 계의 내용을 지혜롭게 운용하라.
나와 너 모두가 행복하면 좋은 일이지만 나는 행복하되 상대가 불행하면 나쁜 일이다.
좋은 일은 계를 지킴이요. 나쁜 일은 계를 파함이다.
언제나 부처님 말씀을 따라야지 용렬한 무리의 망령된 소리에 귀 기울여서는 안 된다.
부처님의 자식으로 승가에 들어 온 이상 잘난 체하여 대중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말라
大者는 爲兄하고 小者는 僞第니 黨有諍者어던 兩說을 和合하야 但以慈心相向이언정 不得惡語傷人이어다. 若也欺凌同伴하야 論說是非댄 如此出家는 全無利益이니라 財色之禍는 甚於毒蛇하니 省己止非하야 常須遠離어다. 無緣事則不得入他房院하며 當屛處하야 不得强知他事하며 非六日이어든 不得洗浣內衣하며 臨盥漱하야 不得高聲涕唾하며 行益次에 不得塘堗越序하며經行次에
먼저 수계한 순서대로 위계질서를 지키며 혹시 싸우는 사람들을 보거든 말리고 타일러라.
싸운 사람들을 사랑으로 가르칠 일이지 비인격적 언행으로 막 대해서는 안 된다. 경책과 나무람이 교육의 목적이 되어야지 감정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벗을 속이거나 무시해서는 안 되며 피곤하게 좋아해서도 안 된다. 벗은 그 이름만으로도 푸근하다 이익이나 다른 목적을 염두에 두고 벗을 사귀어서는 안 된다. 벗은 순수한 벗 이어야한다
절 집안에 사는 데는 재물과 이성 두 가지를 조심하라. 재물을 탐해서도 안 되고 이성 때문에 공부를 망쳐서도 안 된다. 쓸데없이 다른 사람의 처소를 들락거리지 말라. 남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일이 생길수도 있다. 상대방의 정진시간을 뺏기도 한다. 친할수록 조심해야한다.
억지로 남의 비밀을 들추어 내지 말라.
설령 우연한 기회에 좋지 않은 남의 이야기를 들었거나 못 볼 것을 보았다면 오히려 자기의 귀, 자기 눈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라.
시도 때도 없이 샤워, 빨래하지 말고 세수하거나 양치질 할 때는 조용조용할 일이며 주위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어서는 안 된다.
먹을 것 입을 것의 대중공양이 들어오거든 늘 윗사람부터 생각하라.
위아래도 모르고 천방지축 놀다보면 대중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게 되고 자신의 은사 출가사본까지 욕먹게 된다
不得開襟悼臂하며 言談次에 不得高聲戱笑하며 非要事어던 不得出於門外하며 有病人이어던 須慈心守護하며 見賓客이어든須欣然迎接하며 逢尊長이어든 須肅恭廻避하며 瓣道具하되 須儉約知足하며 齋食時에 飮啜틀 不得作聲하며 執放에 要須安詳하야 不得擧顔顧視하며 不得欣厭精麤하고 須默無言說하며 須防護雜念하며 須知受食이 但療形枯하야 爲成道業하며 須念般若心經하되 觀三輪淸淨하야 不違道用이어다.
걸을 때는 몸가짐을 점잖게 할 것이며 웃을 때는 품위 있게 웃어라.
코끼리처럼 무게 있게 행동하고 꽃처럼 향기롭게 웃을 때 수행자는 멋있다.
웬만하면 절 밖을 나가지 말고 환자가 생기면 자비한 마음으로 간호하라. 병든 사람을 잘 간호하는 일은 대승보살이라야 할 수 있다.
절을 찾는 객스님이나 낯선 신도들을 기꺼이 맞이하여 복도나 계단, 좁은 길에서 어른 스님을 뵙거든 합장 또는 차수하고 옆으로 비켜서라.
