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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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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하심 작성일13-10-11 13:21 조회2,807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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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결혼할 때 부모 모시겠다는 여자 선택하지마라

너는 엄마랑 살고 싶겠지만 엄마는 이제 너를 벗어나

엄마가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단다

엄마한테 효도하는 며느리를 원하지 마라

네 효도는 너 잘 사는걸로 족하거늘........



네 아내가 엄마 흉을보면 네가 속상한 거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걸 엄마한테 옮기지 마라

엄마도 사람인데 알면 기분 좋겠느냐

모르는게 약이란 걸 백번 곱십고....

엄마한테 옮기지마라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널 배고 낳고 키우느라 평생을 바쳤거늘

널 위해 당장 죽어도 서운한게 없겠거늘.....

네 아내는 그렇지 않다는걸 조금은 이해 하거라

너도 네 장모를 위하는 맘이 네 엄마만큼은 아니지 않겠느냐



혹시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거든 조금은 보태주거라

널 위해 평생 바친 엄마이지 않느냐

그것은 아들의 도리가 아니라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느냐

독거노인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는데

자식인 네가 돌보지 않는다면 얼마나 서럽겠느냐

널 위해 희생했다 생각지는 않지만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다는 자책이 들지 않겠니?



댓글목록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사진은 재미있고,글은 찔리고~^^
참 좋은 가을날입니다._()_

법융님의 댓글

법융 작성일

천사 같은 보살님도 마음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일때가 있군요
모두가 공감을 하게 될 내용인것 같습니다.
자식도 남처럼 보여진다는 게 요즘 사람들의 푸념이더군요
세월이 변해도 너무 변해져 가는것 같아요
서쪽으로 기우는 해를 바라보는 듯 쓸쓸함을 느낍니다
보살님은 아직은 걱정할 단계는 아니니 희망과 포부를 갖고
잘 살아야지요..()
한편으론 쓸쓸해지고

반야월님의 댓글

반야월 작성일

정말 요즘 세대에 맞는 내용인것 같습니다. 저는 자식도 없는데 왜 공감이 가는것일까요?
슬픈듯 하면서도 지혜로운 생각인것 같습니다.
마하심보살님, 법융거사님 모두 잘 계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