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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건강] 눈꺼풀 처짐, 콘택트렌즈 오래 끼면 온다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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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미경 작성일18-07-03 07:27 조회1,8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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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검하수 환자 급증
안검하수 환자 4년새 58.4% 증가, 작년 50대 이상이 73.6% 차지
이마에 힘줘 두통·주름 만들기도…외모 개선서 童顔·회춘 성형 많아


‘처진 눈’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눈꺼풀이 처지면 눈이 충분히 떠지지 않아 졸려 보이거나 흐릿해 보이고 멍한 인상을 준다. 일상생활에도 불편이 따른다. 처진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 답답할 뿐 아니라 턱을 들어서 앞을 보는 버릇이 생겨 목에 피로가 쌓이기 십상이다. 이마에 힘을 주고 눈을 치켜뜨게 돼 두통이 올 수 있고 주름을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눈꺼풀 근력이 약해져 아래로 처지는 안검하수로 안과나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이 근래 크게 늘고 있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 진료비 심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안검하수 환자는 2만9933명으로 2013년(1만8901명)에 비해 58.4%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50대 이상이 73.6%를 차지했다. 노화에 따라 증가하는 질병임을 보여준다.

최근엔 외모에 관심이 많은 10∼30대 환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20대의 경우 2013년 1449명에서 지난해 1875명으로 29.4% 증가했고 30대는 같은 기간 22.4%(966→1182명) 늘었다. 10대도 소폭(1397→1424명) 증가했다.

심평원 데이터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와 치료(수술)만 집계하기 때문에 성형외과에서 이뤄지는 비급여 진료까지 포함하면 전체 안검하수 환자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눈의 기능 개선과 함께 더 크고 예쁜 눈을 가지려는 심미적 의향이 큰 젊은 층은 안과보다 성형외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눈꺼풀 처짐병 증가 추세

서울 누네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이영지 원장은 11일 “단순 쌍꺼풀 수술은 예전에도 외모 개선을 위해 많이 행해졌지만 최근 안검하수 치료(성형외과에선 ‘눈매 교정’으로 통용)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예전에 비해 중·장년층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면서 “눈꺼풀 처짐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동안(童顔)에 대한 관심, 회춘 성형에 대한 욕구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이디병원 박상훈(성형외과 전문의) 대표원장은 “안검하수 증상 개선과 함께 선명한 쌍꺼풀 라인도 함께 잡아주기 때문에 시험을 앞둔 학생이나 취업준비생, 직장인 등 젊은 층이 인상 교정을 목적으로 성형외과를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외모와 성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있는 점이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예전에는 나이 들어 보이거나 불편함이 있어도 ‘눈은 절대 건드리면 안 돼’하는 식의 거부감이 중·장년층에 많았는데 요즘엔 그렇지 않다”면서 “조금이라도 젊게 보이려 자기 관리에 철저한 꽃중년, 꽃할배들이 늘고 있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의 문턱이 한층 낮아진 점도 한몫을 한다. 과거에는 눈꺼풀 근육 자체 또는 신경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안검하수증만 치료 목적으로 보험이 됐다. 최근에는 노화 과정에서 생기는 퇴행성 안검하수나 단순 눈꺼풀 피부 이완증(가성 안검하수)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시야 장애를 동반하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안검하수는 윗눈꺼풀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근육(상안검거근)의 힘이 약해 눈을 또렷하게 뜨지 못하는 질환이다. 이와 헷갈리기 쉬운 질환이 눈꺼풀 피부 이완증이다. 안검하수가 눈꺼풀올림근이 내려앉아 눈동자가 작아진 것이라면 피부 이완증은 단순히 윗눈꺼풀 근육을 덮고 있는 피부가 처진 것이다. 둘 다 눈꺼풀이 처지기 때문에 외관상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두 질환을 구분하려면 눈동자의 크기를 확인해야 한다. 손가락으로 처진 눈꺼풀을 들어 올렸을 때 눈꺼풀이 검은자위를 3분의 1 이상 덮는다면 안검하수로 본다. 반면 처진 눈꺼풀을 들어 올렸을 때 검은자위 크기가 정상이라면 피부 이완증으로 본다.

