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대학

  >   배움마당   >   불교대학   >   대학사랑방

대학사랑방

시인의 마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심자재 작성일06-07-24 08:13 조회2,739회 댓글4건

본문




  • 시인의 마을 - 정태춘&박은옥


    * 詩人의 마을 *

    창문을 열고 음~ 내다봐요
    저 높은 곳에 우뚝 걸린 깃발 펄럭이며
    당신의 텅 빈 가슴으로 불어오는
    더운 열기의 세찬 바람

    살며시 눈 감고 들어봐요
    먼 대지 위를 달리는 사나운 말처럼
    당신의 고요한 가슴으로 닥쳐오는
    숨가쁜 벗들의 발굽소리

    누가 내게 손수건 한장 던져 주리오
    내 작은 가슴에 얹어 주리오
    누가 내게 탈춤의 장단을 쳐 주리오
    그 장단에 춤추게 하리오

    * 나는 고독의 친구 방랑의 친구
    상념 끊기지 않는 번민의 시인이라도 좋겠오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고행의 방랑자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밤이 오는 소릴 들을테요 *

    - 간 주 -

    우산을 접고 비 맞아 봐요
    하늘은 더욱 가까운 곳으로 다가와서
    당신의 그늘진 마음에 비 뿌리는
    젖은 대지의 애틋한 우수

    누가 내게 다가와서 말 건네 주리오
    내 작은 손 잡아 주리오
    누가 내 운명의 길 동무 되어 주리오
    어린 시인의 벗 되어 주리오





댓글목록

윤점란님의 댓글

윤점란 작성일

당신곁에 내가 있습니다 내가 동무 되어 드리겠오 우리 영원한 동무가 되어보세 참으로 좋은 글이네요 여러모로 총무과장님 수고가 많네요 힘내시길바람

연화심님의 댓글

연화심 작성일

전에 들을땐 조용한 선율정도로만 들렸는데 오늘은 왜 이리 외롭습니까...

심자재님의 댓글

심자재 작성일

그렇죠? 쓸쓸하기까지 하네요...고마워요. 금방 총무한테 또 다녀 왔네요. 젊어서 그런가 회복이 빠르네요.//()_()_

다모임님의 댓글

다모임 작성일

오전에만해도  마음이  참으로  많이  무거워는데....예쁜총무  빠른  회복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