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자비를 갖추어 어디에도 걸리지 않는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덕과 자비를 갖추어 자재하기 그지없는 여법한 사람과 거량을 나누고 싶습니다.

앉고 서는 일에서도, 조우하고 이별하는 일에서도 한량없는 마음의 '블자'이기를 발원합니다.

몸으로 마음으로 지은 어떤 업식이라 할지라도 가여워 여기는 마음과 어여삐여기는 마음,

불쌍히 여기는 마음 두루 녹아들어 그대로 무량의 자비가 넘쳐나기를 발원합니다.

이미 한 생을 그렇게 파종을 했을지 모를 일입니다.

혀로 지어내는 언어, 몸으로 짓는 행

허투르지 않는 자비의 날들이었으리라

그렇게 가늠합니다.

옥토를 일구듯 자비의 텃밭을 몸소 일굽니다.

자비의 줄기, 자비의 꽃,자비의 열매를 맺기위한 먼저의 노력입니다. 

축서사 소식지 신년호(2015)....기획특집(명오스님) 중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