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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호및지난호

행복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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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융 김극동 작성일07-06-17 23:58 조회2,8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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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사태가 발생한 지 올해로 10년이 되었지만, 우리사회 곳곳에는 아직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곳이 많다고 한다. 주변사람들을 살펴보면 분명 60~70년대에 비해서 물질적으로는 많이 풍요해졌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예전보다 살기 힘들다며 아우성이다. 심지어는 누가 봐도 부러워할 정도로 잘 사는 사람조차 살기 어렵다고 말한다. 20억대를 호가하는 궁궐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나 외진 비닐하우스에서 움츠리고 살고 있는 사람 모두 불만은 있는 것이다.
옛말에 만석꾼 부잣집에는 만 가지 걱정이 있다고 했다. 이 세상에서‘나는 잘산다, 나는 행복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아마 겨우 몇몇 사람에 불과할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해지려고 야단이다. 더 행복해진다는 것을 더 많은 재물을 갖는다는 것과 동일시 하곤 한다. 나와 비슷한 수준의 사람이 이층집을 지으면 나는 그 집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이층집을 지어야 한다. 목표를 이루기 전까지는 스스로 불행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야만 승리감에 도취되면서 행복하다고 느낀다. 집을 갖고 나면 멋진 자가용을 갖고 싶고 거기다 자식들은 반드시 유명한 학교에 들어가야만 직성이 풀린다. 사람들은 그렇게 욕심을 채우기 위해 끝없이 분주하고 고달프고 괴로운 삶을 살아간다.
사람들은 흔히 물질적으로 풍족하면 만사가 해결되고 동일한 양의 행복이 오는 줄 안다. 물론 재물도 행복을 이루는 조건들 가운데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재물이 넘쳐난다 할지라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며 사는 사람들이 허다하며 어떤 이는 내 몸의 안락을, 또 어떤 이는 남들로부터 대우받음을, 그리고 어떤 이는 육체적인 욕망에 탐닉하는 것을 행복으로 알고 살아간다.
불행의 원인은 탐진치로 인해 생기는 자신과 사물에 대한 착각 때문이라 했다. 참 행복의 세계는 탐·진·치 세 가지 독소를 제거하고 밝고 바르게 사물을 깨달은 상태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므로 서로에게 의지해서 삶을 영위해가는 연기(緣起)의 존재임을 부처님은 가르치셨다. 결코 남이 나의 이익을 뺏으려고 존재하는 생명체가 아님을 알아야만 내 주변으로부터 신뢰와 밝음이 찾아온다. 세상은 나 혼자 살아갈 수 없고, 나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남이 불행하면 나도 불행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는 이웃은 물론 자신도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사랑으로 가득한 인간관계가 형성될 때 행복한 삶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행복의 세계는 밝고 바른 깨달음에 의해 지혜가 충만한 세계, 서로가 아끼고 위해 주는 자비의 세계이다. 지혜롭고 자비로운 사람은 탐욕을 버리고, 정당한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을 순응하며 받아들이되, 쌓아두지 않고 보람되게 적재적소에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현재의 삶이 불행하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불행의 원인이 사람 스스로에게 있다고 말씀하셨다. 나와 남을 바르게 보지 못하는 데서 고통의 원인이 있다고 가르치셨다.
우리 모두 부처님 같은 불성이 있는데도 스스로 나약하고 방일하고 교만하고 성급하고 신경질적이고 파괴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행복을 쫓아버리고 있다. 그릇된 욕심으로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고, 관용할 줄 모르는 성냄은 스스로를 편협하게 만들어 인간관계를 그르치고 있으며, 어리석은 마음은 교만과 독선을 앞세워 불행을 초래하였다고 고고정령하게 일러주셨다.
행복은 어디서 오며 어떻게 해야 얻을 수 있는가 ?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심지 않고는 거두려 하지 말라, 행하지 않고 이루려 하지 말라, 스스로 노력하라, 그대의 운명은 그대 스스로 짓고 받는다, 복을 받으려거든 복 받을 일을 하여 복을 짓고 복의 씨앗을 심으라”고 하셨다.
복을 짓지 않고 받으려는 생각이나, 복을 받았는데 그것이 우연이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씨앗을 심지 않고도 수확할 수 있고 노력 없이도 저절로 얻어진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또 남이 열심히 일하고 땀 흘려 이루어 놓은 것을 큰 힘 들이지 않고 쉽게 얻으려는 생각을 하거나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 남이 이루어놓은 것을 허물어 버리려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언제나 가난하고 괴로움을 겪을 뿐이다.
복을 짓고 받는 일도 원인과 결과의 법칙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부처님은 경전에서 복을 심을 밭을 가꾸는 데 꼭 실천해야 할 다섯 가지를 일러 주신다.
1) 삼보(佛法僧)를 공경하라.
2) 삼업(身口意)을 맑게 가지라.
3) 부모를 공경하라.
4) 병든 사람을 보살펴 주라.
5) 어려운 이웃을 부처님 섬기듯 하라.


이 다섯 가지는 남에게 떠넘길 수 없는 일임을 알게 될 것이다. 세상인심이 야박해졌다고 한다. 허나 그런 이야기들이 어제 오늘에 생겨난 말은 아니다. 착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때론 바보취급 받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참된 복을 받고 그 복을 오래 누리며 살기 바란다면, 우리는 이 다섯 가지 일을 마음속에 그리고 주변에서 잘 심고 가꾸어야 할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날이 다가온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참 뜻을 마음에 새기고 새겨서 부끄러움 없이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를 가장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 주는 길일 것이다.
모두모두 견성성불 하십시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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