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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인과(因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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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작성일25-02-21 15:35 조회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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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도 축서사』, 신년호에서 발췌-


인과(因果)

 

까마귀 날자 배가 떨어져서 뱀이 머리가 깨졌는데

뱀은 돼지가 되어 꿈으로 환생한 까마귀에게 돌을 굴려 죽게 했네.

또다시 꿩은 사냥꾼이 되어 돼지를 죽이려 하는데

도사가 있어서 그 인연을 말해주고 원결을 풀었다네.

 

烏飛梨落破巳頭 蛇變爲猪轉石雉

오비이락파사두 사변위저전석치

雉作獵人慾射猪 道師爲說解怨結

치작렵인욕사저 도사위설해원결

- 미상 -

 

이 시는 인과(因果)의 원리가 한치에 오차도 없음을 가르쳐 주는 좋은 말씀입니다. 속담에도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했으며, ‘덕은 닦은 데로 가고 죄는 지은 대로 간다고 했습니다. 사람의 행위에 따라 좋은 업인(業因)을 뿌리면 좋은 열매가 맺어지고, 나쁜 업인에는 악의 과보가 따르게 됩니다. 과보는 자신의 의지에 관계없이 전혀 모르는 사이에 언젠가는 가차 없이 받는 줄을 아시길 바랍니다.

 

까마귀가 날 때 배나무 가지가 흔들려 배가 떨어졌습니다. 그 밑을 지나가던 뱀이 자신도 모르게 떨어지는 배에 맞아 죽었습니다. 뱀은 죽고 다시 돼지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까마귀는 다시 꿩으로 태어났습니다. 돼지가 어느 날 산길을 가다가 발에 돌이 채였는데, 그 돌이 굴러가서 양지 쪽에서 잠을 자고 있던 꿩을 치어 죽게 했습니다. 꿩은 그 후 사람으로 태어나 사냥꾼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사냥꾼은 그 돼지를 만나 활시위를 당겨 돼지를 죽이려 하였습니다. 그때 암자에서 선정에 들었던 도사가 주위에서 살기가 감도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후의 내력을 관찰하여 모든 것을 알게 된 도사는 사냥꾼을 불러 그 인연을 말해 주고는 원결을 풀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자신의 의지로 지은 것이 아닌 일은 역시 자신의 의지가 개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과의 갚음이 계속됩니다. 하물며 자신의 뜻으로 지은 업은 어떠하겠습니까. 참으로 소름 끼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살피고 또 살피며 경계하고 경계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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