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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호및지난호

이몸바쳐 포교할수.......부처님의 가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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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7-11-21 15:17 조회3,9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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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 바쳐 포교할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없는 부처님의 가피입니다”

 

                                                                          서울신도회장 법성심 박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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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속에 있으면서도 다소곳이 조용히 정진하며 정연하게 움직이는 분들이 있었으니, 바로 서울신도회 박순자 회장님과 함께하는 신도 회원들이다.

가깝지 않은 먼 거리 서울과 봉화, 10여 년 전부터 축서사의 법회일과 기도 날은 어김없이 신도 회원들과 함께 큰스님의 법문을 듣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먼 길을 마다 하지 않는다.

박순자 회장님께 축서사 부처님과의 인연을 묻자 50여 년 전 부처님과의 만남을 회상하시며 말문을 여는데, 눈가에는 남모를 강한 힘과 경험에서 묻어난 잔잔한 미소가 아름답게 묻어난다.

박순자 보살님은 결혼 후 3년이 지나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걱정이 많으셨다고 한다. 그러던 중 이웃에 사는 분의 권유로 사찰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칠성기도와 참회의 절을 하면서 기도를 지극정성으로 열심히 하였다. 정성에 감응해서였던지 태기가 있게 되었고 슬하에 남매를 두게 되었다. 박순자 보살님은 그것이 부처님의 가피라고 확신한다.

사람이란 생활이 안정이 되고 삶에 어려움이 없으면 잠시나마 부처님을 잊고 살아가나 보다. 박 회장님도 잠시 동안 부처님을 잊고 살다가 악연을 만나게 되었고, 모든 역경이 한꺼번에 다가와 주체 할 수 없을 정도로 힘겨웠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을까. 남매는 구김 없이 잘 커주었다.

자신의 업으로 기울어진 가세를 회복하기가 무척 힘이 들어 절에 갈 차비마저도 없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친구의 도움으로 조계사에서 박완일 법사의 법문을 듣고 조금씩 깨우쳐 나가게 되었다. 그 후부터는 차비를 빌려서라도 일주일에 한번, 3일에 한 번씩 조계사 부처님께 엎드려 지극한 업장소멸 기도를 하게 되었다.

어리석게 살아온 삶에 대한 참회기도를 하면서 부처님께 지극하게 귀인을 만나게 해달라는 원을 세웠고, 3년이 조금 지났을 쯤 귀인이라고 믿는 언니를 만나게 되었다.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된 것이다. 오가는 대화 속에서 어려운 상황을 아신 그분의 권유로 1974년 무교동에서 칼국수집을 시작했다.

자본금이 없어 남의 돈으로 시작을 하니 죽기 살기로 온힘을 다해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고 그러면서 또 한 번의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부처님의 가피가 아니면 이러한 일들은 없었을 것이며, 깨달음이란 바로 나를 낮추고 부처님을 향한 진실한 믿음이라는 것을.

하루하루 깨달음과 감사의 마음으로 살아가던 어느 날, 영공 스님께서 이런저런 말씀 끝에 “진정 진실한 마음으로 바른 법을 만나 깨닫기를 바란다면 경북 봉화에 있는 축서사에 가보아라.”고 하였다.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이었다.

한 해 두 해 축서사를 오가면서 ‘이렇게 기도하기 좋은 도량과 참다운 불법이 있는 이곳을 혼자가 아닌 다른 이들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 생계의 터전이었던 장사하는 일을 인연 있는 이에게 조건 없이 보시하게 되었다. 그저 부처님 심부름이나 잘하다 생을 마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지금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던 것이다.

주변에는 절에 가고 싶어도 먹고 사는 일상생활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이 생각 외로 많았다. 또 혼자서는 어떻게 절에 가야하는지, 가더라도 이끌어 주는 이가 없으면 적응할 수 없는 마음이 약한 분들, 바른 법이 무엇인지도 몰라 한순간 사법에 흘러버리는 소박하고 순진한 이들이 많았다. 박 회장님은 그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박 회장님의 진실한 마음이 전달되어 이러한 사람들이 한 명 두 명 모이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오늘날 정회원이 60명, 비회원이 40명으로 늘어나 전법을 행하며 활동하고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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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가르침 따라 행하며 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박순자 회장님 남은 여생을 부처님 심부름인 포교 활동을 하며 살아가겠다고 단단한 의지를 밝힌다.

“부처님 말씀을 따르고 여법하게 수행하면서 살아갈 때, 원하는 일들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을 제대로 배우고 따른다면 풍요로운 삶을 유지해 나가는 데 장애가 없을 것입니다.” 라며 확신에 찬 말을 남긴다.

스스로 체득하고 느끼게 하는 포교,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불자들이 보살행을 하면서 수행정진 한다면 박순자 회장님이 체험했던 가피력을 느낄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되면 자신에게 다가오는 가피력은 각자의 원력으로 승화할 것이다.

“저는 우리 회원들이나 모든 분들께 이 몸 하나 바쳐서 포교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삽니다. 사람 몸 받기 어렵고 좋은 불법 만나기 어렵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의 가르침 안에서 좋은 인연 만나 여여하게 살게 되기를 바라면서 부처님 전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이생에서 출가의 뜻은 이루지 못하였지만 보살행을 하는 박 회장님의 모습을 보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수행 하신 공덕으로 세세생생 부처님의 정법을 이루길 기원하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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