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울린 송철호와 노무현의 대화 ,,
페이지 정보
작성자 쌀랑랑 작성일18-07-03 10:17 조회2,245회 댓글0건본문
8번 낙선 끝에 울산시장 당선
노무현 “대통령 퇴임 후 같이 출마하자”
선거 그만 두려 몰래 이사했더니
문재인 찾아와 “형, 다시 이사 가소”
고 노무현(오른쪽) 전 대통령의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 함께 한 문재인 대통령. 왼쪽 뒤는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 2018.6.15 연합뉴스 DB
6·13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당선된 송철호(69) 당선인의 인생 역정이 세간의 화제다.
송 당선인은 1992년 이후 모두 8번의 선거에서 떨어지고 9번 만에 당선돼 인생역전 드라마를 썼다.
송 당선인은 울산 지역에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해 ‘울산의 노무현’으로 불린다.
부산·경남 지역에서 인권·노동운동을 같이 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다.
송 당선인은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고,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부산에서 변호사 개업을 했다.
활동 근거지를 울산으로 옮겨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을 변호하며 이름을 알렸다.
송 당선인은 먼저 정계에 진출한 노 전 대통령의 권유로 1992년 14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8전 9기의 도전을 시작했다.
15대 총선, 2회 지방선거, 16대 총선, 3회 지방선거, 17대 총선 등 국회의원 선거 6번, 울산시장 선거 2번 등 모두 8번 고배를 마셨다.
그러는 사이 26년이 흘렀다.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던 40대 청년은 어느덧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인사말 하는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 -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실현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6.15 뉴스1
송 당선인은 몇 번이나 선거를 그만 두려했다.
그럴 때마다 그가 선배로 부르는 노 전 대통령과 후배인 문 대통령의 만류에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송 당선인은 1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노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중 저를 불러 ”내 대통령 퇴임 끝나고 나서 우리 또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자“라고 했다”고 말했다.
송 당선인이 “대통령님, 지금 무슨 말씀 하십니까? 그동안 대통령님이나 저나 그렇게 깨지고 이제 대통령까지 하셨으면 명예도 있고 그만하셔도 안 되겠습니까?”라고 대꾸했다.
그러자 노 전 대통령은 “무슨 소리하나? 우리가 지역주의를 극복했나? 지역주의 하나도 극복된 게 없는데 우리가 대통령 배지 하나 했고 당신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인데 그거 한 번 했다고 만족한다 이말이가? 또 부딪혀서 지역주의 극복할 때까지 싸워야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귀향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사저에서 관광객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2011.5.22 연합뉴스 DB
송 당선인이 “대통령님, 임기 마치고 (선거) 나가시면 분명히 떨어집니다”라고 잘라 말했더니 노 전 대통령은 “떨어지기도 해야지.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전 세계인들한테 대한민국 민주주의 이것밖에 안 된다고 (알려야지)”라고 응수했다.
이에 질세라 송 당선인이 “그럼 해외 토픽에 나옵니다”고 말하자 노 전 대통령은 “해외 토픽에 나오면 더 좋지”라고 답했다고 한다.
송 당선인은 문 대통령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선거에 나가기만 하면 떨어지니 송 당선인은 아예 선거판에 얼씬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2011년 자신의 선거구를 떠나 몰래 이사를 했다고 한다.
꽃다발 받는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 - 추미애(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실현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 선포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2018.6.15 뉴스1
그러자 문 대통령이 이호철 전 참여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을 통해 송 당선인을 찾았다.
송 당선인은 “(문 대통령을) 만났더니 ‘형, 이사했다며? 다시 이사 가소’라고 하더라. 이사한 지 넉달 밖에 안 됐는데 또 이사를 가라는 거다”라고 회상했다.
송 당선인이 “내는 내 맘대로 못 사나?”라고 했더니, 문 대통령 입에서는 “그게 운명인데 어쩝니까”라는 말이 나왔다.
참여정부 시절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대화 하며 웃는 모습 2012.12.18. 연합뉴스 DB
송 당선인은 그 말에 다시 집을 옮기고 선거판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송 당선인은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 “무서운 분들한테 딱 트랩(덫)에 걸려 있었다”면서 “운명적으로 참 희한하게 걸렸다”고 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81&aid=0002922671
ㅜ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