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을 타다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nibbana 작성일05-10-11 12:20 조회3,369회 댓글1건본문
세대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들과 같이 바이킹을 타게 되었는데 역시 젊은 그네
들은 다르더군요. 양극단을 선호하여 선미나 선수 쪽으로 힘차게 달려가는데
경쟁도 치열하여 인구 밀도도 그 쪽은 꽤나 높았답니다. 그런데 나는 주위의
간곡한 충고로 가장 정 중간에 앉게 되었는데 그야말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뱃길을 가게 되었답니다. 이윽고 배가 출렁이기 시작하여 이쪽 저쪽에서는 고
통을 호소하는데 나는 아무런 재미도 감동도 없어서 언제쯤 저런 경지로 가나
하고 잔뜩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뱃길이 험해지면서 배가 거의 직
선으로 서는 듯 하긴 하였지만..... 어느새 풍랑은 그치고 몇 번의 굴림이 더 있
은 연후에는 아주 멈추어 버렸답니다. 그래서 즐거운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한
고요한 뱃놀이가 되고 말았었는데......
내년에 다시 시즌이 돌아와 바이킹을 타게 된다면 이 때를 상기하여 이번엔 양
극단으로 치달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그래도 긴장과 스
릴과 모험심도 없고 아무런 고통과 재미와 느낌이 없어도 홀로 고요함을 느끼
는 가운데가 가장 제격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때에는 나이테도 하나 더 늘
어나 있을 테니까 말입니다.
댓글목록
보덕행님의 댓글
보덕행 작성일저도 중간 윗쪽에 타는 사람중의 한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