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기도와 그 공덕-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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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작성일24-11-22 17:23 조회7회 댓글0건본문
「관음기도와 그 공덕」
- 2024년 『축서사』 가을호에서 발췌-
⑥
넷째, 기도는 간절하게 해야 합니다.
기도의 핵심은 간절하게 하는 것입니다. 오직 간절 간절하게 눈물이 날 정도로 간절하게 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절실해서 안 할 수 없는 것처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처럼, 꼭 해야 하는 것처럼 하는 일입니다.
기도자는 'xxx는 꼭 이루고야 말겠습니다', '△△△는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습니다', '○○○은 반드시 성취하고야 말겠습니다' 라는 맹세를 관세음보살님께 하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어떠한 경우에라도 오직 간절한 마음을 내서 해내는 것입니다. 때로는 매달리듯이, 흡사 미친 사람처럼, 어떤 경우는 죽음까지도 두려워 하지 않고 절실하게 애쓰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정성을 모아 몸에 사무치도록 성심성의껏 간절하게 비는 것이 기도 성취의 비결입니다. 정성을 모아 기도하여 간절하면 집중이 되고 일념이 되어 삼매로 통하게 됩니다.
불보살님은 이 세상 어느 곳에나 계시면서 기도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이는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계십니다. 마음속의 부처님은 번뇌망상의 어둡고 탁한 마음으로는 만날 수 없고, 오직 일념이 되고 한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장엄염불(莊嚴念佛) 가운데 이런 게송이 있습니다.
고려 말의 삼대 화상 중의 한 분인 나옹(懶翁) 스님께서 누님을 위해서 지었다는 게송입니다.
阿彌陀佛在荷方아미타불재하방
아미타불은 어디 계신가
着得心頭切莫忘착득심두절막망
마음 끝에 꼭 붙들어 놓지 말고 생각하되
念到念窮無念處염도염궁무념처
생각 생각 지극하여 생각 없는 곳이 이르면
六門常放紫金光육문상방자금광
눈 귀 코 혀 몸 뜻에서 자금광을 발하리라.
아미타불은 어디 계실까? 우리가 사는 이 사바세계에서 10만억 국토를 지나면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계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께서 아미타불을 잠시도 잊지 않고 일념으로 생각하다가 생각 없는 곳에 이르면 바로 그곳에서 자금광紫金光을 발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극락세계에 가지 않고도 바로 아미타불을 뵙게 된다는 뜻입니다. 자금광은 자마금색, 부처님의 몸 빛깔이 불그스레한 금빛을 말합니다.
우리 마음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치면 부처님도 보살님도 뵐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 생각뿐인 한마음이 되면 바로 그 자리는 부처님의 마음과 한 자리요, 바로 그 자리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근본 자성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를 나옹 스님은 '육문상방자금광'이라는 말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기도 또한 진정으로 성취될 수 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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