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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호및지난호

신심명 (信心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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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여 큰스님 작성일06-01-23 12:07 조회2,754회 댓글0건

본문


Investigation.jpg


23.
이유일유 일역막수


二由一有
一亦莫守2


24.
일심불생 만법무구


一心不生
萬法無咎


25.
무구무법 불생불심


無咎無法
不生不心


26.
능수경멸 경축능침


能隨境滅
境逐能沈


27.
경유능경 능유경능


境由能境
能由境能


28.
욕지양단 원시일공


欲知兩段
元是一空


29.
일공동양 제함만상


一空同兩
齊含萬像


30.
불견정추 영유편당


不見精추
寧有偏黨



23. 二由一有이나 一亦莫守하라.


둘은
하나로 말미암아 있음이니


하나마저도
지키지 말라.


둘은 하나로 말미암아
생깁니다. 하나가 없으면 둘이란 없습니다.


하나란 우리의 근본
마음자리입니다. 둘이란 두 가지 변견, 양변입니다.


두가지 변견은 하나
때문에 나며, 둘은 하나를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 때문에
둘이 있으니 하나마저도 지키지 말아야 합니다.


24. 一心不生하면 萬法無咎니라.


한마음이
나지 않으면


만법이
허물이 없느니라.


한 마음이 나지 않으면’이란
한 마음이라는 생각도,


즉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으면 만법이 원융무애하여 아무 허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허물이 없다는 것은
원융자재하여 양변이 없다는 것입니다.


주관과 객관, 시비심의
두 견해를 버리고 한 마음이 나지 않으면 허물이 없어집니다.


그래야만 한 생각도
나지 않고, 일체만법에 무애통달한 무장애 법계가 벌어져 일체에 원융자재하게
됩니다.


이것을 이른바 허물이
없다고 합니다.


25. 無咎無法이요 不生不心이라.


허물이
없으면 법도 없고,


나지
않으면 마음이랄 것도 없음이다.


한 생각도 나지 않으면
허물도 없고 법도 없다는 것입니다.


마음 가운데 허물이
없고 보면 모든 법이 법이랄 것도 없이 한 법도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무엇이 있어서
원융무애(圓融無碍)한 것이 아닙니다.


이 경지는 허물도 법도
없으며, 나지도 않고 마음이랄 것도 없습니다.


26. 能隨境滅하고 境逐能沈하야,


주관은
객관을 따라 소멸하고


객관은
주관을 따라 잠겨서,


능(能)이란 주관을
말하며, 경(境)은 객관, 즉 현상계의 환경을 말합니다.


경이란 말 대신 소(所)를
써서 능소(能所)로서 주관과 객관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또 능은 능동을 말하고
소는 피동을 말합니다.


불교는 이 능소로 되어
있고, 나중에는 능소가 없는 데로 돌아갑니다.


그러므로 주관이 있으므로
객관이 생겨나고, 객관이 없어지면 주관도 없어집니다.


또 주관과 객관은 동시이지만
주관(能)은 객관(境)을 따라 없어집니다.


여기서 ‘침(沈)’
이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생길 때는 주관과 객관이
동시였지만, 없어질 때는


어느 것이 먼저 없어지고
나중에 없어진다는 것이 아니고 동시에 없어집니다.


주관이니 객관이니
하는 것이 남아 있으면 모두가 병통이라는 것입니다.


27. 境由能境이요 能由境能이니,


객관은
주관으로 말미암아 객관이요,


주관은
객관으로 말미암아 주관이니,


주관은 객관을 따라
없어져 버리고, 객관은 주관을 좇아 흔적이 없어져 버린다는 것입니다.


주관이니 객관이니
하는 것이 남아 있으면 모두가 병통이라는 말입니다.


경계와 주체는 손바닥과
손등과 같습니다. 나누지도 말아야 합니다.


이름은 각각이나 하나의
손입니다.


28. 欲知兩段하면 元是一空이라.


양단을
알고자 할진데


원래
하나의 공이니라.


주관이니 객관이니
하는 두 가지 뜻을 알고자 한다면


원래 전체가 한 가지로
공하였음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관도 객관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근본대도인데


주관, 객관을 따라간다면
모두가 생멸법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모두를
버려야만 대도에 들어오게 되는데


양단이 모두 병이고
허물이므로 이것을 바로 알면 전체가 다 공했더라는 것입니다.


공했다는 것은 양변을
여읜 동시에 진여가 현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29. 一空이 同兩하여
齊含萬像하야


하나의
공은 양단과 같아서


삼라만상을
함께 다 포함하여


하나의 공이 양단과
같다는 것은, 진공으로 통일된 경지는


마음과 경계, 주관과
객관의 양변과 같다는 것입니다.


주관과 객관이 진공으로
통일된 경지에서는,


마음과 법이 다르지
아니하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곧 법이고,
법이 곧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또 공(空)과 색(色)이
다르지 아니하여 색이 곧 공이며, 공이 곧 색이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공은 만상을
함께 포함한다고 합니다.


30. 不見精추 하고
寧有偏黨가.


가늘고
거친 것에 구분 없으면


어찌
편당이 있으리오


.정(精)이란 ‘세(細)’라는
말과 같아서 가늘고 섬세하여 곱고 예쁜 것을 말하며,


‘추’란 굵고 투박하여
밉게 생긴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밉다,
곱다, 좋다,


나쁘다는 생각만 내지
않으면 무슨 편당을 지을 것이며,


무슨 시비가 있겠는가.
마음 가운데 시비만 가지지 않으면 있는 그대로 아무 허물이 없게 됩니다.


좋은 것은 좋은 대로,
미운 것은 미운 대로, 잘난 것은 잘난 대로, 못난 것은 못난 대로 그대로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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