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참선법회 소참 법문 (즉문즉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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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작성일13-08-18 12:56 조회3,298회 댓글5건본문
소참법문 중 큰스님 즉문즉설을 요약해 정리했습니다.
질문 1: 능업경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색음마를 없애기 위하여 결혼하지 않고 수행하며 살려고 하는데 스님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스님답변 1: 색음마에 너무 집착하지도 말고 너무 멀리도 하지 말라. 무심하게 수행을 잘해 나가다보면 아름다운 여성으로 거듭날 것이고 그러면 남성들이 주변에 몰릴 것 이다. 그것은 보살의 문제가 아니라 그 남성들의 문제이니 신경 쓰지 말고 수행에만 정진하라. 그러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질문 2: 공무원 시험 준비를 2년 반 해오고 있는데 시험에 실패하고 나니 지금은 무력감에 빠져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스님답변: 지난번 공무원 시험에 10만 인파가 응시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공무원이 되겠다고 공부하기 전 자기 자신을 먼저 봐라. 과연 내가 이 시험에 성공을 할 수 있는 능력과 근기를 갖고 있는지. 인생은 리허설이 없는 현실이다. 실패는 용납되지 않는다. 원을 세웠으며 시험공부에 전부를 걸고 대충하려면 공무원이 되겠다는 생각을 접고 자신에게 맞는 다른 것을 찾아라. 그러나 그 다른 것에도 최선을 다해야한다.
질문 3: 화두를 잡을 때 뒤에 세 번만 반복만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하다 보니 4번 5번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스님답변: 필요하면 여러 번 해도 상관없다. 꼭 세 번해야 한다는 생각 또한 망상이다.
그 생각도 버리고 화두가 사라지면 언제든 다시 잡도록 해라.
질문 4: a 호흡을 단전 밑 생식기까지 내릴 때는 온 몸이 경직됨을 느낍니다.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고 싶습니다. b 수행을 하다 보니 화두에 집중하게 되는 반면 생각이 단순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문제는 사회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다보니 주변인들과의 대화에 뒤처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스님답변: a 호흡은 깊게 하되 숨이 어디 있는지 집착하지마라. 이 또한 망상이다. 호흡에 생각을 모으는 대신 화두에 집중하면 호흡에 관한 생각들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b 그것은 좋은 현상이다. 현재는 그 것이 문제처럼 생각될 수 있으나 그만큼 한 생각이 깊어지고 생각이 깊어지면 지혜가 생긴다. 수행은 단순해지려고 하는 것이고 단순 해 진다는 건 마음이 쉬어진다는 뜻이다. 마음이 쉬어지면 진정한 행복을 얻는 것이다.
댓글목록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즉설의 여운을 음미해 본답니다.
말씀 올려 주심에 감사드린답니다.^^
정휘진님의 댓글
정휘진 작성일
큰스님 법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안고 있습니다.
그나마 감사 드립니다.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매달 참선풍경도 궁금했지만,소참법문시간은 더 궁금했는데
스님과의 문답까지 올려주시니 함께 그자리에 있는 듯 합니다.
이렇게 요령피우며 게으르면 안 되는데...큰스님께서는 아마 이것도 망상이라 하시겠죠??ㅎㅎ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_()_
우주님의 댓글
우주 작성일
참석은 못했지만 생각만해도 환희심 느껴지네요.
맑고 고운 축서사를 가슴에 잠시 담아 봅니다.
모든님들 오늘도 고운날 되소서......
반야님의 댓글
반야 작성일
호주 시드니 정법사에서 무여스님 뵙고 환희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스님..
정혜 합장