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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사단 전몰장병 및 호국영령 추모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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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축서사 작성일12-07-08 17:06 조회4,2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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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경하는 11사단 불자 여러분!
  소승은 6,25사변 62주년을 맞이하여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산화하신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위로하는 추모법회에서 법문을 하게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먼저 이 자리에 참석하신 xxx사단장님 이하 장병 여러분과 불자 여러분에게 부처님의 자비광명(慈悲光明)이 가득하여 여러분이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이 잘 되시고, 젊은 장병 여러분은 국방임무를 잘 마치시고 고향으로 그리운 부모님의 품속으로 잘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60여년 전 우리 한반도는 일제 36년간의 치욕적인 쇠사슬을 벗어나 꿈에도 그리던 감격의 해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차대전의 전승국인 주변 강대국의 영향으로 38선을 기점으로 분단되는 사태가 야기되더니 급기야는 진주군인 미군과 소련군의 영향으로 남쪽에는 민주국가가 북쪽에는 공산국가가 세워져 동족상잔(同族相殘)의 전쟁으로 비화되게 되었습니다.
 
  6,25전쟁은 한반도 유사이래 가장 치열하고 처참한 전쟁으로 군인 240여만명, 민간인250만명등 500여만명이 희생되었고, 남북한의 이산가족만도 1천만명을 헤아려 오늘도 남북하늘을 바라보며 만날 날을 고대하며 눈물짓고 있는 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6,25는 아직도 종식되지 않고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으로 호시탐탐(虎視耽耽)대치하여 장병 여러분들이 의무복무로 고생을 하지 않을 수 없으니 비극 중에 비극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6,25전쟁 때 희생된 호국영령께 항상 고마운 마음과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성심성의껏 천도해드리고 위료해 드려야 겠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숨이 끊치자 마자 영혼은 육체를 떠난다고 합니다. 이것을 유체이탈이라고 합니다.
  영혼은 육체를 떠나면 전생에 인연이 있던 곳을 찾아서 오간다고 합니다. 그것은 보통 사람의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배회한다고 하기도 하고 떠돌아다닌다고 하기도 합니다. 옛 사람들은 구천에서 떠돈다고 했습니다.
  태어난 고향이나 학교 직장 또는 가깝게 지낸 부모형제나 친지를 찾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람으로 형체는 없지만 영혼만이 존재하는 상태를 중음신(中陰身)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중음신의 상태로 떠도는 영혼을 안내하고 인도하는 행위를 천도라고 합니다. 옮길천(薦)자, 길도(道)자를 써서 길을 옮겨준다, 길을 바꿔준다는 뜻으로, 악도에 태어날 영혼을 선도로 바꿔서 잘 태어나게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법회에서는 ‘추모한다’‘위료한다’고 하지만, 불교에서는 몇 걸음 더 나아가 천도한다고 합니다. 돌아가신 영혼을 잘 이끌어서 힘이 되게하고 내생에 잘 태어나게 결정적으로 원인을 제공하는 행위가 바로 천도입니다.
  불교에서는 삼세윤회를 부르짖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매우 자상하게 생사윤회의 원리를 말씀하셨고, 실제 당신이 직접 모범까지 보이셨습니다. 수행을 깊게하면 본인이 바로 윤회를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첨단과학이나 죽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 또는 그외 여러 분야에서 윤회가 대체적으로 70~80% 정도 증명되고 있으니,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께서는 윤회를 확신하셔도 좋겠습니다.

