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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작성일13-12-29 10:51 조회4,7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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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오기 전에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계율을 지키는 사람을
마음의 평화에 이르렀다고 말할 수 있는가.
고다마여, 그 최고의 인간에 관해 말해 주지 않겠는가.
 
스승: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생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을 버리고
과거에도 방해받지 않고 현재에도 기대하지 않는다면
그는 미래에 대해서도
역시 지나치게 괴로워하지 않을 것이다.
 
현자는 노여워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뒤에 가서 후회하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
그리고 덜렁대지 않으며
말을 할 때는 신중히 생각한다.
 
그는 미래에도 지나친 기대를 걸지 않으며
과거를 뒤돌아보며 슬퍼하지도 않는다.
그는 감각의 대상을 저만치 떨어져서 바라본다.
그리고 그는 어떤 편견에도 끌려가지 않는다.
 
그는 집착이 없으며 속이지 않는다.
그는 탐하지 않으며 인색하지 않다.
그는 오만하지 않으며 증오하지도 않는다.
그는 결코 이쪽에서 이말 하고
저쪽에서 저말을 하지 않는다.
 
그는 쾌락만을 탐하지 않으며 으시대지도 않고
늘 부드러우며 말이 솔직하다.
그는 자신이 직접 체험한 것 이외에는
그 어느 것도 믿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어떤 것도 거부하거나 싫어하지 않는다.
 
그는 굳이 이익만을 목적으로 배우지 않는다.
설령 이익이 없다 해도 노여워하지 않으며
맛에만 너무 탐닉하지도 않는다.
 
침착하고 언제나 생각이 깊으며
그는 자기자신을 남들과 동등하다거나 우수하다거나
못났다고 생각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에게는
욕망의 불꽃이 더 이상 타오르지 않는다.
 
그 어디에도 의존하지 않는 사람은
진리를 알고 있으므로 어느 것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생존하고자 하는 욕망도 생존을 떠나고자 하는 바람도
그에게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욕망을 기대하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가장 편안한 사람이라 부른다.
그에게는 더 이상 속박이 있을 수 없으며
그는 모든 야망을 제압해 버렸다.
 
그에게는 아들도, 가축도, 토지도
그리고 부귀도 아무것도 없다.
이미 얻은 것도 버려야 할 것도
그에게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 사람들은, 이교도들은,
탐욕이 많다고 그를 비난하지만
그러나 그는 그런 비난에 신경쓰지 않는다.
저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그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현자는 탐욕을 떠났으므로 인색하지 않으며
[나는 남보다 우수하다. 나는 남과 동등하다.
나는 남보다 못하다]는
이런 식의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는 모든 분별심을 버렸으므로
더 이상 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내것]이라 할 수 있는 소유가 그에게는 없다.
그러나 그는 내것이 전혀 없는
그 무소유를 결코 슬퍼하지 않는다.
그는 욕망에 이끌려 물질 쪽으로만 다가가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그는 이 새상에서 가장 편안한 사람이다.
숫타니파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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