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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은 나를 큰 그릇으로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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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작성일06-02-08 09:11 조회3,6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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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텔 부처님나라 참선법문]2001년 10월



수행은 나를 큰 그릇으로 만드는 것



축서사 무여큰스님(2001년 10월 7일)


큰스님) "몇 시에 왔어요?"


정우) "8시 15분 정도에 왔습니다."


큰스님) "음, 8시? 저녁에 기도를 좀 하셨나요?


정우) "보광전에서 잠깐 좀 앉았다가요, 잘 사람은 자고 앉을 사람은 앉구요..."


큰스님) "하시는 분은 몇 분이나 되시는가?"


정우) "수식관을 거의들 하고 있구요, 3명은 염불을 하고, 한 분은 천주교 신자입니다."


큰스님) "천주교? 아... 집이 어디들이래요? "


정우) "거의 서울, 인천입니다."


큰스님) "서울에서, 인천에서 온다고 수고했습니다."
수식관을 얼마 정도씩 하셨는가? "


정우) "저는 1월부터..."


큰스님) "1월부터? 그리고 또?"


보광화) "저는 2월부터 했습니다"


큰스님) "2월부터? 음... 염불하시는 분은 누구누구예요?
(손을 드는 혜조, 정혜, 수선각)아, 세 분? 그래, 수식관이 좀 돼요, 어때요?"


정우) "거의 초심자들입니다."


큰스님) "그러면 하루에 얼마씩 하시는가?"


정우) "가능하면 퇴근해서 1시간, 아침에 30분을 하려고 하는데 안될 때도 많습니다."


큰스님) "다른 분도 비슷해요?"


관음행) "네, 저는 지난달에 스님 뵙고 난 다음에 2, 3일 빼고 매일했는데요,
저녁에는 항상 했구요, 아침에는 하기가 힘듭니다."


큰스님) "그래, 염불은 얼마씩 해요?'


정혜) "자기 전에 정근을 한시간 정도밖에 못하고, 반성하고, 기도하고 정근을 10분 정도 하구요, 아침에는 108배하구요, 정근 10분 정도 합니다."


혜조) "아침에는 못 하구요, 자기 전에 천수경을 봉독하구요, 108염주 세번 돌릴 정도로 하고 있습니다."



수행에 대한 생각을 좀 더 진지하게 하셔야 될 거래요. 학교를 다닌다던가 직장 생활을 한다던가 가정에서도 이런 저런 할 일이 많으시겠지만, 그런 것은 사실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평범한 일들이라... 그러나 이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안할 수도 없는 것이지만 일생을 봐서 참으로 내가 꼭 해야 될 것은 수행이래요. 금생(今生)을 잘 마무리하고 즉 나의 일생의 어떤 목표를 정복한다던가, 그렇지 않으면 어떤 성공을 한다던가, 뭐를 꼭 이룬다던가 그런데 밑바탕이 되고 기본 틀이 되는 것이 바로 수행이래요. 그래서 수행은 아주 중요한 덕목이 돼야 돼요. 아침에 아니면 저녁에 시간이 있을 때 조금하는 그런 정도가 아니라, 이것은 반드시 해야 되고 꼭 해야 되는 것이다, 그런 각오와 결심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그냥 예사롭게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것이 아니래요. 나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내 목표를 참으로 일굴 수 있는 것은 수행이 꼭 바탕이 돼야돼요. 수행의 틀 속에서 훗날 빌딩을 짓듯이 자기의 성공을 쌓아 올라가야 돼요. 그래서 수행이 늘 밑바탕이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수행은 반드시 해야 되고 꼭해야 되는 그런 정도로 생각을 하셔야 돼요.

수행은 사실은 돈 버는 것보다도 더 중요하고요, 더 나아가서 어떤 생활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수행이래요. 그렇게까지 생각하기가 조금 어려울 거래요. 그러나 실제 그래요. 예를 들어서 돈 버는 것은 먹고 살기 위한 것이래요. 돈을 벌면서도 자기의 목표를 성취할 수도 있는 그런 길은 있어요. 발명을 한다든가, 이를테면 대학교수가 논문을 쓴다든가... 즉 논문을 쓰는 것은 돈벌이이면서도 자기 정진이래요. 목표가 될 수가 있어요, 그러나 보통 어떤 직장을 다닌다던가, 무슨 일을 하는 것은 먹고 살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아요. 돈도 적당히 좀 벌고 해야 되긴 되지만 그러나 돈 자체가 아주 중요한 건 아니예요. 그래서 돈 버는데 너무 시간을 많이 할애한다던가 그래서 수행쪽에 시간을 조금 덜 할애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경우가 될 겁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분은 부득이하긴 부득이해요. 어쨌든 근본적인 생각을 좀 제대로 정리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수행은 안할 수 없는 것이다, 반드시 해야 되는 것이다...