  세계 제2차 대전이 종전 당시 미국에는 두 분의 유명한 장군이 있었습니다. 한 분은 태평양 사령관인 맥아더 원수이고, 다른 한분은 대서양지구 총사령관인 아이젠하워 원수였습니다.
  두분은 우리 한국전쟁과도 인연이 깊은 분입니다. 맥아더 장군은 한반도가 풍전등하의 위기에 놓였을 때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하여 불리한 전세를 역전시켜 압록강까지 진격할 수 있게 했으며, 아이젠하워 장군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되어 한국전종식을 선거 공약하여 휴전협정을 체결해서 전쟁을 마무리하고 한국군 현대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합니다.
  두 분 똑같이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출신인데, 맥아더 장군은 수석으로 졸업했고, 아이젠하워 장군은 중간 정도의 성적이었다고 합니다. 종전 후 두 분 다 대통령을 꿈꾸었지만 행운은 아이젠하워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아이크에게는 맥아더처럼 천재성은 없지만, 남의 말에 귀기울일줄 아는 포용력과 부지런함이 있었습니다. 그는 임관 후 초급장교시절부터 일찍 일어나기 위해 자신의 발가락에 끈을 매달고 새벽 4시만 되면 창 밖에서 보초병으로 하여금 그 끈을 당기도록 했다 합니다. 그는 이렇게 해서 매일 남보다 1시간 이상 힘썼고, 그것이 그의 미래를 보장하여 군인으로서 최고의 지위까지 올라갔으며, 드디어 대통령까지 되었다고 합니다.

  존경하는 장병 여러분!
  여기 참석하신 사병 대부분은 의무복무 하실 텐데, 아이젠하워 장군같이 포용력을 가지시고 시간을 아껴가면서 열심히 살아보시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요즘도 입대하는 청년들에게 흔히 이런 말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남자는 군대를 갖다 와야 사람이 된다’‘군대는 최상의 인생교육장이다’라고도 하고, 어떤 선배나 아버지들은 ‘나는 세상의 모든 것을 군대에서 배웠다’는 분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말들은 몇 십년 전에도 꼭 같이 하였습니다. 그만큼 느끼고 배울 것이 많은 곳이 군대라고 합니다. 이런 말을 장병 여러분은 바로 느낄 것입니다.
  군대생활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자기의 자세나 행동에 따라서 의미있는 병영생활을 해서 소중한 추억을 갖게 될 것입니다. 흔히 ‘군대생활은 인생의 낭비다’‘군입대는 인생의 공백기다’하면서 ‘군대에서 뭘 하겠느냐?’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럭저럭 보통 살아가다 보면 군생활이 인생의 낭비고 인생의 공백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병사는 생각을 바꾸어 보십시오. 복무기간 2년이라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더구나 인생의 황금기라 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로 맞서보십시요. 절대 대충 때우다 나가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장래 성공의 마인드를 가지고 행운의 목표를 세워보십시요. 군대생활은 절대 시간 낭비가 아니라 나의 인생을 설계하고 나의 꿈을 실천할려고 노력할수 있는 소중한 기회요 절호의 찬스라는 생각을 하시면서 실천해보십시요.
  소중한 기간을 한 가지 목표를 세워서 노력해보십시요. 자기의 전공과목에 올인한다든지, 아니면 자기가 하고 싶었던 것, 꼭 필요한데 못한 것, 또는 자기가 가장 취약한 부분 등 어느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아니면 불교적 수행에 관심을 가져 염불을 한다든지, ‘나는 누구인가?’화두를 가지고 마음닦는 공부에 관심을 가져 인생에 진정한 행복을 느껴보는 것입니다.
  병사로서 임무를 수행하면서 어려움은 있겠지만 여가를 선용하면 한 가지 과목정도는 얼마든지 집중적으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과목이던 2년간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상당히 자신만만하게 될 것입니다. 환경이 어렵고 공부가 잘 안되는 것 같더라도 외우고 외우면 중요한 전문서적 몇권만 외우면 전체가 확 들어오고 거의 전문가 수준이 될 것입니다.
  여러가지 하지 말고 한 가지에 집중하십시요. 한가지만 마스트하십시요. 공부에 자신을 가지면 인생에 자신이 생깁니다. 군대생활이지만 뭐든지 할 수 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회라는 생각하면서, 의미있게 알차게 보내야 합니다. 내인생에 멋지고 화려한 선물을 한 아름 안겨다줄 절호의 시간입니다.
  군대생활은 정신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위기는 마음먹기에 따라 기회로 바꿀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사단장님 이하 장병 여러분! 법회에 참석하신 불자 여러분!
  한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나란 누구입니까?”
  사단장님이라면 “xxx장군님, 나란 누구입니까?”
  “나란 도대체 누구인가?”를 찾아보십시오.
  이 나를 찾는 방법을 선을 한다, 마음을 닦는다고 하는데, 이 공부는 누구나 언젠가는 해야될 공부라고 합니다. 요즘은 세계적으로 선수행에 붐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럼 선수행을 하면 무엇이 유익한가?

