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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포교사의 역할에 대한 무여스님의 법문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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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묵원 작성일06-08-09 15:42 조회2,8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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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포교사의 역할에 대한 무여 스님의 법문을 듣고
최묵원 (국제포교사 11기 연수생)


오전 11시, 서울에서 버스로 출발한지 4시간 만에 말끔히 단장된 포장길을 따라 축서사에 도착하였다. 우리 11기 연수생들은 국제포교사 선배님들의 주선으로 동행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이에 나는 산행도 하고 선후배와 동기간의 우의를 돈독히 해보자 하는 마음에 참석하게 되었다.
사시예불에 참석하고 바로 대웅전에서 큰 스님의 법문을 듣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작년 봄에 서울잠실에 있는 불광사 신도모임 가운데 하나인 수림회라는 모임의 회원으로 방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진입로가 공사 중이라 40분 이상을 걸어와야 했었다. 그때에도 우리는 큰 스님의 법문을 들었다. 그 당시 기억으로는 스님께서 정말 부드럽고 밝은 목소리로 법문을 해 주신 것 같다. 그 때 너무 감명 깊은 법문을 들었기 때문에, 앞으로 순례 법회를 다닐 때는 반드시 필기도구를 가지고 다니면서 법문을 기록 유지한 후, 수시로 읽어봄으로써 앞으로 자신이 살아가는 길에 더욱 더 도움이 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큰 스님의 법문을 들을 때는 반드시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큰스님의 법문은 국제포교사의 길로 가는 우리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법문이었다. 국제포교사의 역할은 불교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후에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어 등) 실력을 겸비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포교사보다 더 어렵다.
“불교지식은 충분한데 외국어 실력이 모자라도 안 되고, 외국어 실력은 있는데 불교에 대해서 모르면 또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 가지 측면에 다 능통해야만 명실상부한 국제포교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므로, 험난한 길이지만 그 만큼 보람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외국어 공부와 경전 공부 방법에 대해서 애정 어린 충고를 주셨다.
법문내용 중에서 핵심이 되는 두 가지를 옮겨보자면 다음과 같다.
하나는 구마라즙이 인도에서 중국에 왔을 때 중국어를 전혀 하지 못해서 산스크리트로 된 경전을 중국어로 번역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권의 책을 3,000번 읽으니 어떤 경전도 중국어로 번역하는 것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미국의 유명한 빌리그래함 목사의 이야기로 이 목사님은 설교를 잘 하기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성경책을 하도 많이 읽어서 책이 자꾸 너덜너덜하자 한 출판사가 아무리 읽어도 떨어지지 않도록 특별히 제작하여 그 분에게 선물을 했다고 한다. 모든 성경 구절을 암기했기 때문에 설교를 할 때면 항상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는 설교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전을 공부할 때도 어느 한 경전을 수십 차례 읽어서 완전히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 놓으면 모든 경전의 뜻은 자연적으로 통하게 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전공부와 외국어 공부도 이처럼 한 권을 잘 선택해서 완전히 통달할 때까지 반복 또 반복하면 경전 공부와 외국어공부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외국어는 어느 외국어나 완전히 자기 것이 될 때 까지 반복, 반복 또 반복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제포교사라는 이름에 걸 맞는 실력자가 되기 위해서 원력을 다시 세우고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다져본다. 그리고 좋은 법문을 주신 큰 스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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