눈을 뜨게 하는 근육에 문제가 있는데 단순히 눈꺼풀 피부 늘어짐만 교정한다면 근본적 치료가 될 수 없다. 피부 이완증은 간단한 쌍꺼풀 수술로 처진 눈꺼풀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안검하수는 윗눈꺼풀올림근을 강화하는 수술을 먼저 해야 한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장재우 교수는 “안검하수인 사람이 쌍꺼풀 수술만 받으면 쌍꺼풀 선만 나타날 뿐, 처진 눈꺼풀이 올라가지 않는다”면서 “이 경우 안검하수 치료를 받은 뒤 추가적으로 쌍꺼풀 수술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소아 때 방치하면 약시 초래

윗눈꺼풀의 처짐 정도를 측정하고 있는 장면. 안검하수는 수술 전 정밀 안과 검사가 필수다. 누네안과병원 제공

안검하수는 선천적 혹은 후천적 원인으로 생긴다. 최근 인기 걸그룹 멤버였던 S씨의 어린 딸이 선천적 안검하수를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재임 시절 안검하수로 수술을 받았다.

다른 안구 질환이나 유전, 종양 때문에 혹은 선천적으로 눈꺼풀이 너무 두터워도 눈 뜨는 힘이 달릴 수 있다. 유·소아는 특히 시력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방치하면 처짐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눈꺼풀이 시야를 가리면서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 원장은 “부모들이 일찍 병원에 데려와도 경증이면 다소 눈이 작다는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아이들은 난시와 약시를 동반할 수 있어 소아기 때 빨리 교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수술 치료가 권고된다.

아이디병원 강준모 성형외과 전문의는 “제때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처진 윗눈꺼풀에 의해 맞닿은 아래 눈꺼풀 부분에 진물이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처진 속눈썹이 눈동자를 찔러 각막이 손상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얼마 전 부모와 함께 성형외과를 찾은 고3 김모(18)양은 뒤늦게 치료에 나선 사례다. 김양은 어릴 때부터 안검하수 증상이 있었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증상이 점점 심해졌다. 김양은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데 처진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 답답하고 억지로 눈을 부릅뜨다 보니 두통을 느낄 때도 있다”며 후회했다.

안검하수인 줄 모르고 다른 목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발견돼 안과나 성형외과를 다시 찾기도 한다. 장 교수는 “이마 주름 치료를 위해 피부과에 보톡스를 맞으러 갔다가 눈꺼풀 처짐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의뢰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보톡스 주사를 맞으면 주름은 개선되지만 눈꺼풀 근육에 대한 근본 치료는 될 수 없다”고 했다.

눈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자극이나 외상에 의한 안검하수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콘택트렌즈(하드렌즈)를 오래 낀 사람은 안검하수에 취약하다. 렌즈를 착용하고 빼는 과정에서 눈꺼풀에 물리적 힘이 가해져 눈꺼풀올림근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수년간 마찰이 반복되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눈 염증이나 알레르기 질환으로 눈을 자주 비비거나 장기간 스테로이드 계통의 안약을 사용한 경우, 눈꺼풀 근육 약화가 초래될 수 있다.

눈 화장 지울 때 주의

안검하수를 예방하려면 눈을 비비거나 자극을 주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여성의 경우 눈 화장을 지운다고 화장 솜이나 손으로 눈을 세게 문지르면 안 된다. 쌍꺼풀 수술 후 출혈이 많거나 여러 차례 재수술로 근육이 손상된 경우에도 안검하수가 생길 수 있다. 젊은 층에 많이 발생하는 ‘중증 근무력증’이나 안면 신경마비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이때는 신경과에서 정확한 감별 진단이 먼저 필요하다.



10대 여학생들 사이에 쌍꺼풀테이프나 쌍꺼풀액(접착제)을 사용한 인위적 쌍꺼풀 만들기가 유행하고 있는데 위험천만한 행위다. 눈꺼풀 피부 늘어짐 혹은 눈꺼풀올림근의 손상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테이프나 액 안에 들어있는 유해 화학성분이 알레르기결막염이나 접촉성피부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안검하수는 눈꺼풀올림근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다르다. 눈꺼풀올림근 기능이 어느 정도 남아있다면 들어올리는 근육 일부를 잘라내고 잘라낸 근육 길이만큼 윗눈꺼풀을 위로 올려 붙이는 수술을 한다. 근육 기능이 대부분 손상됐다면 이마 주름을 만드는 이마 앞근육에 윗눈꺼풀을 연결하는 수술이 적합하다.

안검하수 수술 후에는 눈 관리에 더 철저해야 한다. 2∼3주 정도 일시적으로 눈이 커지면서 눈꺼풀 주변이 부을 수 있다. 눈이 잘 안 감겨 눈을 뜨고 자거나 안구 건조증이 심해질 수도 있다. 이 원장은 “건성안이 심하면 각막염이나 각막혼탁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보습 관리가 아주 중요하다.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하거나 안연고를 사용해 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부작용 위험을 줄이려면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고 수술 전 개인 체질과 눈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태원 기자 twmin @ kmib . co .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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