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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표고버섯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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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축서사 작성일09-02-10 16:56 조회3,0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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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표고버섯밥

홍승스님_사찰음식연구회

 

‘세월이 빠르다고 생각하는 순간 나이 먹어가는 것이다’ 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요즘 들어 유난히 세월이 빠르다고 느끼는 것을 보면 저도 이제 늙는가 봅니다. 매순간 나 자신을 뒤돌아보고 살자고 원력을 세웠지만 참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 자신을 돌아 볼 줄 아는 여유를 가져야만 다른 사람도 돌아보이건만 그 조차도 못하고 있으니 세월만 헛되게 보내는 듯 합니다.

출가 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대구 팔공산 그 산세 좋은 곳 9교구 본사 동화사 산내암자 부도암이 제 출가사찰입니다. 그곳에서 살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웠고 사찰음식을 익혀 갔습니다. 저는 복이 많은 사람인 듯 합니다. 출가 전 유난히 입이 짧고 편식을 하던 못된 버릇도 그곳에서 고쳤습니다. 발우공양 덕분입니다.

발우 공양법은 잘못된 식생활 습관을 고치기에는 그만인 식사법입니다. 국발우에 밥과 모든 반찬을 넣어 비비듯이 먹는 발우 공양의 맛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오묘한 맛입니다. 발우공양을 통해서 우리는 절약의 정신과 평등의 정신과 청정의 마음을 배웁니다.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고 자기가 먹은 그릇까지 깨끗하게 씻어서 그 물까지도 마시는 발우공양법을 통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은 수행에 맞게 정화됩니다.

오늘은 제가 출가해서 맛 본 사찰음식 중에서도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인 ‘표고버섯밥’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간단한 조리법에 비해서 그 맛은 경이로울 만큼 맛있는 음식입니다. 대표적인 천연조미료 중의 하나인 표고버섯을 이용한 밥이니 그렇겠지요. 맛을 떠나서 심장병, 고혈압, 당뇨에 좋은 성분이 있으니 만병통치약인 셈입니다.

음식이란 수행을 위해서 적절하게 활용해야 하는 도구인 만큼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좋은 음식을 골라 먹는 지혜를 지닌 불자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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