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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호및지난호

원숭이 마음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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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글l그레이엄. 번역l수련화 작성일06-01-23 13:08 조회3,0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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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그레이엄이며
축서사에서 참선 수행을 하기 위해 호주 시드니에서 왔습니다.


저는 약 15년 전에
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많은 불자들이 시드니에서 살기 위해
한국, 태국, 베트남, 중국, 티벳에서 왔습니다. 이제 불교는 호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교입니다. 다른 많은 호주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부처님과 선불교(禪佛敎)에 대해 호기심이 일어 관련 서적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더 많은 바를 알아갈수록
선수행을 하고 싶었고, 집에서 참선을 시작했습니다. 후에 시드니에
있는 정법사의 주지스님이신 기후스님을 만나게 되었고 스님께서는 정법사에서
참선을 계속하도록 이끌어주셨습니다. 일년쯤 지나 기후스님께서는 한국으로
여행할 기회를 마련하셨고 저는 스님과 호주인 불자 일행과 함께 한국의
사찰들을 돌아보았습니다. 부산, 제주도, 속초 등을 포함하여 많은 곳을
방문했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너무도 좋아서 항상 다시금 한국에 오고
싶어했습니다만, 당시에는 제가 일과 가정사로 바빴습니다.


그러던 중 올 7월,
기후스님께 보다 높은 수준으로 정진할 수 있도록 한국의 사찰에서 머물
수 있을지를 여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무여 큰스님께 말씀을 올렸고
이에 큰스님께서는 제가 축서사에 올 수 있도록 기꺼이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드디어 올 7월 21일
저는 축서사에 도착하였습니다. 큰스님의 지도 하에 매일 정진을 했습니다.
이는 아주 보람있었지만 동시에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보람이라
하면 집중력 개발과 평온한 마음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힘든 점은 등과
다리가 아프거나 마음이 원숭이처럼 이리저리 뛰놀고 싶을 때도 좌복에
앉아 있으려고 노력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축서사에서
55일을 보내고 나니, 참선수행을 잘 하는 데는 많은 끈기와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행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으나, 축서사의 스님들과 큰스님의 도움
하에 제가 잘 해내리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큰스님께서 이곳에 머물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는 호주에서는 만날 수 없는 멋진
기회입니다.


축서사의 주변환경은
멋집니다. 매일 저는 산들을 바라보고 신선한 산 공기의 내음을 맡습니다.
산에서 나는 물도 감미롭습니다.


사람들이 제게 “왜
불교야? 왜 한국이지? 왜 참선이고?” 하며 묻습니다. 저는 불교가 자비와
관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좋습니다. 부처님과 그 분이 어떻게 깨달음을
이루셨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강렬합니다.


또한 참선은 수행자로
하여금 부처님께서 하신 것과 같은 방식으로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배워나가도록
하기 때문에 좋습니다.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불교에 대해 배우기
위해 한국에 온다면 좋을 듯 싶습니다. 어쩌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리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미래에
대해서 ‘마음이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때론 제 선수행 프로그램을
마친 후 한국에 영구히 머물러 정기적으로 축서사를 방문할 수 있다면
좋을 듯 싶기도 합니다. ‘또 다른 마음 한 구석’에서는 시드니로 돌아가
제 가족들과 같이 지낼 필요가 있다고 속삭입니다. 지금으로서는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이곳에 계신 모든 분들이
그간 너무도 잘 해주셨습니다. 축서사에 계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Changing monky mind
into zen mind


Graham Scott


My name is Graham
and I have come from Sydney to practise meditation at Chooksersa.


I became interested
in Buddhism about 15 years ago. Many Buddhists came to live
in Sydney from Korea, Thailand, Vietnam, China and Tibet. Buddhism
is now the fastest growing religion in Australia. So like many other
Australians I became curious and started reading about Buddha and
about Zen Buddhism. As I learnt more I wanted to practise meditation
so I began to meditate at home. Later I met Ki Hoo Sunim, the head
monk of Jong Bop Sa temple in Sydney and he invited me to continue
my meditation practice at Jong Bop Sa. About one year later Ki Hoo
Sunim organized a tour to Korea and I traveled with him and a group
of Australian Buddhists to temples in Korea. We visited many places
including Pusan, Cheju-do and Sokcho. I enjoyed that experience
very much and I always wanted to come back to Korea but I was busy
at that time with work and family commitments.


In July this year
I asked Ki Hoo Sunim if I could stay at a temple in Korea to practice
meditation at a higher level. He spoke to Kun Sunim who kindly agreed
I could come to Chooksersa.


I arrived at Chooksersa
on 21 July. Under the guidance of Kun Sunim I practise meditation
every day. It is very rewarding but also very challenging. The rewards
are developing concentration and a still mind. The challenge has
been trying to sit on my meditation cushion even when my back and
legs are hurting and my mind wants to jump around like a monkey.


After 55 days at Chooksersa
I can say that developing a good meditation practice requires a
lot of patience and concentrated effort. I don’t know how long
it will take to achieve a good practice but with the help of the
sunim at Chooksersa and Kun Sunim I am confident I will succeed.
I am very grateful Kun Sunim has allowed me to stay here. This is
a great opportunity which does not exist in Australia.


The atmosphere at
Chooksersa is great. Every day I see the mountains and I smell the
fresh clean mountain air. The mountain spring water is delicious
too.


People ask me Why
Buddhism? Why Korea? Why Zen?


I like Buddhism because
it is based on compassion and tolerance. The story of Buddha and
how he attained enlightenment is very powerful. I like Korean Buddhism
because of its long history and strong discipline.


And I like Zen because
it allows the student to learn by direct experience in the same
way the Buddha learnt.


I think it would be
good if more foreigners came to Korea to learn about Korean Buddhism.
Maybe as time passes that will happen.


At present I have
“two minds” about the future. Sometimes I think it would be great
to stay in Korea permanently so I can visit Chooksersa regularly
after I complete my meditation program. My “other mind” says I
need to return to Sydney to be with my family there. At this time
I don’t know what the future will be.


Everyone here has
been very kind. I would like to say “chongmal komapsumnida” to
everyone at Chookser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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