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기도와 그 공덕-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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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작성일24-11-20 10:52 조회19회 댓글0건본문
「관음기도와 그 공덕」
- 2024년 『축서사』 가을호에서 발췌-
①
관음기도란 천수천안(千手天眼)을 갖추시고 중생교화를 서원하시며 대자대비(大慈大悲)한 관세음보살님께 지극하게 귀의하여 정성껏 하는 기도를 말합니다.
관세음보살은 산스크리트어로 '아바로키테슈바라(Avalokitesvara)'인데, 뜻으로 번역하면 '관세음보살'도 되고, '관재재보살'이 되기도 합니다.
관세음보살이라고 하는 것은 대비행(大悲行)을 위주로 의역(意譯)한 것이고, 관자재 보살은 지혜를 위주로 의역한 이름입니다.
관세음은 한자로 '볼 관(觀)', '인간 세(世)', '소리 음(音)'자로 쓰는데, '인간 세상의 소리를 듣는다'는 뜻입니다. 인간 세상의 고통스러운 소리를 하나도 남김없이 들으시고 그 고통을 구제하신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법화경』「보문품」에서 말씀하시길 "선남자야, 만일 한량없는 백천만억 중생들이 여러가지 고뇌를 받을 때에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 일심으로 그 이름을 부르면 관세음보살이 곧 그 음성을 듣고 모두 해탈케 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관세음보살은 우리 중생들이 어떤 괴로움에 처해 있을 때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하고 그 이름을 부르면 그 음성을 들으시고 괴로워하는 중생들을 해탈시키므로 관세음보살이라 한다는 것입니다.
관자재보살이란 이 세상 온갖 진리를 조금도 걸림 없이 꿰뚫어 보시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관(觀)하는 데 자재(自在)하다는 뜻은 보는 데 있어 마음대로 뜻대로 하신다는 말입니다. 무엇을 보는 데 자유자재 하시느냐 하면 진리를 보는 데 자유자재하시다는 뜻입니다.
관자재보살께서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실체(實體)가 없고, 인연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모인 것뿐이라는 것을 깨달으시고 해탈을 얻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집착 없는 마음으로 세상을 보시므로 진실을 자유자재로 걸림 없이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런 대단하신 '관세음보살' 하면 먼저 천수천안(千手天眼)과 32응신(應身)을 생각하게 됩니다. 천수천안이란 천 개의 눈과 천 개의 손이라는 뜻으로, '눈'은 '지혜'를 '손'은 '방편'을 뜻합니다.
32응신이란 관세음보살님의 중생구제를 위하여 나타내는 서른 두 가지의 몸입니다. '응신'이란 응하여 나타내는몸이란 뜻으로 '화신(化身)'과 같은 말입니다. 관세음보살이 여러 가지 형상으로 몸을 나투시는 것은 중생들의 근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32응신은 꼭 서른 두 가지로만 한정하여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한량없이 많다는 뜻입니다.
관세음보살은 '세상의 온갖 고뇌의 소리를 다 들으시고' 세상 진리까지 자유자재하여 다 아시는 대단한 능력자로서 한량없는 지혜와 수없이 많은 방편을 가지고 중생을 제도하시는 대단히 훌륭하고 거룩한 보살입니다.
『법화경』「보문품」에서 말씀하시기를, "만약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가지는 자는 가령 불에 들어가더라도 불이 능히 태우지 못하니 이는 관세음보살의 위신력에 의한 것이다. 만일 큰 물에 빠졌을지라도 그 명호를 부르면 곧 얕은 곳을 얻게 된다."라고 하셨습니다.
이 밖에도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면 어려가지 환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공덕을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만일 사람이 칼이나 몽둥이로부터 해를 입게 될 때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면 칼과 몽둥이가 부러져서 해를 면하게 된다.
둘째, 죄가 있거나 없거나 결박 당했을 때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면 결박이 풀어진다.
셋째, 도적이 가득한 세상에서 험한 길을 지나가는 상인의 무리 가운데 한 사람이 앞장서서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모든 사람들이 함께 소리 내서 부르면 그 명호를 부른 까닭에 해탈을 얻게 된다.
넷째, 음욕이 많은 사람일지라도 관세음보살을 항상 생각하면 그 음욕을 여의게 된다.
다섯째, 성내는 마음이 많을지라도 성내는 마음을 여의게 된다.
여섯째, 어리석음을 여의게 된다.
일곱째, 만일 아이 낳기를 원하는 사람이 관세음보살을 예배하고 공경하면 곧 복덕과 지혜를 갖춘 아들을 낳게 된다.
여덟째, 딸 낳기를 원하는 사람이 관세음보살님을 지극정성으로 공경하면 곧 단정하고 예쁜 딸을 낳게 되는데, 숙세에 덕의 근본을 심어 보든 사람에게 사랑과 공경을 받는 딸을 낳게 된다.
아홉째, 만일 어떤 사람이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받아 지니고 잠시라도 예배 공양하면 의약과 침구 등으로 한량없는 보시를 한 사람과 똑같은 공덕을 얻게 된다.
위와 같이 관세음보살님의 중생구제를 위하여 나타내는 몸이 서른 두 가지가 되므로 32응신(應身)이라 합니다. 이 32응신은 꼭 서른 두 가지로만 한정하여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한량없이 많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 모두는 우리 인간들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의 모든 형상들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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