사실 수행은 어떤 덕목보다도 가장 중요해요.세계적으로 유명하신 잘 사신 분이나 역사적인 그런 인물이나 우리 주변에서도 아주 특별하게 사는 분들은 그런 덕목을 아주 중요시하는 분들이래요. 나라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부처로 가는 좋은 방법이래요, 즉 부처님과 같은 그런 인격과 도덕을 갖추게 하는 것이 수행이래요.

즉 나라는 인간을 완성시키는 방법이 수행이라. 이 금생에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거예요. 나를 완성시켜서 아주 원만하게 하고 갖추게 하고 여러 가지 한 인간으로서 그렇지 않으면 한 여성으로 제대로 원만하게 갖춰서 일생을 무난하게 잘 살게 할 수 있는 것이 수행이래요. 어쨌든 나를 완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수행이래요. 그래서 수행은 어떤 것보다도 중요해요.그렇게 생각 안 하는 분도 뭐 있을 수는 있긴 있지요. 그러나 어쨌든 수행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늘 수행을 안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확고부동하게 가져야 돼요. 즉 결의를 가져야 되고, 투철한 그런 마음을 가져야 될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수행은 늘 해요.


시간을 정해서 그 시간만, 다른 건 못하더라도 꼭 그 시간을 채우고. 만약에 그 시간을 못하면 다른 시간을 대신 채우더라도 꼭 채우는 정도로 꼭 수행을 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여러분 자신이 달라지고 좋아져요. 그냥 평범하게 보통 살면, 털어 보세요, 먼지 안 나는 분이 없을 거래요. 갖춘다고 해도 먼지가 안날 수는 없지만 자신이 생각해도 좀 부족하고 못난 점이 많아서 괴롭기도 하고 그러니까 뭐 잘 안되고 어렵고 심지어 못살겠다 뭐 별별 망상을 다 피울 수가 있을 거래요, 결국은 자기라는 인간이 그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이래요. 돈 버는 것도 돈 버는 능력만 갖추면, 돈 버는 건 사실은 어려운 일이 아니래요.

돈 버는 거. 근데 보통사람들은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어려운 일이 아니래요. 즉 자기가 돈 벌만한 그릇이 못되니까 어려운 거래요. 남편 노릇도 그렇고 아내 노릇도 그래요, 자기만 갖추면 특별한 남편이 되는 거래요. 특별한 여성이 될 수도 있고요. 그러면 잘 되지 말라고 해도 잘 될 수 밖에 없어요. 즉 자기라는 인간을 만들어가는 가장 거룩한 중요한 방법이래요.


지금은 책을 읽고 교양을 쌓고 이것저것 평범한 걸 갖춘다고 해도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라. 도토리 키재기래요. 크게 바뀌는 게 없어요. 현재의 상황을 크게 면하지 못해요. 조금 만진 정도... 늘 관심을 가져야 조금 낫지, 관심만 놓으면 또 원위치로 돌아가요. 그러나 수행을 제대로 하면 그릇 자체가 달라져요, 큰 그릇이 돼요. 현재는 적은 그릇, 못난 그릇, 보잘것없는 그런 그릇으로 비유한다면, 괜찮은 그릇, 좋은 그릇, 번들번들하고 빛이 나는 그런 좋은 그릇으로 변해요. 즉 인간 자체가 변한다는 거예요. 사람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요, 달라져야 돼요. 속된 표현으로 팔자가 좀 고쳐져야지, 팔자가. 자기라는 시나리오를 각본을, 현재의 각본을 찢어버리고 새로 쓰는 거래요. 그게 수행이래요. 현재의 각본으로 평생 연기해도 별거 아닐 사람은 찢어버리고 새로 써야 돼요. 그게 수행이래요.