  첫째,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선이 되면 일체의 번뇌와 망상이 사라지고 마음이 고요하고 즐거워집니다.
  병영생활을 하시다가 보면, 아무리 사단장님이 잘해주신다고 해도 괴로운 마음을 다 없앨 수는 없을 것입니다. 고향의 부모님 생각, 친구 생각, 애인 생각, 등 별 생각들이 들끓을 것입니다. 별만 아니라 슬픈 마음, 성내는 마음, 심지어 남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마음까지도 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잡스런 생각이 일어날 때, ‘나는 누구인가?’에 집중하면 일체 망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고요해질 것입니다. 마음이 고요하면 몸도 편안해질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면 묘한 즐거움까지 느끼게 됩니다.
  이런 정도가 되면 인생의 참행복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경계까지는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선을 하면 둘째, 머리가 좋아집니다.
  수행이 잘 되서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느낄 정도가 되면 마음이 그렇게 맑고 깨끗해집니다. 마음이 맑고 깨끗해진다는 것은 어두운 마음, 흐린 마음이 사라지고 본성이 서서히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본성이 드러나면 부처님과 같은 천재성이 나타납니다. 부처님은 대단한 천재입니다. 그 천재성을 개발하는 방법이 선이고 염불입니다.
  셋째, 선을 하면 의지가 강해집니다.
  평소에 나약하다, 여자같다는 사람도 강하고 남성적으로 변합니다. 잘 흔들리고 자주 변하고 우유부단하던 사람도 의지가 꿋꿋하고 변치않는 고집쟁이가 됩니다. 조금만 어려워도 참지 못하여 괴로워하던 사람도 인내력이 생겨 잘 참고 지독하다는 말까지 듣습니다.
  군대에서는 정훈교육으로 마땅할 것입니다.

  넷째, 인간성이 변합니다.
  벌써 망상이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가 되면 마음이 넓고 커지며 급한 성미도 느린듯 침착해지고 행동도 중후해지며 자세도 의젖하여 경거망동하는 모습이 사라집니다.
  수행 전에는 자기만 아는 소승적이고 옹졸하고 고지식한 사람도 남에게 사랑도 베풀고 넓은 아량으로 용서할 줄도 알고 어려운 보살행도 하여 대승적으로 인격을 갖추게 됩니다.

  존경하는 장병 여러분!
  ‘나는 누구인가?’
  ‘나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진정한 의정을 일으켜 병사로서, 한사람으로서 인격을 갖추어 병영생활을 지혜롭게 잘 마무리 하시고, 군대생활에 진정한 보람과 행복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나는, 나는, 나는 누구인가?
  밝고 신령하고 안락하고다 한 물건이며,
  사물마다 그대로가 비로자나 법신이요,
  곳곳마다 금색세계(金色世界)아닌곳 없네.

[이 게시물은 가람지기님에 의해 2017-03-02 09:15:51 금주의 법문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남영자님의 댓글

남영자 작성일

무상행님 반갑습니다  올 겨울에도 야물딱찌게도 겨울목을 잘하고 있는추운날입니다 그래도 언제나  우리 불자님들을 위하여 씽씽 좋은 일를 많이도 하십니다
 늘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불자님들이 겯에 있기에 마음이 따스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