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으로부터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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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7-11-21 15:21 조회3,739회 댓글0건본문
생각으로부터의 자유
사람들은 길이 너무 편하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늘 힘든 것에만 적응되어 너무 편하면 이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깨달음의 길이 힘들고 어려워야 한다는 것도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고생하던 선사들이 깨닫고 나면 속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불법(佛法)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똥막대기라는 비유를 썼던 것입니다. 얼마나 자기 개념에 속았으면 선사들이 그런 말을 했겠습니까? 오죽하면 살불살조란 이야기를 했겠습니까? 그것은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죽이라는 말이 아니라 부처와 조사에 대한 자신의 관념을 죽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차를 타고 갈 때, 처음에 길을 잘못 들어서면 교통 체증에 걸려 빠져나가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도 생각에 한 번 걸려들면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그럴 때는 뒤돌아서 나오든지 그 자체를 인정해서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야 합니다. 자기 자신과 싸우면 거기에 저항이 붙습니다.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저항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편하면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편할 때 아무 생각이 없다는 말을 합니다. 반대로 생각이 많으면 그만큼 편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자체가 자신을 자꾸 교통 정체 상황으로 몰고 갑니다. 그러면 거기서 계속 엉키게 돼 있습니다. 그것을 탁 끊고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몸이 가장 건강한 상태는 혈액순환이 잘 되는 때입니다. 만병이 혈액 순환이 안 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피는 사념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우리 몸, 특히 뇌는 온통 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분노하면 당장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끓으면 혈액 속에 있는 산소들이 사라집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그만큼 혈관이 팽창하고 그 결과로 혈관벽이 파열됩니다. 혈관이 파괴되면 혈액 안의 혈소판이 섬유소 같은 것을 긁어들여 딱지를 만듭니다. 그때 생기는 것을 혈전이라고 합니다. 그 혈전이 혈관 속을 돌아다니다 혈액순환을 막고 어딘가 가서 멈추면 거기서 썩게 됩니다.
무엇이든지 갇혀 있으면 병이 됩니다. 육체가 독방에 갇혀 있다고 해보십시오. 육체도 가둬 놓으면 스트레스를 받아 야단이 나는데, 그보다 훨씬 자유로운 마음을 가둬 놓고 있으니 병이 안 날 리가 있겠습니까. 마음도 가두면 병이 생깁니다. 누가 마음을 가두어 놓았을까요, 그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생각에 빠지고, 관념에 빠지고, 그 마음에 사로잡히는 것은 바로 자신이 거기에 갇혀 있다는 것입니다. 스스로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붙들고 있다는 말입니다. 육체가 나가려고 하는데 붙들면 얼마나 열을 받겠어요. 그런데 그보다 훨씬 자유로운 마음을 붙들고 있으니, 그 마음이 얼마나 힘들지는 뻔히 알 수 있습니다.
마음의 자유, 생각의 자유를 주도록 하십시오. 분별을 없애라는 것도 판단을 하지 말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에 갇히지 말라는 뜻입니다. 생각은 생각일 뿐입니다. 붙들 필요도 그것에 빠질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자유롭게 흩어지도록 놔두어야 합니다. 그것을 붙들고 있는 것은 자신입니다.
생각은 하루에도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자주 일어나고 바뀝니다. 여러분은 한 생각의 소유자가 아니라, 수천억 생각의 소유자입니다. 하나의 생각에 붙들린다는 것은 정말 자기를 티끌만한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전체적으로 풍요롭게 살아야 됩니다.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제대로 보면 그것이 전체입니다. 한 생각뿐 아니라 모든 생각을 다 허용하고, 모든 가능성을 수용하면 그게 전체적인 인간이고 우주적인 존재입니다. 우주적인 생각도 하고 편협한 생각도 하고 다 허용하십시오. 여러분은 창조된 어느 하나가 아니라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는 창조성입니다. 자신의 한 생각에 끄달리지 말고, 전체적인 의식을 갖고 그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살아야 합니다. 분노와 혼란, 답답함과 이해도 다 좋습니다. 모든 것이 다 허용되면 되는데, 왜 수천억 중의 하나에 끄달려야 하겠습니까. 수천억을 가지고 있으면서 몇 십 원에 전전긍긍해야 합니까. 이제 여러분은 자신이 전체적인 사람이며 우주적인 존재임을 인식해 보십시오.
- 게이트 저 ‘깨달음의 연금술’ 가운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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