그릇이 조그만 그런 컵 정도도 안되는 분 같으면 거기에 담으면 뭘 얼마나 담겠어요. 어쨌든 좀 큰 그릇으로 만들어야 돼요, 만들어가는 과정이 수행이래요. 자기를 잘 점검해보세요. 자기를 단도리 하듯이 자상하게 따지고 좀 자상하게 알아봐요, 느껴보고. 그래서 스스로 생각해도 문제다, 고쳐야 된다, 너무 부족하다, 너무 못났다, 너무 어리석다, 그런 생각이 들거든 시나리오를 찢어버리고 근본적으로 쓰듯이 틀을 새로 만들어 가듯이 좀 달라지고 확실하게 좀 변화가 오도록 해야 돼요. 그게 수행이래요. 부처님은 성공한, 그렇게 자기 인생을 뜯어고치고 새롭게 가장 성공한 사람중의 한 분이래요.

부처란 최상의 그릇이고 인간이고 최고의 시나리오래요. 인간이 쓸 수 있는 최상급 시나리오래요. 그런 시나리오는 내 스스로 써야 돼요, 내 스스로. 내 스스로 일단 써서, 안 되는 것은 남의 도움을 좀 빌리는 거래요. 즉 기도를 하고 염불을 하고. 그런 그 내 인생 문제 모든 것을 내 탓이다, 내가 알아서 하겠다라는 생각을 가진 분이 바로 관(觀)을 하는 분이래요. 자기 문제를 자기가 해결하고 말겠다는 분이 호흡법하는 분이래요. 염불하시는 분은, 나는 나 자신을 알기 때문에 혼자 하기는 어렵다, 누구 힘을 좀 빌려야 된다, 그래야 그래도 뭔가 좀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분이 염불하는 분이래요.

즉 부처님이나 보살님의 위신력으로 그 대단한 보살심으로 내 소원을
성취코자 하는 것이 염불이래요. 참선은 즉 호흡법은, 아니란 거예요,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해야 된다, 내 자신이 부처고 바로 하나님이다, 나를 떠나서 어떤 분에게도 의지하고 내 소원을 성취시켜준다는 그런 생각을 안 해야 된다, 그런 대단한 생각을 하고, 오직 내 탓이고 내가 해결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는 분이 바로 선(禪)을 하는 분이래요.


선을 하더라도, 호흡법을 하더라도 그냥 좀 마음 편안하게 건강에 좀 좋을 정도로 하면 그 정도는 뭐 아주 쉬워. 한 한시간 두시간 정도씩만 해도 그 정도처럼은 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 느끼는 것은 얄팍해요, 얄팍해. 적어요. 즉 만족스럽지 않기가 쉬워요. 해도 좀 번듯하고 그래서 이왕이면 시간을 좀 늘려서 좀 본격적으로 더 애를 쓰고 더 노력하며 그만큼 이익이 오는데, 보통 한시간 내지 한 삼십분 할려고 준비해서, 운동경기로 말하면 상대를 탐색하는 탐색전으로 끝나는 셈이래요. 본격적으로 운동은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탐색하다가 만 그런 정도가 돼요. 즉 밥을 짓는데 비유하면 불 조금 넣다가 빼는 거래요. 뜸 약간 들듯 말듯 할때 빼는 거래요. 그렇게 밥을 아무리 해도 밥 안돼요. 오늘도 그 정도 하고 내일도 그 정도 하고 다음날 다음날... 밥 하는 솜씨는 초보자인데 조금 더 스위치 넣었다가 끄고 끄고는 그런 식으로 해서는 밥 안돼요. 밥 할려면 스위치를 제대로 얼마든지 넣어놓고, 즉 밥이 끓을 만큼 끓어서 고슬고슬하게 밥이 되도록. 아니면 불을 넣는 경우는 불을 푹 넣는 거래요. 솥에 불이 제대로 달아가지고 부글부글 끓게. 조금하는 분은 불길이 솥에도 안 닿을 정도로, 아니면 조금 닿을 정도로, 그건 조금하다가 마는 거래요. 그래 하다가는 평생 해도 다 못해요.