절의 물건을 사용 할 때는 내 물건처럼 다루어야 하며 물 한 방울 전기 한등이라도 아껴야 한다.
무엇을 먹을 때는 예쁘게 먹을 일이며 가능한 한 숟가락, 젓가락 소리를 내지 말라. 이 반찬 저 반찬을 뒤적거려서는 안 된다. 오로지 바루 공양의 법도에 따라 공양해야한다.
식사 중에는 두리번거리지 말며 음식 투정을 부려서는 안 되며, 음식물을 입에 넣고 말하여서도 안 된다. 공양 할 때는 공양만 할 일이다. 공양 즉 수행이 되어야 한다.
공양 할 때는 잡된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고 음식은 도를 이루기 위해 먹는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늘 경전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시주의 여러 인연들에 감사하면서 수행에 어긋남이 없도록 한다
赴焚須하되 須早暮勤行하야 自責懈怠하며 知衆行次에 不得雜亂하며 讚唄祝願하되 須誦文觀義언정 不得但隨音聲하며 不得韻曲不調하며 瞻敬尊顔하되 不得攀緣異境이어다.
須知自身罪障이 猶如山海하야 須知理懺事懺으로 可以消除하며 深觀能禮所禮皆從眞性緣起하며 深信感應이 不虛하야 影響相從이니라.
조석예불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며 움직일 때는 자기 차례를 잘 알아서 순서를 지켜야 한다. 무엇이든 좌차 순으로 하면 된다.
기도하거나 천도재를 지내면서 그 염불의 뜻을 몰라서는 안 된다. 뜻을 모르고 하면 송불은 될지언정 진정한 마음의 기도는 안 된다.
염불의 가락, 곡조를 기초부터 잘 배워서 다른 대중이나 스님들이 들었을 때 환희심이 나도록 해야지 아무렇게나 엉터리로 하여 이로 하여금 신심이 떨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부처님 전에 섰을 때는 절대 다른 망상을 피우지 않아야 한다. 자신의 업장이 두터움을 알고 절을 부지런히 하라. 자신의 현주소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
‘나는 현재 왜 부처님 앞에 서 있는가?’를 분명히 인식하라.
몸과 마음을 다해 진실로 참회하라.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는 사람은 발전하는 삶을 산다. 허물이 있으면서 그 허물을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발전은커녕 퇴보를 면치 못한다. 사람이 위대하고 성스러운 것은 자신의 허물을 알고 참회하기 때문이다. 참회한 즉 모든 것이 편안해진다.
모든 것은 다 한바탕에서 나왔다. 그 한바탕은 참다운 본래의 성품자리라서 그 어떤 존재에게도 공통적으로 들어있다. ‘부처님’이나 ‘나’자신이 다 한 고향출신이나 ‘부처님’은 월등히 출세하고‘나’는 아직 노숙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부처님’과 ‘나’는 진성에서 비롯되었음을 명심하라.
가피는 분명히 있어서 기도한 만큼 이루어짐을 꼭 믿어라. 부처님 제자는 부처님을 그리워하는 기도를 잊지 않아야 한다. 감응은 반드시 정진한 만큼 있다. 정진력에 비례하여 가피가 있으므로 감응에 신경 쓰지 말고 일심정성 참선하고 기도하라
居衆寮하되 須相讓不爭하며 須互相扶護하며 愼諍論勝負하며 愼聚頭閒話하며 愼誤着他鞋하며 愼坐臥越次하며 對客言談에 不得揚於家醜하고 但讚院門佛事하며 不得詣庫房하야 見聞雜事하고 自生疑惑이어다.
非要事어던 不得遊州獵縣하야 與俗交通하야 令他憎嫉하고 失自道情이어다 儻有要事出行이어든 告住持人과 及管衆者하야 令知去處하며 若入俗家어던 切須堅持正念하되 愼勿見色聞聲하고 流蕩邪心이온 又況披襟戱笑하야 亂說雜事하며 非時酒食으로 妄作無碍之行하야 深乖佛戒아 又處賢善人의 嫌疑之間이면 豈僞有智慧人也리요. 住社堂하되 愼沙彌同行하며 愼人事往還하며 愼見他好惡하며 愼貪求文字하며 愼睡眠過度하며 愼散亂攀緣이어다.
