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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호및지난호

행복방정식-변화의 바람과 튼튼한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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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기원 작성일06-01-23 15:13 조회2,6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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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은 언제까지나
발달을 거듭할 것인가? 과학기술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모든 것은
양면성이 있어서 좋은 점이 있으면 그 이면에 나쁜 점이 공존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도덕성과 자주성을 잠식해 온 측면은 과학기술이 가져온
부정적인 이면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과학기술의 발전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기업이 된 것은 반도체 소자의 크기를 더 작게 만드는 기술이 세계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이다.


‘무어의 법칙’에
따르면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18개월마다 반도체 소자가 50%의 크기로
줄어들게 된다. 실제로 반도체 소자는 집적화가 진행됨에 따라 매년
소형화되고 있고, ‘무어의 법칙’은 1965년 제시된 이래 30여 년 동안
지켜져 왔다.이와 같이 아주 작은 제품을 현실화하는 과학을 나노nano과학이라
한다. 나노과학은 ‘더 작은 것’을 꿈꾸고 있지만 그 꿈은 언젠가는
깨어지게 되어 있다. 무한히 작게 만들다 보면 어느 시점에는 더 이상
작게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어의 법칙’도
한없이 적용될 수는 없으며, 언젠가는 깨지게 되어 있다. 과학자들은
5~10년 후면 ‘무어의 법칙’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것은 과학의 발전이 어떤 분야에서는 10년 내에 한계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하는 사례이다.


요즘의 과학기술을
특징적으로 말할 때 디지털 혁명이라 한다. 30년 전과 지금의 세상을
비교할 때 가장 큰 기술적 변화는 컴퓨터의 발명과 관련된 과학기술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혁명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인간은 지리적으로
분산된 고성능 컴퓨터, 대량의 데이터 처리, 첨단 정보통신 자원을 고속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상호 공유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를 위해 컴퓨터들이
공간을 초월한 동등한 위치에서 다양한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시스템GRID이
차세대 인터넷통신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또한 양자컴퓨터, 신경망컴퓨터,
DNA컴퓨터 등 미래의 컴퓨터가 개발될 전망이다.


그 결과는 디지털 혁명Digital
Revolution을 넘어서 아날로그 혁명Analogue Revolution으로 우리 사회에
또 다른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2004summer-think3.jpg


인류가 아직 디지털
혁명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이유는 아날로그를 충분히 이해하거나 적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은 자연수(0, 1, 2, …)의 체계이며, 아날로그는
실수實數 전체의 집합(0과 1 사이, 1과 2 사이, 모든 자연수 사이의
무수한 수)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아날로그는 자연수로 표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양자컴퓨터, 신경망컴퓨터 등의 개발과 더불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아날로그 혁명의 시점은
“양자컴퓨터가 10~15년 후에 범용화될 것”이라는 일부 과학자의 주장
등에 근거할 때 향후 약 10년 후(약 2010~2015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머지않아 다가올 새로운
혁명은 과거의 아날로그 세상과는 사뭇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그것은
디지털에 기반한 아날로그 혁명이 될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그 혁명에
‘디지로그 혁명Digilogue Revolution’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이고자
한다.


머지않아 디지털 혁명
못지않은 거센 변화의 바람이 다시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어떻게 맞이하느냐의 문제이다.


변화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변화를 앞서가는
사람들


(2) 변화를 따라가는
사람들


(3) 변화를 무시하는
사람들


2004summer-think5.jpg


변화를 무시하는 것은
가장 소극적인 사람들의 행태이다. 세상살이에 적응하기 힘들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변화를 무시하는 데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변화를
너무 앞서 가는 경우에도 실패할 확률이 높다. 또한 변화를 무조건 따라가는
것은 가장 위험하다. 요컨대 변화를 딱 한 발 앞서가거나 자신의 주관을
갖고 충실히 따라가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일 것이다.


변화가 심하고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꼭 필요한 준비물은


‘튼튼한 뿌리’이다.


아침저녁으로 명상을
하며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틈틈이 자기혁신과 정신적 자양에 도움이
되는 책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어떤 광풍에도 흔들리지
않을 뿌리를 튼튼히 내리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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