즉 제대로 할려면 자기가 하는 정도를 좀 알아서 될 정도로 해야 돼요. 그렇게 하면 시간상으로 좀 어려울 수 있을지 몰라도 이게 중요하다, 꼭 해야 된다, 늘 그런 생각을 한다면 그렇게 뭐 어려운 일도 아니고 그런 시간은 얼마든지 낼 수 있어요. 어쨌든 좀더 진진한, 생각자체를 아주 정리를 해요. 정리를 하고 좀 진지하게, 할 때는 화끈하게, 좀 열심히, 좀 폭 빠지게 그래 하는 그런 습(習)을 들여요. 그래서 체험이 바로 현장에 즉 일터에서 아니면 공부에서 아니면 살림하는데서 나타날 수 있도록 예를 들어서 책보는 것도 느껴서 보면 전체가 확 들어와요.

무슨 일을 하는 데도 집중하는 습(習)이 들면 거기에 집중이 되어버려요. 늘 일도 하기 싫어서 하는 것처럼 아니면 그냥 마지못해 하는 그런 정도가 아니고 일에 폭 빠지게 돼요. 그러니까 장시간 열심히 하니까 잘 될 수 밖에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성공할 수 밖에 없어요. 어쨌든 나라는 인간을 근본적으로 가꿔 나가고 고쳐 나가고 새롭게 하고 그래서 어제보다는 확실히 오늘이 낫고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좋아야 돼요. 내일보다는 모레가 더 잘 살아야 돼요. 그렇게 나라는 인간을 발전시키고 더 훌륭한 더 좋은 그런 인간을 바꿔가는 것이,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수행이래요.


그런 뜻을 잘 좀 확실히 알고서, 할 때도 그냥 예사롭게 하지말고 아주 진지하게 하는 거래요. 하다보면 아주 폭 빠지게 되는데 깊은 선정, 삼매에 드는데 그런 삼매에 들면 수행에서 삼매에 들면 일에도 삼매에 들기가 아주 쉬워요. 일이든 뭐든지 할 때는 아주 푹 빠져버려야 돼요. 거기에 전념해야 돼요. 그 때는 잡생각이 없어야 돼요. 일도 그렇고 공부도 그렇고, 공부하면서 이런 저런 잡생각하면서 공부됩니까, 안되지요. 요즘은 레시버 꽂고 테레비 다 봐가면서 공부한다고 하대요. 그건 ... 안광(眼光)이 지배(紙背)를 철(徹)할 정도로 눈빛이 종이를 뚫을 정도로 집중이 돼야 한다,

그렇게 집중해서 책을 보면 한 줄을 봐도 컴퓨터 입력 하듯이 그건 뭐 안 잊어버려요. 기억을 하더라도 제대로 하는 거래요. 그 무슨 일을 하더라도 일에 푹 빠질 정도로 해야지, 하기 싫어서 마지못해서 한다든가 연신 시간만 보고 밥 생각만 하고, 즉 빠지지 못하면 그럴 수 밖에 없는데 그렇게 하니까 일 자체가 제대로 되지도 안고 능률도 안 오르고 해놔도 보람도 못느끼고... 그런 사람은 사표 받아야지.


일에 막 빠져야 돼요. 빠지면 잘 되고 능률이 오를수 밖에 없고요. 못해도 그런 식으로 계속 하다가 보면 자연스럽게 잘하는 사람이 돼요. 그래서 인제 더 나아가서는 어쨌든 일도 일이든 공부든 뭐든지 아주 빠져 미쳤다할 정도가 돼야지, 미쳤다... 공부도 앉아서 하다보면 몇 시간이 그냥 후딱 지나가야 돼요, 즉 그 정도로 삼매의 경지에 들어가야 돼요. 일도 그렇고요. 그래서 그런 삼매의 경지, 일이든 공부든 그런 삼매의 경지에 못 들어가 본 분은 사실 불행한 분이래요. 그런 분한테는 들을 얘기가 별로 없어요. 그런 분이 성공한 분은 없어요.

