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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두 배!-축서사 상조회 '미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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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축서사 작성일09-04-28 15:35 조회2,9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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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두 배!

축서사 상조회 ‘미타회’

취재·글 |여래심

봄이 오는 소식을 시샘하는 것일까?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기지개를 펼 수 있기를 전 대중이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4월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축서사의 도량에는 눈발이 날렸다.

그동안 축서사 신도님들의 애사가 발생했을 때 꼭 필요한 부분이 상조회 활동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껴오고 있던 차에 부처님의 가르침인 사무량심을 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축서사 상조회, 일명 ‘미타회’가 발족되었다.

미타회는 기본적으로 불자들의 신행에 모범을 보이기 위해 대승불교 보살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애사를 당하여 도움이 절실한 신도님들의 가정에 스님과 상조회원들이 문상을 하고 염불을 해드리겠다는 취지로 활동을 계획하고 있고, 또한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도움을 드리며 점차 활동을 넓혀갈 예정이다.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언젠가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간은 이러한 진리를 알면서도 막상 그 대상이 자신의 가족 중 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당혹감으로 쩔쩔매는 것이 현실이다. 불자라면 불교식의 장례 절차를 통해 이 생을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랄 것이다.

 

 

우리 모두 하나라는 마음으로 ‘미타회’는 태어났습니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더 좋다는 말이 있다. 우리의 이웃, 도반이 갑자기 불행한 일을 겪게 되었을 때, 가족과 일가친척들이 있을지라도 그래도 가장 먼저 달려와서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사람은 절에서 함께 신심을 키우며 자비와 보시를 함께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신도들이어야 한다.

또한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불자들이 힘과 지혜를 모으면 혼자서는 하기 힘든 좋은 일들을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자신감, 기대감을 바탕으로 그동안 신도회 활동을 통해 우리가 꼭 할 수 있는 좋은 일을 찾아 부처님이 가르치신 자비희사를 실천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 결과 가장 먼저 상조회를 구성하게 되었다.

신도회 기구에는 신도회 부서를 조직·관리하는 조직부가 있는데, 그 기능을 키워 대외적인 활동으로 확대해보자는 취지에서 사무국장 단독으로 되어 있는 사무국의 조직부 기능을 합병하여 상조회와 같은 활동기구를 조직·관리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본격적인 상조 활동을 펼칠 경우 염불과 기도를 드리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준비를 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월 27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금요법회를 시행하고 있다.

상조회원은 축서사 신도가 주축이지만 인근 지역에 함께하는 이웃들이 관심을 가지고 동참을 원한다면 기꺼이 함께 도움을 나눌 계획이다.

현재 미타회를 이끌어 주시는 지도법사 혜준스님께서는 “염불이란 죽은 이가 정토에 태어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다”며 『관경』에 말씀하시길 “한 번 아미타불을 염불하면 팔십억 겁의 악업이 사라진다”고 하셨다. 또한 업보 때문에 불행한 임종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아미타불을 염하게 되면 평안을 얻고 아미타불의 영접을 받을 뿐만 아니라 극락에 왕생할 수 있다며 회원들이 단합하여 염불 공덕을 지어가자고 당부하셨다.

 

 

염불공덕으로 자기수행과 포교를 이루겠습니다

 

매주 금요일 봉화읍에 위치한 불교회관에서 저녁 7시에 신도회 봉사부와 상조회 미타회원들이 모여 경전 독송, 정근, 108배 참회시간을 가지고 지도법사 혜준스님의 지도로 수행법을 배우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장애아가 있는 불자가정을 방문하여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주었으며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관음보살 사진을 걸어드리며 늘 관심을 가지고 봉사의 의미와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삶을 살라는 말씀을 전했다. 그리고 상을 당하신 신도님의 조문에서는 스님과 미타회원들이 정성어린 염불 공양(불설 아미타경, 무상계, 아미타불정근)을 드리며 망자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새롭게 활동을 시작한 미타회의 활성화를 위해 도움을 주시는 사무차장 보덕월보살님은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미타 회원들 간에 먼저 도움을 주고 같이 아파하며 고통을 나누는 마음이 더욱 커졌으면 한다. 영가 시달림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관계로 상주가 원치 않는 경우가 있어 동참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기도 하지만, 기도가 가능한 경우에는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씀하셨다.

열과 성의를 갖고 함께하시는 신도회 김극동 사무국장님은 “우선 축서사 신도님 가족이 상을 당했을 때 슬픔과 외로움을 위로해 드리고, 스님을 모시고 가서 시달림 염불봉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 도움을 드리는 일, 또한 풍수해나 화재를 당한 불자님을 찾아가 뒷정리를 도와드리는 일, 홀로 사시는 어르신 집을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목욕봉사, 집(전기. 보일러 집수리 등)을 살펴드리는 일, 노인수용시설 위문 등에 나서면서 직간접적인 포교 활동도 겸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씀하셨다.

이웃들에게 봉사하고 영가님의 극락왕생을 빌어주며, 소중한 가족을 떠난 보낸 신도님들의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이런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보살행일 것이다.

문수산 축서사의 별빛은 유난히 맑다. 별빛이 초롱초롱하게 빛나는 저녁시간, 봉화읍 불교회관에서 법회에 참석한 불자님들의 우렁찬 염불과 염송이 봉화의 저녁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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