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평등한 법신이 인연을 따라 만물을 나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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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축서사 작성일10-02-25 15:11 조회3,322회 댓글0건본문
절대 평등한 법신이 인연을 따라 만물을 나투다
이광세 법사
30. 舊來不動名爲佛(구래부동명위불)
옛부터 움직이지 않아 부처라 이름하네
예로부터 변함없고 부동함을 이름하여 부처라고 한다. 그러므로 예부터 이 중도의 이치를 깨달은 것을 부처라 하며 부처는 원래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나 움직이지 않는 가운데 한 없이 움직이는 것을 곧 부처라 하는 것이다.
그대로 빈 마음의 중도실천을 부처님이라 하는 것은 바로 형상이나 명시화를 떠나 관계 속의 변화인 비로자나 부처님으로 이름 붙여진 연기실상을 말한다.
법성게는 어떤 가르침인가
법성게는 신라 때 원효스님과 쌍벽을 이루며 화엄학을 꽃피운 의상스님께서 지은 게송이다. 지엄화상 입적 3개월 전에 저술한 법성게는 방대한 화엄경의 사상을 한편의 시로 압축한 것으로 ‘화엄일승법계도기’ ‘법계도’ 또는 ‘법성게’라고 불리는데 가운데 부분의 法자에서 시작, 글자 사이의 붉은 줄을 따라 7자씩 읽어가면 法자 바로 아래에 있는 佛자에서 끝나도록 되어 있다.
하늘의 태양이 허공에 떠 있으면서 움직이지 않는 것 같으나 무한대 에너지를 발하듯이 부처의 진리도 움직이지 않는 부동의 자세이나 만물을 드러내는 이치이다. 그 한없는 움직임이 곧 부동의 자세이니 법성원융 무이상이라 했다. 이러한 진리를 담은 210자의 법성게를 도표에 표시한 법계도는 다음면의 그림과 같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圖印 형태를 띠고 있다.
법성게는 화엄경의 광대무변한 참뜻을 포괄한 내용이다. 해인삼매의 교의를 하나의 도면 속에 압축하여 30구의 게송으로 지어졌는데, 처음 법의 자리에서 출발하여 마지막 시공에 이르기까지 다르지 않고 일처(一 處)라는 것을 보여준다. 즉, 불성으로부터 출발하여 30구절을 읊어 다시 본래의 자리인 불성에 왔으니 결국에는 부동한 그 자리임을 말하고 있다.
법성게는 30구 210자로 되어 있다. 절대 평등한 법성은 유정, 무정 등 일체를 초월하여 깨친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불변하면서 인연을 따라 일체만유를 창조하고 있다고 한다. 하나와 많음이 장애함이 없고, 크고 작음이 자재하여 시공을 초월한 절대적인 법신이라는 뜻에서 끊어지지 않는 도면에 진리를 담은 것이다.
법성게는 ‘해인도’라고도 불리워진다. 이는 의상대사가 귀국하여 영주의 부석사를 창건하고 화엄종을 세우니 그 제자들이 해인게를 전해 훗날 가야산의 해인사를 세웠다고 하는 유래에서 나온 것이다. 이렇듯 의상대사의 법성게는 화엄의 원융무애하고 상즉상입하는 교의를 담고 있는 한국 화엄학의 뿌리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불교의식을 집전할 때 반드시 법성도의 원을 그리며 법성게를 주송하면서 대중에게 화엄의 진리를 회향하고 있다. 화엄의 방대한 교의를 심층세계에 대한 실천과 회향 정신의 길로 다루고 있음 이다.
법성게를 읽고 소장하는 공덕
1) 영혼의 조상이 천도되고
2) 현세에 가정화목과 수명장수하고
3) 원하는 소원을 이룰 수 있고
4) 자자손손 영화를 누릴 수 있고
5) 사후에 9품 세계에 왕생극락한다.
법성게는 값지고 귀한 것이니 누구나 이 법성게의 공덕이 두루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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