그런 분이 늘 남의 밑에서 그저 봉급쟁이나 한다든가 심부름하는 사람이지, 남의 위에 군림하고 어른 노릇하고 돈을 벌어도 크게 벌고, 사랑을 하더라도 흠뻑 빠져버리는 거래요. 사랑에 미쳤다고 할 정도로. 그런 사람하고 그냥 보통 사랑을 하면서도 온갖 잡생각을 해가면서, 잡생각을 한다는 것은, 즉 적당한 거리감을 두면서 상대를 의심하고 믿지 못하고, 빠지지 못하고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하고는 같은 사랑이라도 차이가 엄청 나요. 비교가 안되지요. 일에는 물론이고요, 어쨌든 아주 몰입이 될 정도로, 그거 밖에 모를 정도로. 그럴 정도가 돼야 돼요.그래야 무슨 직업이든지 그런 정도는 성공은 시간문제라. 그런 습(習)이나 그런 관습이 선(禪)에서, 수행에서 자기를 만들어 가는 거래요. 그래서 근본이 갖추어지면 돈 잘 벌지 말라고 해도 잘 벌 수 밖에 없고요. 무슨 일이든지 하면 잘 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기본이 되도록 하시라는 거래요. 그래서 준비를 하듯이 근본자세나 근본생각 자체가 달라져야 돼요. 예사롭게 살고 보통 살고 평범하게 그래 살라면 수행을 해도 그냥 기분좋은 상태 더 이상은 안 바래도 괜찮아요. 그러나 그 이상 참으로 인생문제를 대단하게 생각하고 남보다 좀 앞서가고
성공하고 꿋꿋한 그런 모습으로 자기를 변모시키려면 큰 생각, 대단한 그런 결심이 필요해요. 그런 것을 근본적으로 조치하는 것이 수행이다 생각하면서 수행을 좀 현재보다는 더 열심히 자신을 알아 가지고 본격적으로 하셔서 좀 달라져야 돼요.

내달에 오실 때는, 지금보다 훨씬 지금도 다 살고 자신만만하고 여러 가지
갖추셨겠지만, 현재보다 훨씬 다른 모습으로 오이소.
서울에서 여기 먼데까지 오셨는데 올 때마다 좀 다르게, 같은 도반들끼리 아무개를 봐도 아, 달라졌다, 좋아졌다 그런 생각이 좀 들 정도로, 괄목상대할 정도가 좀 돼요. 수행이라는 것이 무엇이다, 어떤 것이다 그 자체를 좀 잘 알아요. 세뇌를 시키듯이 머리에 정리를 해서 입력을 시켜놔요. 그렇게 좀 잘 살려고 노력하고 애를 쓰고 보통 산다는 그런 생각을 하지말고 어쨌든 좀 열심히 살고 지극하게 지독하게 산다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자기라는 인간을 서서히 본격적으로 만들어가세요. 좀 딱딱한 가요?(^^)


큰스님) "김보라씨, 보라씬가, 보타씬가? "


"보랍니다"


큰스님) "이름 좋네요"



보통 사람은 반 이상을 허송한다는 거래요, 평생. 한 60%정도는 그냥 논다던가, 허송한다는 거래요, 인생의 60% 정도. 겨우 산다고 해 봐야 일하고 하는 시간은 40% 정도. 일생을 따져보면 그렇다고 해요. 그러니 인제 업이 된다는 거래요, 업이. 저번에 이야길 했죠? 매일 반성하시라고, 이야기 했죠?


일동) "네."



큰스님) 매일 반성을 해요, 주무시기 직전에. 꼭 기도하고, 아니면 관법(觀法)을 하시고요. 그래서 어쨌든 그냥 평범하게 그래 살지 말고 좀 똑바르게, 걸음을 걸어도 좀 제대로 걷고요, 길을 가더라도 좀 똑바르게 걷고요, 뭘 하더라도 좀 야무락지게요. 인생 자체가 훗날 본인들이 생각해도 좀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요.
어쨌든 아무리 잘 살아도 진리를 체험하지 못하면 괴로워요, 아무리 잘 살아도. 돈도 많고 명예, 권세, 다... 보통사람들이 원하는 거 거의 전부를 다 가져도 진리를 체험하지 못하면 괴로워요.

