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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길을 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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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upaya 작성일05-10-04 20:23 조회3,71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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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아침의 도심은 아직도 잠에서 덜 깨어난 듯 모든 것이 정지되고 멈춘 상태이었답니


다. 빨리 가자고 소리 치는 차도 없고 황급히 차도로 뛰어드는 사람도 없는데다가 도시는 안개에


젖고 비에 젖어서 하염없이 침잠하기만 하고......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나 자신도 차와 분리된


채 로 따로 길을 가고 있더군요. 그래서 그 옛날 '퇴고'의 고사가 실감날 정도였답니다. 상황이 이


러하다 보니 길을 가야만 하는 나 자신이 오히려 부담스럽고 죄송스러운데...... 그런데 오늘 아침


은 전혀 다른 풍경입니다. 차량도 사람도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어디론가 부지런히 가고 있는데


역시 비도 흩뿌리고 날씨도 흐리지만 도심은 활기에 차있고 생동감이 넘칩니다. 같은 곳, 같은


아침, 같은 시간인데도 이렇게 느낌이 다르니 이제 우리나라에도 새로운 풍토가 생겨나나 봅니


다. 아직 모두에게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댓글목록

보덕행님의 댓글

보덕행 작성일

명절도 아닌데, 모처럼의 한가로운 도심을 느끼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