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발심시변정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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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축서사 작성일09-04-28 15:20 조회3,964회 댓글0건본문
초발심시변정각
최원식_교양대 8기
불교교양대학 수료식행사에 몇 번 참석하게 된 인연으로 축서사 불교교양대학 제 8기에 입학하게 되었다.
늘 마음속으로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불경에 대하여 좀 더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절에 가면 가장 기본적인 예절인 예불 올리는 법, 절하는 법, 스님들께 어떻게 예를 갖추어야 하는지를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아는 게 없는 나로서는 참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배우리라는 마음가짐으로 학감스님의 불자에 대한 예절, 이광세 법사님의 반야심경, 비로사 성공스님의 천수경, 최동순 교수님의 불교문화 그리고 고우스님의 법문 등 바쁜 시간 짬 내면서 많은 것들을 공부했다.
특히 최동순교수님의 불교문화에 대한 강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불교 공부를 하면서 나는 스스로 많은 변화와 발전을 경험할 수 있었다.
처음 보리심을 내는 순간이 중요하다고 했던가. ‘초발심시변정각’의 내용처럼 처음 깨달음의 마음을 내는 그 안에 이미 깨달음이 성취되어 있다.
아직은 초보 불자이지만 지금 발심한 마음이 나태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그동안 알게 모르게 습관이 되어버린 나의 일상들이 조금씩 조금씩 변화됨을 느낀다. 성급한 성격이 많이 느긋해지고 서두르지 않으며 한걸음 물러서서 생각할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항상 마음속에 경전을 외우고 기도하는 것이 생활 습관이 되었다.
그리고 좋은 도반들과 주위의 많은 불자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바쁜 일상 때문에 듣고 싶은 강의에 빠진 경우가 많아서 올해는 대학원 2기에 입학하였다. 지난 번 못 들은 강의는 9기 수업시간에 다시 청강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까 한다.
그러한 인연으로 올해 정초엔 일주일간 자비도량참법기도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쁨을 누렸다. 축서사 신도회의 조그마한 소임도 맡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좋은 인연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게 너무 행복하다. 이런 좋은 인연들 오래오래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부처님께 기도하면서 신행생활을 더욱더 열심히 하며 살아가길 바래본다.
이렇게 부처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 주신 불교 교양대학 학감스님이신 혜산스님과 함께한 도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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