훗날 그런 걸 느낄 거예요. 돈도, 없으면 몇 억만 가져도 대단하게 보이지, 몇 억쯤 되면 돈 아주 시들해요. 없을 때는 돈 돈하지만 좀 가지면 아주 시들해집니다. 권세도 그렇고 명예도 그렇고 별것 아니래요. 진리를 제대로 체험하기는 어렵더래도 체험을 좀 할 수 있도록 늘 관심을 가지면 좋아요.
소크라테스는 사약을 받고 죽잖아요? 사약을 받아라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즐거워했다는 거예요. 왜 즐거워했는가... 그간 이런저런 웬만한 경험은 다했다는 거예요. 죽음에 대한 경험은 못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 죽음이 어떨까, 어떻게 죽는 것이 잘 죽는 것인가, 이런 저런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는데, 정리가 안되는 거래요, 안죽어봤으니까.

아, 그런데 사약을 받아라 하니까 좋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사약을 받을 때 테레비에서 현장중계를 하듯이 스스로 약을 마셨다, 약이 식도로 들어간다, 배가 뜨뜻하다, 손발이 저린다, 피가 안통한다, 다리가 뻣뻣해진다, 완전히 죽었다, 그래서 하체전체가 죽었다, 심장이 아주 약하게 뛴다, 서서히 뛴다, 거기까지 느끼면서 마지막에 아, 하면서 죽어갔다는 거예요. 그래서 죽음을 체험했다는 거예요.


즉 죽음에 대한, 진리의 마지막은 죽음과 결부가 될것 같아서 마지막을 즉 진리를 체험한다는 생각에서, 죽음에 대한 것을 체험하기 위해서 애썼고 마지막 그렇게까지 나름대로 느껴 가면서 갔다는 일화가 있어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소크라테스는 3대, 4대 성인이라고 하지요. 즉 마지막까지도 자기를 시험한 거라, 마지막까지. 진리를 탐구한거라. 무엇이든 물으실 거?



정우) "수식관을 하고 나면 항상 오른쪽 눈이 침침하거든요. 거의 매번 그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큰스님) "그건 조금 침침하더래도 신경을 쓰지 말아요. 안 하던 육체라서 그간 좀 문제됐던 곳도 있고 좀 안 좋은 곳도 있고 해서, 수행이나 자기를 잘 다스리면 그런 곳이 노출이 돼요. 그래서 평시에 몰랐던 그런 부분도 알게 되고 자기를 더 자상히 알게 되는데, 하다가 보면 그런 것도 서서히 사라져서 별로 영향을 안받고 할 수도 있어요. 신경만 쓰지 말아요."


관음행) "저는 수식관을 작년 12월부터 시작해서 중간에 쉬다가 다시 7월부터 시작했는데요, 어떤 분이 수식관하는 사람은 일상생활에서도 자기를 보는 일을 하라고 해서 나름대로 애쓰고 있는데요, 화나는 일이 생기면 예전에는 화난다는것도 모르고 화를 냈는데 요즘은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화를 내게 됩니다. 그러고 나면 후회가 되는데,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큰스님) "그럴 때는 얼른 수식관을 해요. 화가 난다던가, 마음을 잘 못잡는다던가, 다스리지 못할 때 그럴 때 얼른 수식관을 해요, 수식관이 어느 정도 좀돼서 궤도에 오르면 화낸다던가, 신경질적인 그런 마음을 낸다던가 살다보면 괴롭고 어려울 때 짜증내고 즉 자기 관리가 안되는 고런 부분까지도 서서히 잡혀요. 얼른 염불하는 분은 관세음보살, 아니면 아미타불, 얼른 한두서너번 불러요. 그러면 쑥 들어가.

수식관하는 분은 얼른 수식관을 해요. 그러면 스스로가 부끄럽지. 늘 수식관을 잘 해서 근본조치가 되도록 해요. 스스로 화를 내거나 자기가 생각해도 못난 그런 면도 있잖아요? 그런 경우는 꼭 고치고야 말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때그때 처방이 잘 되도록 그렇게 서서히 만들어 다듬어 나가세요."


혜조) "처음에 수식관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깊은 숨을 쉬어라고 하시고,염불할 때도 어떤 분들은 고성으로 빠게 하라, 아니면 저성으로 느리게 하라, 절도 망념이 붙지 않게 빠르게 해라, 어떤 분은 정성을 들여서 천천히 해라 하면서 많은 분들이 속도나 깊이에 대해 말씀을 하시는데 무엇이 올바른 방법인지요?"


