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다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여래가
숙명(宿命)을 아는 지혜로써 과거의 모든 부처님들의 인연을 아시는
사실을 듣고
싶어하는가. 만일 그렇다면
내 말해 주리라.”
때에 모든 비구들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지금이야말로
바로 그때입니다. 저희들은 즐거이 듣고자 하나이다. 착하십니다. 세존이
시여, 때를 맞추어
강설해 주시면 마땅히 받들어 행하겠나이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
기억하라. 나는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때에 비구들은 부처님이
시키시는 대로 듣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비구들이여, 지금부터
구십일겁(劫) 전에 비바시여래지진(毘婆尸如來至眞)이라는 부처님이
있어 이
세상에 나오셨다. 그
다음에는 지금부터 삽십일겁(劫) 전에 시기여래지진(尸棄如來至眞)이라는
부처
님이 있어 이 세상에
나오셨다. 비구들아, 또 그 다음에는 저 삼십일겁(劫) 중에 비사바여래지진(毘舍
婆如來至眞)이라는
부처님이 있어 세상에 나오셨다. 비구들아, 또 그 다음에는 현재의 현겁(賢劫)중
에는 구루손(拘樓孫)이라는
부처님과 구나함(拘那含)이라는 부처님과 가섭(迦葉)이라는 부처님이
세
상에 나오셨다. 그리고
나도 지금 이 현겁 중에서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루었다.”
장아함 사문과경(沙門果輕)
과거칠불 : 지난 세상에
출현한 일곱 분의 부처님.
숙명을 아는 지혜 :
숙명지(宿命智). 중생들의 과거세의 생사를 아는 지혜.
비구 : Bhiksu.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걸식으로 생활하는 수행자.
세존(世尊) : 세상에서
존귀한 이. 부처님의 열 가지 명호의 하나.
겁(劫) : kalpa. 무한히
긴 시간. 광겁(曠劫). 영겁(永劫).
현겁(賢劫) : 현재의
대겁. 1천 분의 부처님이 출현하여 세상 중생들을 구제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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