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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참선법회 소참법문 중 즉문즉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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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작성일13-09-29 11:34 조회3,555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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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추석 2주간 몸으로 화두의 진의를 느껴 환희심에 공부를 하다 추석을 맞아 잠시 쉬고 다시 시작했는데 화두가 잡히지 않아 힘이 듭니다. 공부를 잠시 쉬다가 할까 하는데 스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큰스님답변. 진의가 되면 그 상태를 유지하려 노력해야한다. 그러나 하다가 안 되면 2~3일 쉬어라. 몸도 마음도 다 쉬다가 자연스럽게 다시 화두를 들다보면 우연처럼 다시 진의를 만날 수 있다.
 
질문 2. 참선을 처음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집중을 하다 보니 몸이 아플 때도 진아 眞我 인지? 진아眞我가 무엇 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큰스님답변. 그럴 때는 쉬어라. 그리고 바르게 몸을 만들고 다시 하면 바른 길로 공부가 될 것이다.
 
질문 3. 저는 이곳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처음으로 정진을 했습니다. 평소에 집에서 화두공부를 하는데 무리가 없었는데 이곳에 많은 분들과 앉다보니 답답하고 잘 안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앞으로도 계속 참선법회에 참석을 해야 하는지요.
 
큰스님답변. 대중이나 환경에 관계없이 공부란 언제 어느 때라도 할 수 있어야한다. 주변 환경에 신경을 끊고 화두에 집중하다보면 이런 저런 문제가 다 풀리며, 때로는 대중이 스승이 될 때가 있다.
 
질문 4. 공부를 하다가 만나는 특별한 체험을 했는데 그 체험들을 지인한테 말을 했습니다. 천기누설을 해서 그런지 몸으로 벌을 받는 듯 죽을 만큼 아팠습니다. 이런 특별한 체험을 누설하지 말아야 하는지요.
 
큰스님답변. 어떤 특별한 경험을 한다고 해서 그 것에 끄달리지 말라. 예를 들어 서울이 목적지인데 가는 도중 풍경이 아름답다거나 또는 특별한 걸 보았다고 해서 서울로 가는 목적을 포기하겠느냐. 그냥 그 것들을 지나쳐 서울로 가야한다. 또한 특별한 기를 느꼈다고 해도 그것은 공부와는 상관이 없는 경계일지니 화두에만 일념 하라.
 
질문 5. 불교 공부를 깊이하기 위해 참선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공부하며 스승님이 두 분이신데 두 분을 다 따라야 하는지요.
 
큰스님답변. 진정한 스승은 불법을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이다. 불교를 알기위해선 화두, 염불, 주력들이 중요하나 그 중에서도 참선의 스승을 가장 중시하라.
스승은 오직 한분 이여야 한다. 진정한 스승으로 섬길지는 본인의 일생을 맡길 수 있는 분인지를 생각하라. 일생을 맡겨도 후회 없다 하는 분이면 진정한 스승으로 모셔라.
 
질문 6.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집안에 갑자기 걱정이 생겼습니다. 아버지는 불교신자가 아니신데 아버지를 위해 능엄주를 하라는 분이 계신데 능엄주가 편찮으신 아버지에게 좋은지요.
 
큰스님답변. 능엄주는 보살님 아버지에겐 너무 길어 좋지 않다. 아버지에겐 쉬는 게 필요하다.
옴마니반메훔’,‘나무아미타불’,‘지장보살중에 하나를 택하라. 그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아버지가 하시도록 하라. 위독하시다면 카세트테이프를 틀어 들여 항상 아버지가 들으시도록 하라. 그러다 숨을 걷으실 때는 가족들이 함께 외어 염불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아버지를 편하게해드려라.
 
질문 7. 저는 제가자 선방 갈 때는 화두 참선에 몰두하는데 집에 있을 때는 능엄주를 많이 합니다. 그러다 어느 날 공부하고 앉았다 무의식적으로 능엄주를 줄줄 외우는 저를 발견하곤 놀랐습니다. 이건 무슨 현상인지요.
 
큰스님답변. 독경이나 화두 한가지만하라. 외형적으로는 독경도 수행처럼 보이나 수행이 아니다. 능엄주에 깊게 빠지다보면 깨칠 수도 있겠지만 쉬운 게 아니다. 그리고 능엄주로 깨달았다는 사람이 없다. 화두 참구 한 가지만 하라.
 
질문 8. 저는 모든 종교적 체험을 했습니다. 단학, 단군학, 심지어 기독교 그리고 명상센터까지도 가 보았는데 문제는 어디를 가도 편안함을 느낀다는 점입니다. 이번이 불교는 처음인데 역시 편안합니다. 이런 제가 화두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요.
 
큰스님답변. 우선공부의 목적을 정해라. 지금 보살님 말을 들어보니 예를 들자면 돈을 버는데 목적이 겨우 밥 먹고 사는 정도에 목적을 둔 것과 같다. 여러 가지 종교체험을 했지만 어느 하나에도 깊이 빠져보지 못한 거다. 단학이나 기독교에도 깊은 경지에 빠져보면 달라진다.
심도 있게 어떤 것이 인생을 잘 사는 길인지 원점에서 분석하고 진단해봐라. 염불에도 깊이 빠져보고 화두를 하면 선정에는 들어가 봐야 공부가 무언지 안다.
 
2013929일 오전 8시 축서사 선열당 에서-합장-

댓글목록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공부에 특별한 시간은 없겠습니다만
지금이야말로 그래도 공부의 계절이지요.

고귀한 말씀 주심에 감사드린답니다.^^

이선유님의 댓글

이선유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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