큰스님) "그거는 사실은 사람에 따라서 빨리 하는 것이 좋을 ??도 있고 느리게 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고 사람에 따라서 다 달라요, 즉 일반적인 이야기가 있고 개별적으로 특별하게 해야 할 그런 이야기가 있어요. 일반적으로 하는 것은 조금 느리더래도 그냥 보통하면서 분명하게 간절하게만 하면 되는데, 망상이 좀 많은 분들은 그래하면 망상이 붙기 쉬워요. 그런 분은 조금 빨리 하는 게 좋아요.

빨리하되 어떤 분은 빨리 하면 마음이 들뜨기 쉬워요. 빨리하다가 보면 어느 사이에 들떠요. 그래서 빨리하는 그 속도자체를 자기 분수에 맞게 즉 들뜨지 않을 정도로 빨리하다가는 서서히 되는 상태를 봐서 조정을 해야돼요. 그렇듯이 수식관도 하되 어느 정도 좀 열심히 강하게 하느냐 그걸 조정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수행법이 무슨 법이든 일반법이 있고 특별법이 있어요. 특별법은 자기한테만 맞는 그런 처방이 될 만한 그런 방법을 스스로 개발해서 그때 그때 맞게 적당하게 즉 어떤 상황의 변화가 오더래도 최상의 수행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야 해요, 어떤 상황의 변화가 오더래도. 그것이 지혜래요.

참선하는데도 화두를 어떻게 들어라 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좀 느리게 들어라고 할 수도 있고 빨리 드는 게 좋겠다는 분도 있고 또 화두를 전혀 바꾸지 말라고 하면서도 어떤 분한테는 바꿔주는 것이 유익한 분이 있어요, 그래서 바꿔주기도 하고. 마음이 잘 변하잖아요. 어떨 때는 하루에도 몇번씩 변하는데 그 변화까지도 처방이 되도록 그렇게 조치가 돼야 돼요. 그렇게 까지는 어려운데 어쨌든 자기한테 맞는 그런 방법으로 하세요."


정혜) "정근을 큰스님께서는 매일 지극하게 하루에 한시간씩이라도 습관을 들이고 간단하게라도 하라고 하셔서 노력을 하는데 잘 안되구요, 집에서는 정근하기가 쉽지가 않은 게, 소리를 내야하는데 소리를 내지않는 염불은 제 근기로는 안되구요. 하다보면 집에서는 테잎만 틀어도,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쟤 저러다 산에 들어가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염려를 해서 어렵습니다(일동 폭소). 그러다 보니까 오래, 크게 할 수가 없어서 환희심도 덜나는데 그럴 경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큰스님) "이제 서서히 처음부터 습이 조금 잘못되었어요. 소리를 안내고 했어야 해요. 소리내고 하면은 좀 안될 때는 잘 되는 것 같고 망상도 적게 들어오긴 해요. 그러나 소리에 관계없이 다 조정이 될 수가 있어요. 소리 안내고 서서히 하는쪽으로 바꾸세요. 소리 내면 남한테 좀 방해가 되고 그런 불필요한 신경도 써야 되는데 수행은 소리 낸다고 하는 소리 자체도 부담이 될수가 있어요. 소리 안내면서 하도록 그렇게 서서히 자기를 바꾸어나가세요"


정혜) "저희는 지금 염불수행을 하면서 소리를 내서 소리를 내는 자신을
들여다보라고 하거든요?"


큰스님) "음. 소리 안내고도 그렇(게 되)지, 나중에 염불이 되는 상태가 되면 소리내라고 해도 소리가 안 나와"


수선각) "예불 후에 정근을 하고 도 다른 곳에서도 정기적으로 기도를 드리고 있는데요, 그런 경우는 '스님과 같이 소리를 내서...


큰스님) "그럴 땐, 법당에서 할 때는 소리를 내요. 그 때는 안 나오는 소리도 크게 내고 그간 쌓이고 쌓였던 스트레스를, 악에 바친 그런 것도 다 염불로서 해소해. 그러나 또 집에 들어가서 그러면 큰일 나지.(일동 폭소) 그러면 119 부르지. 그 때는 또 안내고도 할 줄 아셔야 돼요. 본래 안정이 되고 제대로 되면 소리가 안나오는 법이래요. 소리 낼 필요성도 없고."