함께 살아가는 데는 서로서로 도와 양보하면서 시기하고 다투어서는 안 된다. 시기하고 다투려 하는 자는 공부는 서푼어치 해 놓고 온갖 상을 부려 화합을 깬다. 말로써 이기기를 좋아하지 말며 쓸데없는 이야기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급하다고 하여 남의 신발을 신지 말라. 늘 위아래를 잘 살펴 행동하고 외부인과 이야기 할 때는 집안의 잘못된 점을 드러내지 말라. 외부의 누구를 만나든지 자기 절의 잘 된 점만을 이야기하라. 그리고 창고속이나 냉장고 안의 물건을 보고 괜한 의심을 해서 스스로 마음에 번뇌를 일으키지 말라.
스님의 신분으로 별 볼일 없이 시내나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그들과 어울리지 말라. 다른 도반들에게 미움을 사고 스스로에게도 좋을 것이 없는 짓을 하지 말라.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이라도 대중의 뜻에 따라야 한다. 만일 중요한 일로 나가게 되거든 관계되는 소임자에게 보고하라. 그리고 돌아오는 시간을 잘 지켜라.
만약 마을 집에 들어가거든 바른 생각 굳게 지녀 그곳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라.
일반인을 대할 때에는 스님으로써 위의를 잘 지키고 말하는 것, 먹는 것도 조심하라. 부처님 제자로서 행동거지를 잘 하여야지 개망나니처럼 놀아나서는 안 된다.
공부하는 수행자가 인격 있는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어린아이들을 너무 가까이 하여 정들지 말며 세속 사람들의 일로 골칫거리를 만들지 말라. 그리고 다른 사람의 잘잘못을 말하지 말라. 교학은 반드시 마음 닦는 수행으로 나아가야 한다. 문자만을 위한 문자공부는 아무 쓸모가 없다. 그리고 공부를 잘 하려면 잠을 줄이고 잡생각을 말아야 한다
若遇宗師陞座說法이어든 切不得於法에 作懸崖想하야 生退屈心하며 或作慣聞想하야 生容易心하고 當須虛懷聞之하면 必有機發之時하리니 不得隨學語者하야 但取口辦이어다.
所謂蛇飮水하면 成毒하고 牛飮水하면 成乳 달하야 智學은 成菩提하고 愚學은 成生死라함이 是也니라 又不得於主法人에 生輕薄想하라
因之於道에 有障하면 不能進修하리니 切須愼之어다. 論에 云하되 如人이 夜行에 罪人이 執炬當路어던 若以人惡故로 不受光明하면 墮坑落塹去矣하라시니 聞法之次에 如履薄氷하야 必須側耳目而聽玄音하며 肅情塵而賞幽致라가 下堂後에 默坐觀之하되 如有所疑어던
博問先覺하며 夕척朝詢하야 不濫絲髮이어다. 如是라야 乃可能生正信하야
만약 큰스님이 법상에서 법문 하실 때 어렵다고 하여 포기해서는 안 된다. 늘 듣던 법문일지라도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반복은 모든 학습에 필수적이다. 마음공부에는 더욱 그렇다.
어떤 법문이든 마음을 비우고 듣는다면 나름대로 크게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니 절대 선입견을 갖지 말라. 똑 같은 법문을 듣더라도 사람에 따라서 달리 받아들인다. 상근기는 흙덩어리를 황금덩어리로 가치 있게 받아들이지만 하근기는 황금덩어리를 흙덩어리로 하찮게 받아들인다. 같은 여건에서 공부를 하더라도 지혜로운 사람은 깨달음을 성취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또 다른 번뇌거리를 일으킬 뿐이다.
