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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향한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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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축서사 작성일10-06-06 10:22 조회3,1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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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향한 첫걸음

김대환-제10기회장

 

 

부처가 뭐야? 부처가 심이야? 부처가 사람 이야?

이제까지 부처님에 대해 별로 의식하거나 생각하지 않고, 매년 석가탄신일이면 그냥 가까운 절에 가서 연등 하나 달고 소원을 비는 것이 전부였다. 그 소원은 또 얼마나 많았는지……. 이 모든 소원들을 이루게 해달라고 빌기만 하던 그런 사람이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축서사 불교대학에 입학을 하게 되었다.

나는 지금 매주 깨달음을 받는 행복한 불자이다. 제10기 축서사 불교대학에 입학을 하고 처음으로 불자의 예절을 배우고 부처님의 생애와 ‘반야심경’등을 배웠다. 그중에서 특히 절에 대해서 배운 것이 기쁘다.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그것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만큼 큰 배움이자 깨달음이기 때문이다.

나는 어느 곳에 가든 근처에 절이 있으면 가보고 싶다. 예전 같으면 일 마치고 돌아오는 것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주변에 어떠한 사찰이 있는지 알아본다. 불교대학에 입학해서 지난달에는 양산에 다녀왔다. 또 통도사에 가서 일주문부터 대웅전까지 스님에게 배운 것을 상기하며 진실한 마음으로 경내를 살펴보고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왔다.

지난 4월 18일에는 1학년 성지순례로 낙산사에 다녀왔다. 아직도 겨울옷을 벗지 못하고 산 정상에는 하얀 눈이 쌓여 있고, 골짜기 곳곳에 얼음이 얼어 있는 설악산 한계령을 넘어 점심 무렵에 낙산사에 도착했다. 몇 해 전 화재로 인해 소실된 모습을 방송을 통해서 접하고 너무 안타까웠는데, 복원된 모습을 보니 매우 반가웠다. 이 모두가 부처님의 은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울창한 숲과 경내에서 내려다보는 바다의 경치를 보면서 그냥 좋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초보 불자로서 가장 관심이 가는 법당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또 어떤 부처님이 계시는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여러 법당을 다니면서 예를 올리고, 절벽과 바다가 만난 곳에 자리한 홍련암의 또 다른 신비감을 느꼈다. 법당에서 부처님께 절을 올리는 것 외에는 아직 별달리 할 줄 아는 것이 없지만, 그저 마음이 편안해지고 고요해지는 것을 느꼈다.

어느 지인이 내가 불교대학에 다닌다고 하니까 혜인스님 법문 CD를 선물해주셨다. 그래서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매일 듣고 있는데, 따라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그 가르침을 조금이라도 실천하고 싶은 마음이 일고 있다. 혜인스님 말씀 중에서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가피력이다. 정확한 개념은 잘 모르지만 내 나름대로의 정의를 만들었는데 너무나 심오하고 좋은 말인 것 같아서 앞으로 내 인생 목표로 삼고 있다.

성지순례를 통해 좀더 부처님 말씀을 이해하고 부처님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법우들 간에도 서로를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제10기 축서사 불교대학 법우들 모두가 부처님을 좀더 이해하고 실천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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