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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법문不二法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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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8-02-22 15:25 조회2,7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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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법문不二法門

 

깨달은 바에 의하면 생(生)과 멸(滅)은 서로 연관되어 있는 두 가지 현상입니다. 만약에 만법의 본성이 원래 생(生)함이 없다는 이치를 깨우친다면 멸(滅)또한 없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생이 없는 이치를 증득하게 되면 바로 불이법문에 들어가게 됩니다

더러움과 깨끗함을 서로 다른 것으로 구분 짓습니다

깨끗함의 반대말을 더러움이라 합니다

그러나 더럽다는 것의 그 본질을 바로 정확히 알게 되면 본래 그와 같이 더럽다는 그 무엇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더러움의 모습도 이름이 더럽다는 가명일 뿐인데 어찌 깨끗하다는 이름인들 실체로서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이와 같이 깨끗하다 더럽다하는 상대적인 차별상을 놓아 버리면 이것이 바로 불이법문에 들어간 것입니다

생사에서 벗어난 곳을 열반이라 합니다

때문에 열반이 있는 곳에는 생사가 존재할 수 없고 생사가 존재하는 세상에는 나고 죽음을 벗어난 열반세계가 있을 수 없습니다

열반과 생사는 서로 상반되는 개념이며 일반적으로 둘로 나누어져서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만약에 무엇이 태어나고 무엇이 죽는가에 대해 분명히 알게 되면 그 죽고 나는 무엇인가라는 본체란 사실 이름이 불변하는 존재이지 그것이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불변하는 자아가 존재하지 않는데 이미 변한 그 많은 것들 중에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변하고 있는 것들 중에 또 앞으로도 계속 변하면서 나오는 것들 중에서 어느 것을 자아의 실체라 하겠습니까

이미 실체가 없다면 무엇이 태어나고 무엇이 죽는 것입니까?

결국은 생과 사가 없는 것이며 생사에 얽매이는 자도 없고 생사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이치를 체득한 자는 바로 불이법문에 들어가게 됩니다

정도(正道)와 사도(邪道)는 서로 다릅니다

정도에서 선 수행을 하는 사람은 사(邪)와 정(正)을 분별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상대적인 분별관념을 여의게 되면 바로 불이법문에 들어가게 됩니다.

 

- 유마거사의 불이법문(不二法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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