수선각) "수많은 사찰 가운데서 특정한 사찰이 특정인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경우가 있는지, 그리고 기도를 하게되면 어떤 곳에서는 신심이 나서 잘 된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장소에 구애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디서나 할수있도록 해야겠지만 잘되는 곳에서 우선 해야하는지요, 아니면 현재부터라도 극복하려고 노력해야하는지요?"


큰스님) "지금은 극복할 생각을 하지말고 잘 되는 곳, 가고 싶은 곳, 좋은 곳, 그런 곳부터 일단 다니면서 기도만 잘 하게 하면 훗날 그런 분별심이 서서히 사라지고 아무데서나 잘 할 수가 있는데, 그러나 사찰에 따라서 좋은 사찰이 있고 좀 마음이 안내키는 사찰이, 있을 수가 있는데 즉 자기의 업에 따라서 업하고 좀 맞는 사찰 아무래도 좋게 느껴질테고 그렇지 않은 사찰은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은근히 좀 안가고 싶은 그런 생각도 많은데, 인연있는 곳은 있기는 있어요.

있기는 있지만 그건 뭐 너무 따지지 말고 어쨌든 좀 가고 싶은 곳 기도가 잘 되는 곳 그런 곳을 골라가는 건 괜찮아요. 골라 가되 그 절에 있는 스님이 어떤 스님인가 그건 좀 봐가면서 결정하는 걸 중요한 원으로 삼아도 좋아요.
절은 번듯한데 어떤 스님에게 지도를 받기가 어렵다던가 그런 데는 좀 고려해야되겠지요. 절은 별것 아닌데 스님이 좋아서 가는 경우도 있잖아요? 사람이란 친구끼리도 그렇잖아요, 다 같은 심정으로 대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래 대하긴 좀 어렵거든요. 유유상종이라, 비슷한 분들끼리 만나고 어울릴 수 밖에 없어요."


정우) "기도를 할 때, 부모님이나 형제, 친지들처럼 가까운 사람들의 업을 대신 받겠다 그런 식의 기도도 가능한가요?"


큰스님) "음, 그런 것도, 그게 보살심인데 대승심이고, 그런 보살심 대승심은 가져야 돼요. 꼭 내 문제만 해결해야 되겠다, 나만 잘살겠다, 나만 어떻게 하겠다, 그런 생각하지 말고 나 뿐만 아니라 내 주위사람, 더 나가서 지역사회, 국가, 이 우주 법계를 온통 내 양 어깨에 맬 듯한 그런 심정으로 큰 공부를 해야 일을 하더래도 큰 일을 할 수가 있고 자기가 큰 사람이 될 수가 있어요."



오늘은 그럼 요정도로 마치고 어쨌든 이렇게 오기도 사실은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사실은 큰 마음을 내셔야 올 수가 있는데 올 때도 큰 마음 대단한 마음을 내고 오시면 더 좋겠고, 웬만하면 요다음부터는 자는 분이 없도록 해요. 용맹정진을 해요. 즉 한달에 한번쯤은 그런 정도 해도 괜찮아요. 집에 가서 바로 좀 쉬어도 되니까. 즉 정신훈련이래요. 하룻밤쯤 기도를 하고 정신적인 수행을 하겠다는 마음정도는 예사롭게 가져도 괜찮아요. 보통 일주일 용맹정진하지요, 일주일,절에서는. 일주일간 전혀 안 자요. 안 자고 밥만 먹으면 하고 하는데 일주일 정도는 해야 좀 한 거 같애요. 그런데 뭐 하룻밤이야 뭐 그거 못해요. 즉 그럴정도로 정신적인 무장을 시키고 좀 자기가 근본적으로 서서히 달라질 수 있다고 하나하나 노력하고 좀 갖춰나가세요.
어쨌든 수고하셨고, 잘 가시오.요 다음달에는 더 달라져야 돼요? 얼굴보고는 한분 한분 체크를 해야 되겠다(일동 경악).
점수까지 매기기는 좀 뭣하고(폭소). 그렇게 좀 열심히 살아요.



(정우가 거둬들이는 녹음기를 보시며)


큰스님) "녹음기네? 녹음이 잘 되는가?"



[이 게시물은 가람지기님에 의해 2017-03-02 09:15:51 금주의 법문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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