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심 가득한 성지순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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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축서사 작성일08-08-09 17:38 조회3,041회 댓글0건본문
환희심 가득한 성지순례 길
김위동_제8기회장
오월 마지막 날, 오후3시! 불교대학 8기 임원진들이 모두 모였다. ‘정말 약속 시간도 잘 지키고 단결도 잘 되는구나’ 하고 속으로 생각하는데, 휴대폰 벨이 울린다. 민원 전화였다. 할 수 없이 임원진들에게 장보기를 부탁하고, 현장에 도착하여 1시간 정도 설득 끝에 민원을 해결하고 돌아오니 모두들 대중공양 할 봉지를 싸고 있었다.
전에 버스를 타고 견학을 가 보았지만 행사를 직접 준비하는 것은 처음이라 뒷짐을 지고 서 있는데 부회장님을 비롯한 총무님, 각 반장님들은 봉지 전부를 금세 만들어 놓는다. 손놀림이 빠르기도 하시지.
처음 가는 성지 순례를 무사히 갔다 올 수 있을까, 준비는 완벽하게 했는지, 이런저런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일단 걱정을 접고 아침 공양을 준비하여 차에 올랐다. 안동 휴게소에 도착하여 아침 공양을 하는 동안 혜산스님과 많은 분들이 맛이 있다고 한다. 정말로 맛이 있어 칭찬을 하시는지, 그냥 듣기 좋으라고 하시는 말씀인지 모르겠지만 맛있게 드시니 마음이 즐겁다. 여하튼 모두 아침 공양을 끝내고 다시 출발했다.
10시경 진주 공군 신병 훈련소에 도착하여, 잠깐의 검문을 마치고 충북 성불사에 도착하여 법사님과 관계자 분들을 뵙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군대 내에서 불교의 입지와 타종교와 비교해서 어려운 점 등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런 뒤 군인들과 함께 예불을 드리는데, 목소리가 우렁차고 씩씩할 뿐만 아니라 익숙하게 잘도 하는 모습이 듬직해 보인다.
이어서 20여분 동안 혜산스님의 힘이 넘치는 설법을 들었다. 불심이 깊으신 사령관 내외분과 군 관계자 그리고 많은 장병들 앞에서 설법하시는 우리 학감스님! 정말 대단해 보였다. 11시 30분경 점심 공양을 끝내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대구 동화사로 향했다.
동화사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본 후 통일대전에서 108배를 올렸다. 사뭇 걱정이 앞선다. 처음인데 할 수 있을까? 사무차장님의 죽비 소리에 따라 열심히 해 보는데, 역시 힘들었다.
땀이 방석 위로 뚝뚝 떨어지고, 한 번, 또 한 번, 두 번을 놓치고 말았다! ‘평소에 열심히 할 걸’ 후회를 하면서 돌계단을 내려오는데 다리가 후들거린다.
108배 뒤에 먹는 수박은 꿀맛이 따로 없었다. 세 번째 순례지인 의성 고운사에 도착하니 마침 공사 중이라 약간은 어수선하다. 학감스님의 범종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서 안동으로 향했다.
나라를 위해서 몸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보훈의 달 6월이 시작되는 첫날, 먼 길과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성지 순례를 마친 일행은, 환희심을 가득히 담고 10시경에 봉화에 도착하였다.
이번 성지순례단을 인솔하신 학감스님, 혜안스님. 정말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무처 과장님, 차장님. 고맙습니다. 더불어 준비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임원진들과 순례에 참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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