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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3박4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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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르 작성일22-12-25 15:34 조회4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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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서사 템플스테이 마치고 서울가는 버스를 봉화에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내려오기 전엔 마음에 뿌연 구름이 있었다면 지금 마음은 참 맑고 가볍습니다.

2박은 자유수련, 1박은 체험형으로 총3박 신청했는데 결과적으로 참 잘한 선택 같습니다.

하산하면서 뒤돌아 여러번 스님들과 축서사에 반배했습니다.

한국에 이런 절이 있다는 게 놀랍고 자랑스럽습니다.
예전엔 굵직한 고민이나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일이 있을때 해외사찰이나 유명성지 등에 갔었습니다.

오랜시간 행복하게만 살다가 4여년 전 어떤 사건으로 마음에 막연한 의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쉽사리 완전하게 해소지지 않는 마음을 보며 그 자체로 수용이 될 무렵, 
7~8년 전 지인동생에게 소개받았던 축서사가 생각이 났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축서사 사진들 찾아보며 템플스테이를 신청했다 취소했다를 수없이 반복하다가 이제서야 온 것입니다.

입방하는 날까지 불자도 아닌 내가 템플스테이가 큰 의미가 있을까 반신반의했지만,
결과적으로 4년동안 조금씩 풀려가면서 깔끔히 해소되지 않았전 발심이 나서 돌아갑니다.

큰스님 법문에 감화되어 한번도 제대로 배워본 적 없는 참선기도라는 걸 단식하며 해보았습니다.
겨우 하루 반나절을 단식했을 뿐이지만,
단식으로 몸의 미묘한 변화들이 내면깊이 집중하는 걸 도와줌을 경험했습니다.

거기에 템플스테이 지도하시는 선정스님과의 차담은 더욱 내면을 들여다보고 지금에 깨어있도록 도움이 되었고,
마지막날 큰스님과의 친견시간 그리고 염주만들기 체험시간이 내면의 힘을 더 크게 해주었습니다.

큰스님 선정스님 이하 거울이 되어준 모든 분들 덕분에 3년동안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의문에 답을 얻고 내면의 힘까지 얻고 갑니다.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면서 참선이란 것을 일상에서 실천해보겠습니다.

마음의 고향, 축서사!
와보니 정말 이름에 걸맞는 곳이네요.
그저 머무는 것만으로 힘을 얻게 되는 곳입니다.

혹시 템플스테이 망설이는 분이 계시다면 저처럼 오랫동안 주저마시고 용기내셔서 와보시길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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