법문하는 법사를 우습게 생각지 말라.
어린아이가 법상에 올랐을 지라도 삼배하고 경청하라.
법사를 무시하면 참된 공부와는 점점 멀어지고 만다. 부처님 법에 합당한 말을 하는 법사는 깍듯이 존경하고 그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죄 지은 사람이 가이드가 되어 햇불을 잡았다하여 그 불빛을 외면한다면 구렁텅이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법문을 듣는 것도 그와 같아 사람보다는 그 내용을 보라.
법문을 들을 때는 귀와 눈을 바짝 기울여 정성을 다 해야 한다. 절대 졸아서는 안 되고 잡생각을 하여 법문내용을 놓쳐서는 안 된다.
법문은 곧 자기를 위함인 줄 생각하고 자신의 경우에 적용하여 깊이 있게 반조해야한다. 자기에게 유익하지 않은 법문은 없다. 들은 법문은 혼자 있을 때도 생각해보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야한다. 의문이 있다면 그 의문을 풀어야한다.
법문을 들을 때는 항상 필기도구를 준비하여 중요한 대목은 기록해야한다. 법문이 끝난 뒤 자기 처소에 있을 때 여러 번 다시 살펴보고 모르는 내용이 없도록 한다
以道爲懷者歟저 無始習熟한 愛欲에痴 纏綿意地하야 暫伏還起가 如隔日虐하나니
日切時中에 直須用加行方便智慧之力하야 痛自遮護언정 豈可閒만으로 游談無根하야 虛喪天日하고 欲冀心宗而求出路哉리요 但堅志節하야 責躬匪懈하며 知非遷善하야 改悔調柔어다
勤修而觀力이 轉深하고 鍊磨而行門이 益淨하리라 長起難조之想하면 道業이 恒新하고 常懷慶幸之心하면 終不退轉하리니 如是久久하면 自然定慧圓明하야 見自心性하며 用如幻悲智하야 還度衆生하면 作人天大福田하리니 切須勉之어다.
수행자는 마음을 단단히 하여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냐 한다.
삼독심은 끈질기고 끈질겨서 다년초의 풀과도 같아 쉽게 그 뿌리가 없어지지 않는다.
온갖 수단돠 방법을 도우언하여 청정한 자기 자신을 지켜야한다. 세상에 믿을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다. 그 영원한 자기자신!
빈둥빈둥 놀면서 게으름 피워 세월을 헛되게 보내지 말라. 세상살이에 가장 큰 죄악은 그냥 먹고 노는 일이다. 의식이 살아있는 수행자로 살라. 생각이 분명한 수행자로 살라.
심지를 굳건히 하지 않으면 깨달음은 요원하다.
금강같은 신심으로 추호의 흔들림없이 한 길로 나아가라.
스스로 그 잘못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그 잘못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수행할 수록 힘은 생겨날 것이니 정법 만남에 감사한 마음 잊지말라.순간순간 감사하라.
‘나는 다행하고 복있는 불제자다’라고 생각하라. 이 시간과 공간에 멀쩡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열심히 하기만 하면 언젠가는 자기 부처님을 만나게 되고 우주를 통째로 갖는 대자유를 성취하리라.
‘일체중생을 이익되게 하리라.’라는 큰 원으로써 사람과 하늘의 스승이 되라.
출처 : 영남 불교 대학 카페.
댓글목록
혜산님의 댓글
혜산 작성일이것을 행자시절 새벽에 그것도 한시간씩이나 꿇어 앉아 들어보소 ..... 난 그때 무슨말씀하시는지 하나도 못알아 듣겠더이다.
심자재님의 댓글
심자재 작성일저야말로 정신이 왔다 갔다합니다. 그말이 그말같고 머리속이 믹싱되어서..
의문님의 댓글
의문 작성일목록의 제목이 이상하군요. 계초심학인문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