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신자로서 불교를
바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불교를 창시하신 교주(敎主)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와 그의 사상과 이념과 가르침을 바로 알고 실천수행하여야
합니다
.불교를 창시하시어
45년간을 하루도 쉬지않고 많은 중생들에게 법문으로 설교하신 교주의
근본사상을 모르고서는 깨달으신 진리의 법을 바로 알 수 없고 그에
따른 수행방법도 잘 몰라 불교를 바로 믿을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훌륭한
교조(敎祖)와 경전이 있다 한들 그 교도들은 미망과 무명에 의해 배움이
없어 바른 신행으로 수행을 못한다면 그 종교는 유명무실하여져서 사이비
종교와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이와 같이
영원하고 무한한 생명과 존재의 의미를 실현해 가는 길, 신해행증(信解行證),
즉 믿음·이해·실천·증명체험의 네 가지로 행하여야
합니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왜 오셨는가 하면 중생들을 계시오입(啓示悟入, 법을 열어 보여 깨달음으로
들어오도록)으로 가르치어 일불승(一佛乘)으로 성불할 수 있도록 함에
있으니 45년간 팔만사천의 설교의 목적은 여기에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가를 알아보도록 합시다.
불교는 너무나 심심미묘(甚深微妙)하여
3,000년을 지났어도 그 법광(法光)은 더 빛나고 있습니다. 그러한 불교를
우리 불자들은 그 가르침에 법의 진리를 바로 배우고자 노력을 아니하니
교리의 내용을 모를 수밖에 없어, 불교의 가르침과는 다른 방향으로
불교를 신봉하고 있으며 막연하게 맹목적으로 믿고 있습니다.
석가 세존은 불교의
창시자이기에 앞서 무한한 가능성을 몸소 체험하여 보이시고 깨달은
진리는 여여하게 누구나 실유불성(悉有佛性)임을 보이셨으니, 이와 같이
수행을 하면 대학(大學)을 이루어 누구라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시범을
보이신 대도사이신데 가르침대로 아니하니 불교를 잘못 믿고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일체종지(一切種智)로서
제법실상(諸法實相)의 이치를 깨달아 지혜와 자비로서 해탈의 길을 열어
보이신 위대한 구도자로서, 인격은 천의무봉(天衣無縫)의 무한의 허공과
같고 원융무애(圓融無碍)한 넓은 바다와 같아서 천변만화(千變萬化)가
일어나도 부동상응(不動相應)하여 한 점의 흔적도 없고, 천강만류(千江萬流)가
흘러 들어와도 바다와 같이 더하고 줄고 남고 부족함이 없이 오직 한
바다의 일미(一味)일 뿐입니다.
이와 같은 부처님은
우주의 전체이며, 삼라만상은 그의 분상(分相)이고, 그는 진리의 전신이며,
만사는 그의 한가닥이며, 생로병사의 바람소리 물소리는 그의 법문으로서
무성설법(無聲說法)을 하고 계시며, 사바세계에서 고통으로 헤매는 이
세상을 정토로 만들고, 무명에 쌓여 암흑장야(暗黑長夜)에 헤매는 중생들을
지혜등불로써 밝혀주시고, 피안의 화장세계(華藏世界)인 불국토에 이르도록
자항(慈航)을 타고 법등을 들어 밝혀 주고 계십니다.
이와 같은 부처님의
자운법우(慈雲法雨)는 우리의 성태(成胎)와 선근(善根)을 길러주고,
부처님의 팔만사천의 장광설 설교의 사자후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칼날이 되어 탐진치 삼독과 오욕락(五慾樂)을 길이 끊게 하였으므로
과연 부처님은 천중천(天中天)이요, 성인중 성인이시고, 법왕중 법왕이십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종교의
교주가 있으나 부처님 외에는 다른 교주가 있다한들 달 아래 별이요,
태양아래 월광(月光)에 지나지 못합니다. 어두운 밤의 빛은 달을 최상으로
하고 밝은 대낮에 빛은 태양을 으뜸으로 하듯, 우리들이 예경(禮敬)하는
부처님은 해와 달과 같은 세존천인사(世尊天人師)이십니다.
부처님은 신비의 장막에
쌓인 절대자인 존재가 아니라 실존의 인간으로서 이 땅에 태어나서 인류의
역사 속에 살았던 한 인간이시고 실제의 인물이십니다. 이와 같은
귀한 불세출의 인격자는 천고만고(千古萬古)를 지났어도 더이상 비교할
수 없는 성인이었으니 세월이 지날수록 존경은 더하고 예경하고 있습니다.이와
같이 위대하신 부처님은 신화적인 인물로 추앙되어 때로는 신과 같이
전지전능하신 만능의 대각자가 되기도 하고, 또한 화석처럼 굳어버린
우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불자들은 이와 같이 위대하신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는 것은 큰 복을 지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로 알아 정법정행(正法正行)으로 신행을 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불교를
배우고자 사찰에 다니는 불자들의 사명입니다. 불교신자가 교주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실천수행을 하는 것은 외도(外道)이며 사도(邪道)입니다. 교설의
가르침대로 수행하면 번뇌망상이 사라지고, 청정무구한 진리의 부처님이
우리들 마음 가운데서 둥근 일월처럼 솟아오를 것이 자명하니 모두다
열심히 정진 수행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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