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무엇이 있었을까?
태초에 우주에는 물질이 없었고 에너지만 존재했음을 과학자들은 밝히고
있다. 뜨거운 에너지가 우주의 모든 것을 창조했다는 것이다.
150억 년 전 우리는
우주에 흩어져 있는 모든 은하계들과 함께 에너지(空)의 상태로 한 곳에
뜨겁게 모여 있었고, 그것이 바로 우주의 시작이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빅뱅의 순간 우주의 크기는 영(0)이었고, 무한히 높은 온도였을 것이라고
한다.
빅뱅으로 최초 3분
동안 수소와 헬륨이 만들어졌고, 팽창하던 우주에서 수소와 헬륨이 중력으로
모여 별과 은하계가 되었다. 별은 죽어서 별을 낳고, 별의 내부에서
만들어진 물질들이 지구라는 작은 행성에 생명력을 지닌 생명체를 만들고,
유구한 세월이 흘러 인간들이 이 지구를 지배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우리들은 ‘별의 자식들’이라 할 수도 있다.
태양계와 지구는 46억
년 전에 생성되어 현재 장년을 맞이하였으며 남은 수명은 50억 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50억 년 후에는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가 소멸할 것이라는
것이다. 인간이 생로병사를 겪는 것처럼 우리의 푸른 별도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는 것이다. 인류는 300만 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지만 언제까지 존속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우주에는 약 1000억 개의 은하가 있고, 각각의 은하는 약 1000억 개의
별로 이루어져 있다. 인체 내의 세포의 수는 100조 개이며, 세포는 각각
100조개의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이 우주와 인체는 닮은꼴이기
때문에 인체를 소우주(小宇宙)로 보는 것은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
우주를 구성하는 원소(element)의
개념에 대하여 BC 7~6세기 인도에서는 모든 원소가 지수화풍의 4대로
구성되어 있다 믿었다. 과학자들은 물질의 근원을 찾고자 노력해 왔는데,
우주는 공통적인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서로 다른
물질이 똑같은 닮은꼴이라는 점, 인간의 삶과 그 주위에 있는 물질의
성질도 서로 닮은꼴이라는 사실에 과학자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우주의 모든 물질은
공통적인 원소로 이루어져 있고, 그 구성요소들의 행태도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의 과학적 입증은 인류에게 지혜와 도덕성을 회복할 수 있는 희망을
주고 있다. 우주도 하나, 모든 생명체도 둘이 아닌 하나라는 믿음이
인간을 구원해 줄 수도 있다. 인간이 추구해야 할 유일한 대안인 ‘공동체
정신’은 곧 ‘하나정신’이기 때문이다.
소우주인 인간의 몸에는
약 100조 개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는 콜레라균이나
탄저균과 같이 인간에게 질병을 유발하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사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하는 미생물도 있다. 따라서 인체 속의
미생물은 인간과 공생관계에 있는 것이다.
인체 밖에 있는 미생물의
역할도 크다. 식물은 질소를 필요로 하는데, 대기 중의 질소를 고정하여
식물에게 공급하는 역할은 미생물만이 할 수 있다. 식물은 미생물 없이는
살 수 없고, 인간을 포함한 동물은 식물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에 미생물이
없으면 인간은 존재할 수 없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존재하는 것은 미생물의
덕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는 몸 안과 몸밖에 있는 미생물에게 조차
큰 신세를 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환경은 대지,
수자원, 빛과 온기, 대기로 구성되어 있다. 지수화풍 4대가 바로 그것이다.
그것은 우리 몸의 구성요소와 완전히 동일하다.토양, 물, 빛, 공기 중
어떤 것 하나만 없어도 인간이 존재할 수 있는 필요조건은 붕괴되고
만다. 그 사실을 알고 나면 우리는 우리의 부모와도 같은 자연에 대하여
감사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토양과 물과 빛과 공기는 생명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이며, 동시에 그 자체가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자연은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이다.
산업기술의 발전은
자동차의 대중화, 대량소비문화를 가져왔고, 결과적으로 심각한 환경문제를
초래하게 되었다. 환경문제는 수질오염, 대기오염, 폐기물로 인한 토양오염
등의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그 결과 지구온난화, 오존층파괴,
생태계 파괴로 이어져 지구환경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은 지구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자연은 인간의 생명을
지켜 주지만 인간은 자연을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거대한 생명체인
자연이 무너지면 그 일부인 인간도 존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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