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몸도 철에 맞추어야 건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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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축서사 작성일10-06-06 10:37 조회3,393회 댓글0건본문
마음도 몸도 철에 맞추어야 건강합니다
홍승스님_사찰음식연구회
봄은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입니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밤은 점점 짧아지고 햇살은 점점 온기를 더하고 있고, 날카로웠던 겨울 칼바람도 조금씩 무뎌지고 있습니다.
이런 봄의 기운이 생동할 때면, 우리의 몸도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겨울 추위에 움츠렸던 근육, 혈관, 심장 등의 활동이 증가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집니다. 일을 하지 않아도 신체의 에너지가 소비되고, 피부 온도가 자동으로 상승하는 것은 봄의 기운이 우리 몸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 때문입니다. 가만히 봄 햇살을 받고 있노라면 몸이 나른해지기도 합니다.
이렇듯 우리 몸이 봄을 맞아 적응기를 갖는 동안 가장 필요한 건 바로 충분한 영양섭취입니다. 그중에서도 비타민 섭취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제철 봄나물은 비타민 C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이맘때면 제철 봄나물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것이죠.
그런데 요즘 가장 큰 문제는 햇빛을 자주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날씨도 차가워서 농작물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봄나물이 나오는 시기가 20일 정도나 늦었습니다. 벌써 봄나물로 이런저런 장아찌도 담갔어야 하는데 아직 하나도 못 담갔답니다. 특히 햇빛을 장기간 볼 수 없을 경우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사람의 건강입니다. 자외선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에 대한 살균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비타민D의 형성으로 칼슘과 인의 흡수율을 높여 뼈를 건강하게 합니다. 또 적당량의 햇빛은 우리의 기분에도 영향을 끼쳐 우울증을 감소시키고 안정감을 주기도 하는 등의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햇빛을 자주 볼 수가 없으니 요즘 주위에 많은 분들이 건강이 안 좋다는 말들을 많이 하시고 계시더군요. 여러분들도 혹시 컨디션들이 안 좋으신가요? 어느 때보다 건강에 유의해야 할 시기입니다.
시장에 나가서 그런대로 조금씩 보이는 봄나물이라도 사서 집간장이나 된장을 넣어서 조물조물 무쳐서 드십시오. 잃어버린 입맛이 되돌아올 것입니다. 봄나물들은 각각 나름대로의 향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봄나물을 무칠 때는 그 향을 되살리는 조리법이 좋습니다. 마늘이나 파 같은 향신채를 넣지 마시고 집간장이나 소금, 된장, 고추장 등의 전통 양념을 이용해서 무치면 향을 제대로 살린 봄나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하루 한 끼라도 맛있게 먹어야 잃어버린 기력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나물이 내 앞에 오기까지의 많은 이들의 공덕을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드신다면 잔병쯤은 가볍게 물리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마음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한 법이니 삶이 힘들고 괴롭더라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사는 생활습관이 중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산나물 구절판
재 료 - 취나물, 두릅, 참가죽나물, 다래순, 더덕 한 뿌리, 참나물, 음나무순, 잣
밀전병 - 밀가루 1/2컵, 물 1/4컵, 소금, 식용유
겨자초장
┃만드는 법┃
쪾밀전병 만들기
① 밀가루에 다시마 물을 부어 잘 저은 후 소금으로 간을 하고 체에 한 번 걸러 반죽에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②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궈지면 기름을 따라낸 다음 밀가루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서 얇고 둥글게 부쳐 만든다.
쪾재료 준비
③ 준비한 나물은 손질해서 각각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다.
쪾요리하기
④ 각각의 나물은 물기를 꼭 짠 다음 고추장, 소금, 참기름 등 각각 입맛에 따라 알맞은 양념으로 무친다(양념해서 볶아도 된다).
⑤ 더덕은 껍질을 벗겨 잘게 찢어 고추장에 무친다.
⑥ 버섯과 당근은 채를 썰어 소금으로 간한 뒤 참기름으로 살짝 볶아놓는다.
쪾겨자 초장 만들기
상차림
⑦ 준비한 나물과 버섯을 구절판에 보기 좋게 담고 가운데에 밀전병을 담아 겨자초장을 곁들인다.
⑧ 밀전병 사이사이에 잣을 세 알 정도 올려놓으면 밀전병이 달라붙지 않을 뿐더러 함께 싸서 먹으면 고소한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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